바람: 생활모음집/일기 혹은 낙서장

끄적] 기분좋게 맑은 하늘

걷는소녀 2017. 1. 16. 20:32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하고 있었다.

영화라도 한편 볼까하다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3호선을 타고 돌아가던 중이였다.

잠시 다리를 건너기 위해 지상으로 나왔을때 맑은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늘은 몇일간 못본 맑은 색이고 노을을 곁에 둔 색이였다.

저 멀리 건물들을 넘어서서 붉은 하늘도 보이기 시작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진다.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좋은 노을이 보일 것 같은 예감이였다.

서서히 남쪽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맑은 하늘 아래에 빠알간 태양이 선명하게 보이면서

붉은 뒷배경을 가진 노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두근두근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기 시작한다.

사진기를 항상 들고 싶은 순간들은 이런 순간들이다.

해가 넘어가면서 하늘색이 시시각각 바뀌는 타이밍

해가 넘어간 이후에 매직아워까지

파란 하늘에서 분홍, 붉은, 보라빛도 보이고, 다시 맑은 군청색들도 보이는

이런 여러색의 하늘과 그배경의 해나 달은 언제 보더라도 사진기를 들이밀고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찬다.

아무래도 안 사려고 했던 줌렌즈.. 그냥 사서 여행 가야겠다.









20170116 오늘자 일기



근데 왜 벌써 16일인겁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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