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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Miseducation of Cameron Post ]

걷는소녀 2020. 6. 19. 18:36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Miseducaton of Cameron Post

2018

 


 

 

 

 

 

 

 

 

클레이 모레츠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녀 주연의 영화가 눈에 마침 확 띄었고 시간이 맞아서 보게된 영화였다.

 

선공개되었던 스틸컷만으로도 그녀의 연기가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소재이긴 하지만 주제와도 다소 다른 소재인 동성애.

이 영화가 이슈화가 된다면 이 소재로 인한게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영화내에서 <잘못된 교육>을 받게된 이유인 <남들과는 다름>을 나타내기 위해서 부여된 소재가 동성애였다.

영화에서는 동성애 homosexuality 가 아니라 같은 성에 끌리는 감정 SSA :Same Sex Attraction(이라고 쓰고 죄라고 읽었다. 마치 이름을 부를 수 없는 볼드모트처럼 취급하면서)  이라고 표현을 한다.

 

아직 어린 학생인 두 여인이 서로에게 끌려서 이름 없는 형태의 연애를 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한다.

연애 장면이 스틸컷들에 많이 공개된 이유도 도입 장면이기 때문인것 같다.

 

 

 

 

 

 

 

 

 

 

 

 

 

 

 

 

 

 

 

위의 장면은 특히나 만감이 교차했던 장면이다.

 

원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 학생들과 일대일 개인면담을 하는 장면인데

문제를 직시하고 앞으로 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강인한 청소년과

두려워서 외면하고 덮어두려고만 하는 청소년을 보호해야하지만 사실은 유약하기만한 어른이 서로 마주하는 장면이다.

 

잘못된 교육을 받으면서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캐미(주인공)를 보자니 

알을 깨고 다음으로 나아가려고 하는것만 같은 뿌듯함이 들면서도 자신도 부정하던것들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만한 변화점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선생님은 어린 주인공을 보듬어 주기 보다는 자신을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채 

눈 가리고 상황에 끌려가듯 살다가 문제를 직시하는 학생의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 대답할 수가 없다면서 결국 오열을 하고 마는 모습이 나를 비롯한 성인들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감춰야 하기 때문에, 

눈 가리고 나도 평범한척, 아무렇지 않은 척, 모든 것을 이제 다 아는 척 하면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의 모습과 닮아서 안쓰럽고 슬펐다.

 

결국은 성인이라는 갑옷에 가려 두었던 마음이 직시하는 곧은 눈빛에 바로 무너지고 마는 것이 너무나도 슬프다.

현대인들도 영화에서 처럼 누구나 위로가 사실은 필요한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켜 줄수 없는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한심하기도, 화나기도 슬프기도 하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담담하고 별일 없는 듯하는 얼굴로 등장한 선생님은

그저 위롭고 쓸쓸한 나머지 인생이 위태로워 보일 정도였다. 

 

 

 

 

 

 

 

 

 

 

 

 

 

 

 

 

 

 

 

 

 

 

 

 

 

 

 

 

 

 

이들이 있는 기숙 교육원은 아이스브레이킹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지도한다.

빙하 밑에 있는 행동의 이유와 원인을 파악해서 이성적으로 죄를 멀리하자는 취지인데,

세상에 모든 것이 논리적이고 이유가 있겠는가 라는 생각에 반발심이 드는 접근법이였다.

어떻게 동성애가 논리적인 이유로 변할 수 있는건가과 함께 같은 성에 끌리는 것은 죄라고 정의 내리면서도 그러한 행동에 이유를 찾으려는 그들의 교육의 방향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주인공이 늘 애매한 태도로 자기에 대해서 말하지 않다가

처음으로 애인에 대해서 언급하는 장면에서 (동기들의 강압에 의한 실토에 가까운 장면이다.)

'아 저 아이는 그 아이를 정말로 사랑했구나'라고 느끼고 있을 때

교육원의 원장은 '그렇구나. 너는 동경과 선망을 사랑이라고 착각했구나. 거봐' 라고 말해서 소리를 지를 뻔 했다. 

 

'그러니깐 제가 닮고 싶어 하는걸 같이 있고 싶어하는거라고 착각하는거라고요?' 라고 대답하는 캐미(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내가 가슴이 다 답답했다. <I was confused that I want to be like her as I want to be with her? >

 

 

 

 

 

 

 

 

 

 

 

 

 

 

 

 

 

 

영화를 다 보고나서 알게되었지만

《사라지지 않는 여름》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Come As you Are라는 제목이 아마 원제이리라.

 

 

나이가 들어서 인지 믿고 보는 선댄스 필름이 되어가는것 같다!

 

 

 

 

 

 

 

 

 

 

 

 

공허함이 가득한 이 장면에서는

아이들의 개성을, 정체성을, 자아를 빼앗어 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이렇게 장면 장면 느끼고 생각할 것이 많아 지는 이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톰보이> 와 같은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다시 한번 영화를 보고 싶고, 톰보이도 보고 싶어졌다.

 

(22년 7월 현재) 지금은 톰보이도 봤고 워터릴리즈도 봐서 한국에서 사랑받느느 감독인 셀린 시아마에 대해서 알고 있는데 당시에는 아직 잘 몰랐던 터라 헷갈렸던 것 같다. 댓글 달아 주신분 감사합니다.

톰보이 감독은 셀린 시아마(프랑스 감독님)! 이 영화 감독은 데지레 아카반(미국 감독님)! 

 

 

 

 

 

 

 

 

 

교육에 대해서,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동성애에 대해서,

다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영화를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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