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Mexico, 2019 ㆍ

뚤룸한달살기/ 20190702 멕시코 입국 via 칸쿤 국제공항, 뚤룸입성

걷는소녀 2019. 7. 17. 00:48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1

 

 

뚤룸한달살기/20190702

DAY 1, 멕시코 입국 via 칸쿤 국제공항, 뚤룸입성

 


 

 

 

 

 

 

아침부터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까사 파티쿨라, casa particular를 나선다.

우리들의 호스트인 Guick이 우리를 공항으로 차로 데려다 준다. 물론 교통비 지불하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쿠바의 아침은 여전히 끈적하기만 하다. 여기도 이렇게 끈적하고 기분 나쁜데,

방콕에서 5월에는 도대체 어떻게 있었는지를 모르겠다. (방콕은 최고 기온 38도, 쿠바는 잘해야 31도)

 

 

멕시코의 저가 항공인 interjet은 체크인 알림판이 뜨고나서 1시간 이후부터 체크인을 해준다.

후하. 저가항공이라서 그런 것인지, 여기가 쿠바라서 그런것인지, 알수가 없다.

옆에 AA와 Delta는 우리 보다 비행기도 30분 이상 늦는데 훨씬 일찍 체크인을 처리 한다.

쿠바와 멕시코의 콤보라서 그런건가.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는 창구 앞에서 줄을 계속 서 있으니 죽을 맛이다.

면세점도 없는 공항에서 까페는 하나 뿐이지만 모닝 빵과 커피를 마지막으로 마시고 비행기에 올라탄다.

 

 

 

 

 

 

 

 

 

 

 

 

 

 

 

 

 

 

 

 

 

 

 

 

 

 

 

 

 

쿠바 아바나에서부터 멕시코 칸쿤 국제 공항까지의 시간은 약 70분으로 안내 되었으나

실제 비행 시간은 40분을 넘기지 않았다. 서울과 제주도 거리 정도 밖에 안된다는 이야기.

그래도 그 짧은 시간에 기내식으로 과자와 마실 음료수도 주었다.

1시간 넘게 기다리던 줄에 대한 이미지가 정화되는 타이밍이였다.

그리고 카리브해 위를 제주도 마냥 날아가는 기분도 제법 괜찮다.

2년전에 건너고 싶었던 그 바다 위를 이제 날아가고 있다.

(2년전에 쿠바행 비행기가 일주일에 30만원씩 올라서 차선책으로 멕시코를 선택했었습니다.)

 

 

 

 

 

 

 

 

 

 

 

 

 

 

 

 

 

 

 

 

 

칸쿤 국제 공항에 내려서는 멕시코의 국민버스인 ADO 버스를 탄다.

멕시코 전역을 통하는 버스이고, 간간히 로컬 버스들도 있지만 다른 버스 몰라도 여행 다닐 수 있을 만큼

버스이고 에어콘이나 예약 시스템도 엄청나게 잘 되어 있다.

국제공항을 통과하여 버스 표를 사고 버스에 타기까지의 과정만 지났는데도,

카드 결제도 다 되고 에어콘도 빵빵나오고 깨끗한 버스와 깨끗하고 잘 정비된 거리들을 만나 보니,

쿠바와 바로 옆인데도 어마어마한 선진국에 온 기분이다. 

 

뚤룸 직행 버스는 3시간 후에나 있어서 1시간 거리의 플라야 델 까르멘에 가서

30분 후에 뚤룸으로 출발하는 1시간짜리 버스를 환승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3시간 기다리는건 할 수 있지만, 굳이 숙소에 늦게 체크인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였다.

 

드디어 3시반쯤 도착한 뚤룸의 ADO 버스 정류장.

뚤룸의 ADO는 전체 도시에서 서쪽으로 다소 치우쳐 있고 메인 번화가에서 다소 떨어진 느낌인데,

이전보다 더 거대해지고 더 많아진 뚤룸 덕분인지 이제는 ADO가 아주 옆으로 치우친 느낌은 아니다.

Airbnb에서 저장해두었던 지도를 바탕으로 우리의 90 kg짜리 짐들을 들고서 숙소로 향한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데 처음으로 찾아가려다 보니 무겁고 덥고 힘든 상황.

그래도 용케 한번에 집을 찾아서 체크인을 한다. 

우리를 반겨주는 벨도 없는 집의 안주인 Lea.

 

 

 

 

 

 

 

 

 

 

 

 

 

 

 

 

숙소의 2층에 있는 방이 우리의 것.

 

2층에는 독립된 2개의 방이 있는데 그중 큰거를 예약했다.

(사실 방이 두개인줄도 모르고 예약했었던; 큰방을 골라서 다행이였다.)

안에 냉장고, 주방, 테이블, 넓은 화장실, TV(넷플렉스까지포함된!), 작은 테라스가 있고

앞에는 바베큐까지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야외 테이블도 물론 있고.

생각했던것 보다 더 크고, 훨씬 더 이쁘고 산뜻한 공간이였다.

 

 

 

우리의 짐을 전부 무장해제 하고 풀어 헤쳐서 타국의 공간을 우리것으로 만들었다.

 

#뚤룸한달살기

이제 시작합니다.

 

 

 

 

 


뚤룸한달살기

Evelyn & Eiden

@Tulum

20190702-201907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