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Colombia, 2012 ㆍ

DAY 67: 오늘도 이동만하지요 to CARTAGENA

걷는소녀 2012. 7. 6. 18:27

DAY 67_ to CARTAGENA

                 MOVING DAY

지겹다지겨워 이동하면서 아무것도 안하는건 지겨워.



























여러가지로 날 열받게 만든 이곳의 문제는 여행 막판에 모든 것의 절정체였다.

일단 아침에 깨어나서도 기분이 꿀꿀하기 그지 없다.

천정이 무한하게 높지만, 창이 전혀 없어서 어둑어둑하다.

화장실 천장은 반투명이라서 빛이 들어와서 그쪽으로 해가 뜬것은 확인이 된다.

역시나 일찍 일어나긱 싫다. 어차피 일찍이 없는 비행기 따위. 싸지 않은 비행기 따위.

자리가 없기전에 표 사는 일만 하면 되는 상태니..




일어나서 주섬주섬 샤워하고 주섬주섬 짐싸고 일단 나가서 티켓팅부터 하러가본다.


두군데 들렀으나 가격도 10 peso 차이에 이 더위에 걷는것도 더 짜증나고 

이러나저라 도움되는 것도 없고 비행기에 대한 무한 짜증에 한쪽 사무실에서 그냥 lan으로 booking.

아.. 어떻게 어제 있는 오전 비행기가 오늘은 없으며 재수도 지지리 없지 금요일에 딱걸려서,, 비행기값만 미친듯이 비싸고

이럴꺼면 차라리 리마에서 비행기타지!! 그러면 가격도 똑같고 어제 보고타에 도착했을텐데!! 

시간과 돈을 둘다 써 버렸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지는 나였다 ㅠ_ㅠ



비행기까지 끊고 나서 시간은 대략 6시간은 남은 사태..

마을을 한바퀴만 둘러본다. 뭐 어제 걸을만큼 걸은거 같지만,

정보도 아무것도 없어서 무얼보아야할지도 전혀 모르겠고 마을의 규모나 포인트를 전혀 모르겠다.



그냥 어제 배에서 내린 강으로 그냥 가본다. 

가는 길에는 이런저런 신기한 가게가 많다. 기운이 있으면 신기하게 봤겠지만 지금은 그럴 기운도 기분도 아니다.

강 주변에는 쭉 늘어져서 과일과음료 등등을 많이 팔고 있다. 

강주변에 식당들이 좀 더 있지만 딱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강에서는 끊임 없이 주변으로 작은 배들이 왔다 갔다 하는것 같다. 



색색이 파라솔들이 강 주변에 줄 지어서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오랜만에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어서

가서 과일이나 주스를 먹을 기운이 안난다.


당구장도 있다니.. 



냄비를 들고다니면서 판다. 충격적이다.
















아침은 당연히 안 먹었으니 점심이라도 먹으려는데

선뜻 가게를 선택할수가 없다. 그냥 크고 개중에 깨끗해 보이고 사람이 많아 보이는 가게에 들어간다.






거기에서 어제 밤에 먹은 음식점이 보인다. 요기 화살표 식당.









생선에서 그냥 이름이 익숙해 보이는 아이로 맥주랑 선택.

콜롬비아에 와서 처음 마신 맥주. Club Colombia.

나에게는 그냥 밍밍- 한 맥주였다. 병의 마크가 나름 귀엽다. 




















음식은 팝콘생선같은 녀석. 이렇게 생선살을 뭉쳐서 튀긴 강정 같은 녀석이다.

신기한 요리다. 뒤에는 유카도 아닌것이 이동네 고구마 같은 것과 함께. 

남미 어디에나 풍부한 레몬과 함께-




살이 두툼하게 씹하고 껍질도 닭튀김 같은게 맛이 아주 괜찮다.

다만 문제라면 양이 이인분 수준이라는거….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2/3뿐이 먹지 못했다…

여튼 이동네 생선 맛은 다 좋은 편이다! 아마존 생선들도 괜찮고
















# 아무리 천천히 식사를 해도 혼자서 1시간 이상하는 것은 무리ㅠ

어지간히 시간 떼우고 숙소 돌아와서 짐 맡겨 놓고 인터넷놀이.

남은 날들을 보고타에서만 지낼수는 없으니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하는데

보고타에서 비행기를 타야하니 뒷날을 보고타에서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럼 어디로 가나 고민하면서, 산힐은 공항에서 내려서 오후인데 버스정류장 찾아가고 이래저래하기가 너무 힘들것 같아서

독일아저씨의 dream city라는 카르타헤나로 쏘기로 결정. 

다행히 비행기도 하루에 7편가까이 운행이 되면서 보고타 내려서 비행기 갈아 타고 갈수도 있다!

핸드폰으로 인터넷 결제를 다시한번 시도하지만, 아무리해도 나의 결제를 거부한다-_- 젠장!






공항에서 사는걸로 포기하고, (인터넷이 싸다고! 싼표 찾기도 쉽고 ㅠㅠ아 진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간다. 모터 택시는 공항 진입이 불가능하데나 뭐래나

그래서 마을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택시(차)를 오래 기다려 타고 공항으로 간다.

정말 가까이 있는 데다가, 보이지 않던 택시들이 모두 공항앞에 있다. 공항은 공항인갑다.

택시기사가 내가 뭐라고 안 했더니 돈도 안 거슬러 준다. 아짜증나. 근데 따지기는 더 짜증나서 말았다. 에잇 망해라 도둑놈아!!!








컨테이너 박스 몇개 이어놓은 듯한 무서운 공항.

체크인하고 lan 사무실에 들어가니 영어를 못하는 언니가 바로 다른 사람을 부른다.

온 사람은 영어 완전 잘해! 그러나 여기서는 티켓 검색 시스템이 없는 사무실이랜다-_- 

보고타가면 사무실 있으니 공항에서 끊으면 된댄다.

24시간 창고가 열려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 받고서 감사 인사하고 공항에서 1시간 넘게 노닥 거린다. 

공항이 작으니 대기실 들어가는 시간도 꽤나 늦다. 바로 뒤가 대기실이니..






여기가 ARRIVAL GATE.

즉 도착해서 나오면 바로 밖이라는거ㅋㅋㅋ


\


정글관련 그림들이 공항 어느 벽에나 존재하고 있었다.






나의 티켓과 콜롬비아 입국도장.

어제 나를 무한히 가방을 메고 걷게 만들었던 그 입국도장..

입국 도장은 공항에서 받으면 됩니다!!! 국경 도시 답게 도장 따위 없어도 큰일 없는 곳 ㅠㅠ

역시나  90일용 비자라고 친절하게 써줍니다.
















공항에서 빈둥빈둥 한시간 이상을 앉아서 책을 읽다가 드디어 티케팅 시작




5시 15분 비행기 답게 어느샌가 하늘에 해가 기울고 있는 활주로.










비행기가 뜨고 나니 발 아래로는 빼곡하게 나무 뿐이 보이지 않는다. 실로 대단 했다.

오로지 몽글몽글하고 나무의 꼭대기만 빼곡하게 있고 구불구불한 아마존 강의 물줄기가 보인다.

이곳이 아마존의 정글이구나…. 세계의 허파의 한 끝자락일 뿐인데도 정말 대단하다!












콜롬비아 답게 후안 발데스 간식을 주신다. 땅콩 덩어리 따위-_ㅠ

난 식사가 하고 싶다! 짧은 비행에 식사를 줄리 만무하다.






























# 보고타 공항에 내려서 짐을 잽싸게 챙겨서 언능 DEPARTURE 파트로 가서 LAN 창구를 찾아서 비행기를 산다.

떠나는 비행기는 가격이 괜찮은데 돌아오는 비행기까지하니깐 두배이상이 되어서 편도만 끊어서 간다.

마지막까지 좌충우돌, 우왕좌왕 난리치는 여행길이다.

interval도 적당해서 다시 체크인해서 짐을 붙이고 은행에서 돈을 뽑고 domestic 쪽으로 들어간 이후에

저녁으로 간단한것도 먹고 충전기가 잘 되지 않으면서 이리저리 마구 옮겨가면서

제일 밖 gate라서 그런지 wifi도 잘 잡히지 않아서 이랬다 저랬다 해가면서 기다리니 금방 bording을 한다.

비행기표 끊어서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나니 오늘의 불운은 그래도 다행히 끝난거 같은 기분이 든다.






보고타를 떠나는 비행기 안의 야경.

































and I'm in  CARTAGENA!





남미사랑에서 뽑은 리스트에 Cartagena 리스트가 두개나 있는 것이 나의 마음을 더 가볍게 해주었던 것 같다.

11시반 경에 내린 공항에서 짐 찾아서 택시를 타고 바다 옆을 가로 질러 가는 시간은 12시가 거의 다 되었다.

그런데도 온 길은 불이 켜져 있고 온 사방에 사람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각했다. 아.. 오늘은 불금. friday night이구나..

왜 이런날 와서 또…. 에효- 라고 생각하면서 주소가 없는 호스텔을 찾아 갔다.

median luna라고 그냥 외쳤는데 데려가 주길래 유명한 호스텔인가 했는데,

길 이름이 median luna였던 것이다.ㅋㅋ 여기서 어디로 가냐고 끊임 없이 스페인어로 물어보는 택시기사를,

처음에 이 길이 medican luna라는 말을 못 알아 듣고, 여기가 길이면 들어가보라는 말을 못해서 헤매이다가

median luna길에 들어선 이후에 내려버렸다.  길위에 호스텔이 당연히 있겠지 싶은 마음에 걷는다.

금요일밤의 열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길에 가득하다. 길에 backpacker's hostel도 좀 있는게 호스텔 못 찾으면 갈 곳은 있었다.

그래도 작은 한블럭을 걷고 나니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무려 hola! 호스텔이였다. 옹~

그말은 괜찮은 곳이지만, party place라는 또다른 반증. 역시나 풀장 주변과 바에서 노는 사람이 가득한 호스텔

그래도 이런데는 도미토리가 많아서 자리가 많다는 것이 또 장점!!







배정 받은 방에 2층 침대는 2m더 되는 곳에 존재했다-_- 아오

1층은 다 남정네들의 침대인 걸 알 수 있는,, 12시 넘어도 안 들어오는 이들은 

파뤼파뤼파뤼~ 나잇을 즐기고 있을꺼라는걸 알 수 있었다…


피곤하고 짜증나는 오늘, 무려 택시기사에게도 짜증 부리고 한국말까지한 오늘..

이네들 때문에 새벽에 깨겠다는 것을 직감하고 짐을 풀고 잠이 든다.

그래도 선풍기가 내 자리에 잘 와서 감사하다. 미친 더운 도시에서……













* 결국 3시반에 숙소 들어와서 내가 있는 줄 모르고 떠들다가 나의 존재 확인하고 다시 나갔던 남정네들.

아침에 내가 깰때 어느샌가 들어와서 다들 자고 있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자고 늘어져있던 그네들에게 여기는 휴양지인거지…..

휴양도시의 파티 문화는,,, 역시 적응하기 힘들어.. 더군더나 혼자일때는 ㅠㅠㅠ






















+)

글 쓰던 것 까지 날아가고 자동저장도 웬일로 안되어버린 

이날은의 일기는 이날의 불운과도 상통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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