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Bolivia, 2012

* 공포의 야간 버스

걷는소녀 2012. 11. 1. 04:07

 

 

 

 

 

 

 

 

 

 

 

 

 

 

 

공포의 야간 버스

 

 


 

 

 

단 한번의 공포의 야간버스를 체험해 봤다.

 

남미의 가장 무서운 버스로 손 꼽히는 것은 우유니-라파즈 코스의 버스이다. 볼리비아의 경제 수준 만큼이나 열악한 버스이기 때문에 유명하다. 일단은 포장 도로도 별로 없으며, 버스도 열악하며 냉방이 빵빵해서 추위에 얼어죽기로 알려져 있는 버스이다. 

 

언제 도착할지 마음을 졸이면서 어딘지도 모르면서 덜컹거리는 산길을 다니는 것도 무서워죽겠는데, 창밖에 비가 촉촉히 내리는 수준을 넘어서 주륵 주륵 내린다. 버스가 가다가 말고 미끄러지는 기분도 든다.  돌산을 넘는 것처럼 엄청나게 덜컹 거리는 구간도 존재한다. 게다가 밖으로 무언가 확인이 가능한 시간대도 아니고 도착을 아침에 하는 것도 아니라서 가는 내내 마음을 졸일수 밖에 없었다. 남미에서도 발전이 가장 안 된 나라중에 하나이고 그덕에 길도 엉망이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없을 것 같다는 확실한 느낌 때문에 더더욱 무서운 야간 버스였다.

 

 

그리고 악명 대로 정말 추운 버스였다. 남미에 춥지 않은 곳이 별로 없었지만 여기는 정말 최고로 추웠다.

 

 

그래도 모든 것을 거치고 살아 남았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여행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걸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