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63

뚤룸한달살기/ 20190706 Cafeteria Hunab Ku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5 뚤룸한달살기/ 20190706 DAY 5, cafeteria Hunab Ku 낮술 마시다가 낮잠 자는 신랑을 버려두고 집에서 정말 가까운 곳을 찾아서 밥을 먹으러 혼자 외출을 했다. 이름은 카페 후납 쿠 Cafeteria Hunab Ku 그네가 있는 신기한 비쥬얼. 가게 사이즈는 작은 편. 메뉴는 적지 않은편. 이런 나라에서도 메뉴에 핫 음료가 있는게 너무나도 신기한 동네다. 와이파이 비밀 번호도 손으로 적어주는, 작은 나무 책상들과 의자들로 이루어진 작은 공간. 소박하니 마음에 든다. 덮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말이다...... 전체가 다 오픈 공간이라서 대낮의 열기가 그대로 쏟아져 들어온다. 하아... 차가운 카푸치노와 내 사랑 과카 몰리를 시켜서 먹었다. 일..

뚤룸한달살기/ 20190705 인생손톱달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4 뚤룸한달살기/ 20190705 DAY4, 인생손톱달 급체하고 더위먹은 신랑이 늘어지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 적적한 날이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늘 하루가 싫어져서 걸어나간 저녁이였는데, 급만난 손톱달이 너무 예뻤다. 난 달을 좋아한다. 보름달, 반달, 손톱달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최애를 꼽으라고 한다면 오른쪽으로 둥글게 휘어져 있는 초승 손톱달을 최고로 좋아한다. 해가 넘어가고 빨간 하늘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보이던 손톱달에 하루내 가라 앉았던 기분들이 둥둥 달과 함께 떠오르는 시간이였다. 오늘은 긴 말 없이 초승달 감상. 사실 초승달에서 최고 좋은건 실 같이 뜬것이 반쪽자리 반지 같기도 하면서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보면 둥..

뚤룸한달살기/ 20190704 ALTO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3 뚤룸한달살기/ 20190704 DAY3 ALTO ALTO = 정지. 지금 여기에서 내 인생은 정지, 멈추는 중이다. 이전에도 인생을 잠시 멈춘 적이 있었다. 첫 번째 ALTO는 많은 사람들도 한 번씩 멈추어 서는 곳이였고, 도약을 위한 타이밍이였고, 성실하게 살기만 한 것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 였다. 다른 사람들은 힘들어하고 지치던 그 시간에 나는 행복했고, 노력했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두 번째 ALTO는 사람들에게 지쳐서 도망가던 시기였다. 내가 너무 다치고, 급격하게 받은 마음의 상처는 오갈 곳이 없었고, 계속해서 진행할 능력도 힘도 있는 상태였지만, 나를 보듬을 자신이 없었다. 내가 상처 받았던 모두에게서 도망가고 내 인..

뚤룸한달살기/ 20190703 우리집 이야기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2 뚤룸한달살기/ 20190703 DAY 2, 우리집 이야기 멕시코의 한달은 뚤룸에서 한달 그대로 있기로 하면서 그동안 묵을 집을 고르는게 중요해졌다. 집에 별로 문제라도 있으면 한 달이 다 불행해질 수 있었으니깐, 어렵게 어렵게 골라야만했다. 그래서 여러가지 조건이 붙었다. 1. 당연히 wifi가 되어야 한다. 잘. 2. 주방이 있어야한다. 긴 시간 있으니 집에서도 많이 해먹어야해서. 3. 오래 있으니깐 당연히 넓어야 한다. 4. 오래 있을 곳이니 집 같았아야 하니깐 밝은 곳이였으면 좋겠다. 5. 주차장은 상관 없다. 6. 수영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된다. 7. 일박 가격이 아니라 한달 가격이 지불할만 해야한다. 8. 걸어다니기에 너무 먼 구석도 아니여야 한다..

뚤룸한달살기/ 20190703 집과 뚤룸 적응 타임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6 뚤룸한달살기/ 20190703 DAY 2, 집과 뚤룸 적응 타임 새벽 4시에 깬 신랑의 움직임과 방의 양방향에서 7시부터 들이 닥치는 햇살 때문에 도무지 잠을 계속 잘 수가 없다. 그렇다고 아침을 만들어 먹고도 특별히 나가지도 않는다. 새벽부터 바스락 대던 신랑은 계란 후라이 두개와 소세지 두개를 구워서 먹더니 다시 잠을 잔다. 우리의 한랑랑하고 여유로운 뚤룸한달살기 휴가의 시작이다. 세워놓은 계획이 없으면 많이 움직이지 않는 나와 할게 없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신랑의 조합은 우리집에는 없는 대형 LG티비에 전원을 켜고 영화를 틀어보게 만들었다. Netflex까지 다 있다고 하는 이 airbnb는 지난 한달간 겪은 것들과 달리 너무 현대적이라서 적응이 안될..

뚤룸한달살기/ 20190702 해산물음식점 바라쿠다 La Barracuda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1 뚤룸한달살기/ 20190702 DAY 1, La Barracuda 해산물음식점 바라쿠다 뚤룸에는 해산물 전문 음식점이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오로지 해산물만 있고 모든 음식이 해산물이 되는 스타일은 아니고, 타코나 브리또에 해산물 메뉴가 있고, 돼지와 소도 있으면서 메뉴에 생선이나 문어가 포함되어 있는 정도이다. 집에서 큰길로 나와서 오늘의 식사를 떼우기 위해서 가까운데서 괜찮아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큰길에 있고 오픈 식당은 사람도 있고 괜찮아 보였고 그대로 앉아서 밥 먹기로 했다. La Baracuda는 생선의 이름이다. 바라쿠다라고 바다에 있는 귀한 생선중에 하나이다. Taco calamari와 Britto Pescado를 시켰다. 주문하면서 순..

뚤룸한달살기/ 20190702 멕시코 입국 via 칸쿤 국제공항, 뚤룸입성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1 뚤룸한달살기/20190702 DAY 1, 멕시코 입국 via 칸쿤 국제공항, 뚤룸입성 아침부터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까사 파티쿨라, casa particular를 나선다. 우리들의 호스트인 Guick이 우리를 공항으로 차로 데려다 준다. 물론 교통비 지불하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쿠바의 아침은 여전히 끈적하기만 하다. 여기도 이렇게 끈적하고 기분 나쁜데, 방콕에서 5월에는 도대체 어떻게 있었는지를 모르겠다. (방콕은 최고 기온 38도, 쿠바는 잘해야 31도) 멕시코의 저가 항공인 interjet은 체크인 알림판이 뜨고나서 1시간 이후부터 체크인을 해준다. 후하. 저가항공이라서 그런 것인지, 여기가 쿠바라서 그런것인지, 알수가 없다. 옆에 AA와 ..

체게바라, 그리고 여행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y ]

Motorcycle Diary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004 체 게바라에 관한 영화라서 유명했다.누구나 보고 싶어 했다. 거기다가 여행영화.영화를 보고난 사람은 누구나 남미에 가고 싶어했다.누구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다. 길 위에 있고 싶어했다. (내가 건너지 못한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호수+_+!미리 알았더라면 무조건 건넜으려나) 하지만 남미를 떠날 때 바이블 처럼 봐야만 할 것 같아서 영화를 본 나에게는 여행에 관해서는 아무런 감동이 없었다.오히려 여행을 다녀오고 충분히 느낀 이후에 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그들이 무심히 고민할때 배경이 되던 자연.말썽쟁이 오토바이를 타고 무한히 달리던 루타 42.아르헨티나의 끝에서 페루까지열심히 계획을 짜던 부에노스아이레스. 하나하나 내가 느꼈던 것을 다시 보고 싶..

DAY 31: 소금사막의 도시 우유니의 낮시장, UYUNI

DAY 31_ UYUNI, BOLIVA 소금사막의 도시 우유니. 길이 시장으로 바뀌는 도시. 점심직전에 돌아온 도시. 삼일간 함께 한 이들과 헤어질 타이밍. 영국 커플은 바로 숙소를 찾으러 직행. 이 둘과 홀란드 아가씨는 둘 다 내일 아침 버스를 예약한 상태. 호주 아저씨는 천천히 움직일꺼인데다가 수크레로 갈꺼가 아니라서 아직은 멍 때리고 계시고, 나는 내일 아침 버스를 타면 하루를 더 날려야하는 상황이라서 오늘 밤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여기서 인사하고 각자 짐을 챙겨서 이동. 도시도 워낙 작고 점심때에나 여기 온 지라 7시에 출발하는 밤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많이 남고 할일은 별로 없다. 일단 버스 표를 사러 갔다가 어제는 늦게 와서 보지 못했던 길에 가득히 깔린 시장 구경을 해본다.우리의 숙소는 ..

DAY 39: 새파란 티티카카 호수의 햇살,PUNO

DAY 39_ PUNO, PERU TITICACA LAKE찰랑거리는 물과 흔들거리는 섬, 살랑거리는 바람 푹_은 잤으나 약간은 추웠던거 같은 방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버스에 대해 이야기 해 놓고는 픽업을 기다렸다.작은 버스를 채워서 호수 선착장을 향해서 갔다. 혼자서 관광을 할까라고 생각했었던 곳이지만, 어제밤에 아줌마에게 말리기도 했지만머리도 체력도 좀 바닥을 낸 상태라서 별로 비싸지도 않은데 에이 몰라~ 라는 생각으로 투어를 신청했다. 물론 약간은 변형된 방식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섬에 조금더 오래 있기로 하는걸로 투어 시간 조절을 해서 신청했다. 이 도시는 작아서 관광 업계는 서로가 서로를 그냥 다 아는 건지 가는데 마다 너 이렇게 하기로 했다며 버스는 여기서 하면돼 버스표는 거기 있데 걱정하..

DAY 31: 아름다운 소금사막의 아침, SALAR

DAY 31_ UYUNI, BOLIVIA SALAR, SALT FLAT반짝 반짝 아름다운 소금 사막+_+ 해 뜨는게 아름 다운 이곳은 사막. 소금 사막. 사막에서 해 뜨는 것을 보기위해 우유니에서 5시반에 떠났다. 도시에서 사막까지 아주 멀지 않아서 그시간에 출발해도 늦지 않다.시원스레 어둠 속을 달려가고 있는 중간, 갑자기 이상해지더니.. 결국 차를 멈춰 세웠다. 타이어가 펑크가 난것이다. 그렇게 오래 달린 2일간 아무일도 없다가시간을 맞춰서 해뜨는 걸 보러가는 시점에 이렇게 펑하고 터지다니.. 그래도 우리의 가이드가 솜씨가 좋아서 한번에 뚝딱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마저 달렸다.금방 달려가면서 여명이 밝아 오는것을 볼 수 있다. 어느샌가 주변에 파랗게 하얗고 뒤쪽으로 동이 터오는 것을 보면서 달리기만 ..

우수아이아의 흔한 풍경, Ushuaia

우수아이아 Ushuaia 그곳에서의 흔한 아침 풍경이 정도는 되어야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추워서 고생 많이 해도 가장 예쁜 도시 중 하나. 우리 숙소는 삼층이 있어서 덕분에 좋은 풍경을 봤다.한인 민박집이 언덕 저 위에 존재해서 뷰가 좋다는 말이 쉽게 이해가 되는 동네이다.더 위쪽에 가면 밤에 야경이 정말 멋들어질것이다.발 밑으로 빛이 가득히 총총하고 저멀리 검은 바다가 일렁거릴 것이다.저 너머의 남극이 마음 속에 보이겠지…

DAY 27: 완전 신나는 SAND BORDING!!!!!!!

DAY 27_ SAN PEDRO DE ATACAMA, CHILE칠레의 사막에서 완전 신나는 샌드보딩+_+! 여기 오는 순간 가장 먼저 하고 싶어지던 샌드보딩! 오후 3시에 모여서 떠난다 'ㅅ'여기서 샌드보딩하고 ica는 안 가도 되겠구나! 싶어서 바로 예약했다ㅎ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은 움추려 들었었다. 거기다가 저쪽은 팀인데다가 자기들끼리 이미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 끼어들수가 없었다ㅠ그래도 다행히 나는 버스를 안 타고 지프차에 배정 받아서 산티아고에 살고 있는 세명의 불가리아 친구들하고만 이동했다:) 쨍쨍한 햇살 아래의 사막언덕에서 어떻게 타는지 배우고 보드를 나누어 받고 잘 타는 방법 인수까지 받고 열심히 모래언덕을 올라간다.푹푹빠지는 모래 언덕을 걸어 올라가는게 보통일이 아니다;ㅁ; 거..

DAY 05: 책방이 된 공연장, El Ateneo

DAY 05_ BUENOSAIRES, ARGENTINA EL ATENEO 책방이 된 공연장, 아름다운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내내 기억이 안나다가 마지막 순간에 기억이 나서 택시를타고 날라온 책방. el ateneo. 이미 사진을 통해서 많이 봤지만, 내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다른곳, 오히려 유럽일 것 같은 느낌이였다.(물론 이 도시만큼 유럽적인 도시도 없다) 그래서 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걸으면서 이 책방이 기억나지 않았던 지도 모른다. 미리 기억했더라면 팔레르모를 갈때 들렀을텐데 라는 매우매우 큰 아쉬움! 그래도 떠나기 전에 기억나서 와봤으니 다행인지도 모른다. 오페라 극장을 책방으로 만든곳이라 실내장식 및 전등이 오페라용인지라 그 분위기는오페라극장의 그것이다! 황금빛 등과 실내장식, 빨간 카페트..

DAY 39: 푸노의 시내, 그리고 야경, PUNO

DAY 39_ PUNO, PERU푸노의 시내모습 낮 내내 섬과 물과 놀고서 이제는 시내에 들어와 구경을 한다.버스가 밤 늦게 떠나서 그떄까지 놀 것이 필요하다. (9시반 버스였다ㅠㅠ)먼저 시내를 돌아본다. 코파카바나 보다는 많은 것이 있는 동네 같다.코파카바나가 더 자그마하고 귀여운 동네고 이곳은 조금더 도시 같은 느낌이다.시내구경 시장구경하고 돌아다니기. 언제나 처럼 동네를 여기저기 걷고 헤맨다.시장이 보이니 시장에 들어가서 이것저것보고 기웃기웃기웃기웃.새로운 것이라고는 "운행된다는 기차역" 뿐이였다. 기차역이라는 것도 새롭기는 하지만,이미 기차역은 볼리비아에서 봤던지라.. 기차를 타보고 싶다는 사실자체만 새로운 곳이였다.진실로 잠깐은 고민했었다. 푸노에서 쿠즈코까지 기차를 탈까하고, 근데 오래 걸리고..

DAY 65: 아마존의 부족 방문하기, IQUITOS

DAY 65_ IQUITOS, PERU아마존 부족 방문하기'ㅅ' 점심까지 먹고 드디어 떠납니다. 지루하게 지내는 아마존의 좁은 강을 지나서 코스의 끝인 아마존 부족에 방문하러 간다.덜 마른 옷들을 햇빛에 마저 말리면서 조용히 물을 가르며 아마존을 떠나간다. 노래 들으며 햇살을 맞으니 기분이 좋다. sister in law 인 이 두 사람은.. 너무 잘 지낸단 말이지!! 마을은 아담하기 그지 없다. 이런 식으로 여러개의 가족들이 모여서 하나의 마을(?) 이루고 이런 아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존재한다고 한다.몇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전통적으로 독침(?)으로 동물을 잡는 방법을 보여주고 우리에게도 할 수 있게 해줬다+_+ 잇힝!나무가 생각한 것보다 워낙이 길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무겁지는 또 않아서..

* 공포의 야간 버스

공포의 야간 버스 단 한번의 공포의 야간버스를 체험해 봤다. 남미의 가장 무서운 버스로 손 꼽히는 것은 우유니-라파즈 코스의 버스이다. 볼리비아의 경제 수준 만큼이나 열악한 버스이기 때문에 유명하다. 일단은 포장 도로도 별로 없으며, 버스도 열악하며 냉방이 빵빵해서 추위에 얼어죽기로 알려져 있는 버스이다. 언제 도착할지 마음을 졸이면서 어딘지도 모르면서 덜컹거리는 산길을 다니는 것도 무서워죽겠는데, 창밖에 비가 촉촉히 내리는 수준을 넘어서 주륵 주륵 내린다. 버스가 가다가 말고 미끄러지는 기분도 든다. 돌산을 넘는 것처럼 엄청나게 덜컹 거리는 구간도 존재한다. 게다가 밖으로 무언가 확인이 가능한 시간대도 아니고 도착을 아침에 하는 것도 아니라서 가는 내내 마음을 졸일수 밖에 없었다. 남미에서도 발전이 가..

DAY 65: 떠나는게 아쉬운 정글의 아침과 파라냐사냥, IQUITOS

DAY 64_ AMAZON, IQUITOS, PERU떠나는 것이 아쉬운 정글. 하루더 있으면 제일 좋을것 같다. #아침 6시.오늘의 첫 일정새 구경하는 아침 일정을 나간다~ 먼저 배 타고 떠나는 이스라엘 커플 안개가 자욱하고 고요한 아침이다.배의 모터 소리가 매우 거슬릴 정도로 고요한 아침이다.그냥 배를 띄워놓고 안개랑 숲 구경만 해도 좋을 것 같은 아침. 독일 아저씨만, 사진도 어차피 못 찍을꺼 같다며 안 가고 잠을 잤다. 가이드는 열심히 매의 눈으로 새를 찾아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지만그런거는 모르겠고 여기저기 조용한 아침속에서 날아다니는 새가 신비롭다.돌아오는 길에는 배를 타고가방을 울러메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강 곳곳에 마을. 혹은 개인 가족 단위로 살고 있어서 배를 타고서 학교 까지 가야..

DAY 12: 대이동하는 날, Rio Gallegos

DAY 12_ USHUAIA, ARGENTINA RIO GALLEGOS, ARGENTINA EL CALAFATE, ATGENTINA대 이동의 날 새벽 4시 알람에 딱 맞추어서 기상. 옷 갈아입고 짐싸고 부시럭 대는 동안 짱개랑 위에 까칠이 자매가 깼다. 끊임 없이 뒤척이는 까칠이 자매 동생님-_- 데려다 주겠다고 깨나는 짱개. 하나 같이 나한테 왜이러십니까ㅋㅋㅋ 어쨌든 옷 갈아 입고 짐싸고, 끝! 지난번보다 훨씬 수월하고 차곡차곡 짐을 다 싸서 집어 넣은거 같다. 근데 다음번에는 짐이 더 늘어날 느낌? 엥? 아니것지?ㅋㅋ 빨리 이 후드티는 버리고 싶다. 긴팔도 그냥 버리고 이너나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 바람막이는 진짜 너무 사고 싶다는 생각. 팔만 안 짧았어도 정말 참겠다는 생각. 하물며 팔목에 주름 자..

DAY 15: 세 사람의 간단한 등산, El Chalten

DAY 15_ EL CHALTEN, ARGENTINA엘찰튼의 산에 오르다. DAY 15 햇살이 비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산의 정취와 어울리는 감성적인 노래 the climb. 사랑했지만. 도 잘 어울렸다. 여튼 하늘은 그저 청아하고 바람은 사뿐히 불어 주시는데 여유롭게 내려오다 보니 비를 예상하고 온통 죽을 듯한 몸을 이끌고 갔지만 해가 쨍쨍해 주시고 봉우리를 다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쪽 아래로는 넓다란 바람이 일렁이는 평원을 두고 위로는 파란 하늘을 두고 멀리에는 설산을 두고 왼쪽에 산을 끼고 밖으로 돌아서 걷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 바람도 하늘하늘하늘~ ((물론 이후에는 폭풍 바람이 불어서 추웠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올라가는 것도 그렇게 힘들거나 하지도 않고 딱 괜찮은 ..

DAY 16: 기나긴 버스를 타기 위한 준비, el calafate

DAY 16_ EL CALAFATE, ARGENTINA마지막 날의 풍경, 긴 버스를 타기 위한 준비 텐션 제로인 나의 아침. 알람 열심히 끄고 자고 결국 언니가 깨워줘서 일어 났다.어제 나의 거절로 빈정 상하신 알바 따위는 뒤로 하고 짐차곡히 잘 챙겨서 맡기고는 중요 가방 하나씩만 메고서 밖으로 나왔다.버스는 2시반정도에 떠나므로 아침부터 시간이 충분이 많은, 제일 늦게 체크 아웃해도 점심 먹고도 시간이 남을 정도의 ;;이 작은 마을에서 할 일이 라는게 별로 없어서, 다들 어제 맛을 본 에메랄드 빛 아르헨티나 호수를 향해서 걸어 본다.아르헨티나 안에서두 제일 크다는 호수, 이름도 lago argentina로 기억.. 오늘은 유난히도 고요한 날이다. 숙소 내부도 고요하고 마을도 고요하고, 사람이 거의 안 ..

DAY 16-17: 달리고 달리고, 지겹고 지겹고, to Bariloche

DAY 16_ EL CALAFATE, ARGENTINA RIO GALLEGOSDAY 17_ BARILOCHE, ARGENTINA28시간의 버스 여행 오후 2시에 떠나는 버스를 타고 28시간동안 간다.루트 42를 달리는 버스는 일주일에 두대뿐이 없어서 타지 못했지만, 시간차이가 크지도 않고, 가격차이도 없고, 시간도 없고 28시간짜리 버스 선택(타고나서야 보니, 동쪽끝까지 갔다가 서북으로 올라가느라 올래 걸리는 버스였다ㅠㅠ)컴퓨터도 하고, 일기도 잔뜩쓰고, 잠도 잔뜩자고, 할꺼 다하고 나니 버스는 CO2덩어리가 되어서 머리는 마비가 되고 할일은 없고,한국 음식 이야기하면서 침 고이던 재혁이는 정말 웃겼던ㅋㅋ지루하디 지루하기 그지 없는 28시간의 벽을 지나서 밤에 도착한 바릴로체의 맑은 공기는 정말 반가웠다..

DAY 65: 우리의 마지막 일정 동물 농장

DAY 65_ AMAZON, IQUITOS, PERU원숭이와 친구가 된 동물 농장. 길을 지나 동물농장에 갑니다. 원숭이 들이 생각보다 사교적이였다'ㅅ' 손뻗으면 와서 앵기고, 이것저것 잡아보고 빼볼려고 하고 안겨 있고 귀엽단 말이지. 원숭이에 워낙 흠뻑 빠져서 다른 아이들은 좀 제대로 안본, 특히나 자는 아나콘다를 깨워서 데리고 올때는…. 흐미.사진과 쓰다듬기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DAY 60: 세상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골짜기로 들어가다, COLCA

DAY 60_ AREQUIPA, PERU COLCA CANYON골짜기로 들어가다 한국 사람과 투어를 해 본 적은 용호를 만난 칠레에서 하루가 전부다.내가 기억하는 우리그룹의 아시아인이란, 빙하에서 만난 중국 여자애들과 라파즈에서 나에게 달려왔던 유카리, 신성한 계곡에서 영어못하던 일본애가 전부,,,길가다가 아시아인을 본적도 매우 드물다… 대체로 그래서 투어 신청하면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 홀로 동양인인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남들은 그정도 아니라는데, 남들은 한국사람도 많이 만난다는데 나는참..) 오늘도 나의 그런 기운을 제대로 보여주는 팀을 만났다.콜카로 들어가는 수많은 버스들 중에서 외국인이 없고 페루인으로만 팀에 걸렸다. 고로 나 빼고 스페인어만 하는 페루인팀.하이델 없었으면 지대로 멘붕했을듯..

DAY 65: 떠나는 하늘, 강렬한 무지개, IQUITOS

DAY 65_ IQUITOS, PERU AMAZON 동물 농장을 끝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겹게 배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그래도 그때 펼쳐진 하늘은 찬란했고 높게 쌓인 하얗고하얀 구름 밑에 반짝거리는 무지개를 보고 돌아왔다.돌아오는 길에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스트러글링 하는 페루 녀석과 입씨름하다가독일 아저씨의 여행이야기를 잔뜩 듣고 카르타헤나에 가야겠다는 작정도 하게 되고 이날의 광경은 그냥 아름다워서, 별것 없는 세시간이지만 사진들이 너무 좋다 :) 해지는 광경까지 보고 바다 같은 아름다운 강과 하늘을 보고 마지막 정화를 하고 마을로 돌아간다.

DAY 05: 옛시절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의 까페, Cafe Tortoni

DAY 05_ BUENOS AIRES, ARGENTINA CAFE TORTONI역사의 까페에서 쉬다 아르헨티나의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까페 중에 하나.TORTONI. 친구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문 앞에 아저씨는 잠시 미뤄두고 내부를 한 바퀴 돌았지만, 친구는 보이지 않는다.아무곳이나 앉아도 된다고 해서 적당히 자리 잡고 앉으니깐 쾌활한 웨이터 아저씨가 메뉴판을 갖다 준다.칼라풀한 메뉴판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쾌활하고 친절하다, 라는 표현이 적절한 웨이터 아저씨 덕에 기분이 좋다.까페의 웨이터 이지만 손님을 대하는 본인만의 철학이 있는 듯하다. 늦은 점심으로 먹을 만한 것과 마실 것을 시킨다. 시큼한 레몬에이드와 피자빵.생각과는 조금 다른 피자가 나와서 당황했지만, 제법 내용물은 실한 편이라 맛 있게 ..

DAY 05: 아름다운 휴양도시 콜로니아, Colonia Del Sacramento

DAY 5_ COLONIA DEL SACRAMENTO, URUGUAY휴양도시로 아름 다운 곳이라는 콜로니아 관광/휴양도시 답게 자그마한 마을. 콜로니아.지도에서의 포인토도 몇개 되지 않고 걸어서 돌아다니만할 사이즈의 자그만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처음 페리에서 내려서 항구에서 나올때 방향 감각이 제로여서 보이는데로 걸었는데 운 좋게 그 방향이 바로 버스 터미널에 있었던 것이다!바로 거기에서 몬테 비디오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고, 콜로니아 관광의 타임 리미테이션을 얻었다.사실 이게 없었더라면 조금더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다니고 산책 했을 것 같다.제법 여유럽게 구경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걸어서 돌아갔다.놓친것이 많기는 했지만, 자연적으로 황토빛을 띈다는 이곳의 바닷물과 구름이 뭉..

DAY 55: 리마에서의 단 하루, LIMA

DAY 55_ LIMA, PERU리마에서의 단 하루 # 뻘짓으로 느즈막히 숙소로 옮기고 체크인,알아서 이것저것 하기가 영 귀찮아서 남미사랑 리스트에 있는 HQ로 그냥 찾아 갔다. MAIN에서는 약간 먼 곳. 일단 씻고, 너무 이른 시간이니깐 침대에서 좀 잔다.10인 실인데도 한명 뿐이 없고, 양쪽으로 난 큰 창옆에 침대가 2개가 있어서 거기에 누웠다.옆으로 햇살이 들어오면서 하늘이 뻥 뚫리게 보인 이곳이 매우 맘에 들었다'ㅅ'씻고 짐을 풀고 어디갈까 정리하고도 한참을 쉬다가 나왔다. 더블 트래킹에 나이트 버스.. 피곤이 절정에 달하긴 했다.약간은 주택가 동네 같은 곳. 메인에서는 멀어도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비싼 동네 같다. 큰 바로 하나 뒤에 있어서 큰길로 나가니 이렇게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 매주 ..

DAY 61: 날아오르는 condor을 만나다, COLCA

DAY 61_ AREQUIPA, PERU COLCA CANYON날아오르는 콘도르+_+ 남미여행의 강추 코스 중의 하나!시간이 있다면 이 산을 트A래킹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내가 갔던 다른 트래킹들에 비하면 조금은 삭막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무엇보다 콘도르를 보는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다.그 이외에는 특별히 할 것이 없는 계곡과 시내이다 보니, 트래킹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듯.이전에 읽은 후기들 중에 직접 산마을까지 버스타고 가서 숙소 잡고 거기서 여기저기 움직였다는 후기도 읽은 적이 있는데,정보가 조금 더 많고 시간이 있다면 그런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어쨌든 콜카 캐년의 콘도르는 필수 코스!!! CONDOR OF THE COLCA CANYON 아침녁에만 나르는 콘도르 때문에 오늘 아침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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