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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말고는 밋밋한 영화 [미드나잇선, midnight sun]

걷는소녀 2020. 6. 30. 18:29

 

 

 

 

 

미드나잇선

midnight sun

2018

 


 

시놉시스는 흥미로운 영화였다.

이름도 자정에 뜨는 해고, 밤에만 나가야하는 여자와의 로맨스는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정보를 찾아보다가 일본의 영화인 <태양의노래>를 리메이크한 거라는걸 알았다.

<태양의 노래>은 제법 흥행한 영화였던 거으로 기억하는데

 그 영화에서는 어떤 식으로 풀어 냈는지가 궁금하다.

 

 

 

 

 

 

 

 

 

 

 

 

 

 

 

 

 

 

 

 

 

 

 

햇빛을 보면 결국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인 XP를 가진 여자 주인공,

남자 주인공이 창문 앞을 지날갈때 항상 처다보기만했는데 하루는 밤 마실을 나갔다가 마주쳤고

그렇게 매일 밤 데이트를 하는 연인 사이가 되었다.

여자 주인공의 병을 모르는 남자 주인공의  실수로 시한부 인생으로 바뀌어버린 인생.

 

그 인생의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과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주는 남자 주인공과

그 토록 염원하고 인생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바닷가에서의 일출을 마주침으로써 모든것을 받아 들이는 여자 주인공

 

 

진부한 스토리이긴해도 잘 풀어 낼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래 보이지는 않았다.

 

 

 

 

 

 

 

 

 

 

 

 

 

 

 

 

 

 

 

 

 

흥행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노래인듯하다.

아기자기 낭만적인 젊은 커플에게 주어진 소재가 바다에서의 수영과 기타치며 부르는 노래인데

거기서 노래가 확 끌지 못하면 영화는 일회성으로 끝날수 밖에 없다.

 

 

Before sunset, before sunrise 를 잇는 영화라더니,

노래가 별로라서 기억에 남지 못하고, 주인공의 훈훈함이 떨어진다.

 

두 주인공의 첫 만남도 버스킹을 하는 중이였고, 두 주인공이 헤어지고도 남아 있는 건 노래하는 유투브의 영상인데도

노래가 좋다는 생각도 안 들고 머리에 남지도 않는 점이 영화에 더 감정몰입하지 못하게 하는 점 중에 하나로 생각된다.

 

 

 

 

 

 

 

 

 

 

 

 

 

 

 

 

 

 

 

 

 

 

 

 

 

주인공의 발병 전까지는 간병이나, 시한부의 인생은 아니였으면에도 불구하고

항시 조심하고 확인하고 다음을 걱정해야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웠다. 

역시 질병과 가까이하는 것은 슬프고도 힘든일인것 같다.

병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어려운데, 병으로 사람을 보내는 일까지 포함시켜 해피엔딩을 만든 영화였다.

farewell.

죽어서도 추억에 남아 있는 모습으로 노래와 영상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의 아빠에게는 소중한 선물인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평생을 햇빛을 완벽차단하고 살아가야한다니, 어린 영혼들에게는 정말 지독한 병이라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 근데 18살에 사랑에 이별하고 평생을 안고 간다니.

요즘 세상이 로미오와 줄리엣 시대만큼 단명하는 것도 아닌데

이몽룡과 춘향이인줄 아나…

이렇게 밖에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건 내가 나이가 많아서 만은 아닌것 같다.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볼만하겠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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