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Europe/Spain, 2013

Spain #10] 이동의 날은 힘들지만, 스페인은 좋다!

걷는소녀 2013. 2. 7. 02:35














130116

#10 prara Granada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날^___^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4시. 추워서 부비적 대다가 그대로 잠이 든 것이다. 다행히 이불안은 춥지 않았다.  

핸드폰은 와이파이를 못 잡고 컴터만 잡으니 컴터로만 메세지를 보내려니 귀찮아서 한개만 보내고 다시 잠이 든다. 

얼굴도 찜찜하고 몸도 찜찜하고 바지까지 입고 잤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었다. 

7시에 겨우 일어나서 씻으려니 해도 안 뜨고 아무도 일어나 있지 않는다. 일층에서 와이파이도 겨우 잡히는 정도이니.. 원참내… 올라와서 짐을 싸려고 해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은 아래층에 누군가 깨우고 깨는 소리가 들려서 7시반 넘어서 다시 씻으러 내려 갈 수 있었다.

안 따뜻한게 뭐야 차갑고 드럽기만해서 결국에는 도망 나왔다.  세수만 제대로 하고 대충 출발.



















아침에 먹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스프집께서는 고민의 여지도 없이 열리지 않았다. 대체로 빵집만 열려 있는 상태.

그대로 포트로 갔다. 멀지 않지만 혼자서 기분 안 좋은 상태에서 트렁크 드르륵 거리면서 가다보니 서글프다.

항구에 도착했더니 붙은 삐끼 할아버지-_- 이런거 저런거 물어보는데 다 있다니깐 스템찍는데 알려준다면서 이리 저리 끌고 돈 바꾸라고 그러고.. 여튼 마음에 안들어..

그냥 남은 동전만 털어서 주고 지폐는 하나도 안 주고 그냥 스템프 찍으러 올라가 버렸다. 

올라오니 기부함에 가득히 동전이 있는걸 보니. 차라리 여기에 넣고 말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 전날 먹을꺼사고 남은 걸로 환전이나 해 놓을껄 그랬나 싶기는 하지만.. 흥이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흰 집이 티켓 파는 곳!







그대로 뒤 안 돌아보고 언능언능해서 배에 타서 좋은 자리에 앉는다. 커피 한잔과 치즈샌드위치를 먹는다. 도합 6유로. 

유로존에 들어오니 지출이 확 뛴다. 하나는 먹어야..




배는 결국 10시에 출발.. 응? 뭐야 이게ㅋㅋ

설마 표에 씌여 있는 출발 시간이 스페인 기준인건 아니겠지? 그래서 내가 11시 배를 탄건 아니겠지? 라고 지금까지도 의심만 하고 있다.


정말 눈앞에 보이는 땅이 스페인 땅이여서 30여 분만에 trifa에 닿는다. 쾌속선도 아니고 그냥 천천히 가는 페리였다.

그래도 내려서 다음 연결 버스를 탄다. 30분정도니 또 algericas 에 내린다. (타기 싫으면 안 타도 되는거지만, 페리로 직접 algericas로 가면 3시간은 걸리니 이게 훨씬 경제적!)

항구에 내리니 바로 앞에 페리 회사 이름이 찍힌 버스가 바로 앞에 존재해 있어서 별 문제 없이 탔다.













내가 타고온 페리야 안녕~

페리는 차도 이동이 가능해서 커다란 녀석'ㅅ'



여기는 아프리카가 더이상 아닙니다.

유럽입니다~ EU! 




모양 부터가 스페인 냄새가 난다~_~ 좋아라~









도합 1시간반 만에 일차 이동이 완료 된 셈이다. (대기 시간은 뺴고,) 이제는 버스터미널을 향해 걷는다.

이상하게 스페인에 내리니 더 따뜻한 기분이다. 바다라서 바람은 휘날리지만 말이지.


Algericas에서는 부스 bus 물어보니 7분 걸어서 저 쪽 가서 라운드에서 왼쪽으로 가면되. 라는 식으로 설명해주신다. 사람들도 훨씬 친절해ㅠㅠ 

다른 배낭족. 여행 가는 사람들 처럼 보이는 사람들 따라서 가니 금방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스페인 시간 1시. 2시에 떠나서 6시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어서 티켓을 끊고 커피 한잔한다. 

1.1유로를 내고 먹는 커피가 정겹다ㅋ 그래봤자 유로는 1500원-_-ㅋㅋㅋ




오른 쪽에 바다를 끼고 해안가를 따라서 가는 버스의 풍경은 하늘이 곧 비가 쏟아질듯하다는 사실만을 제외하면 멋있다. 지중해가 온통 보이는 이곳'ㅅ'

mediterian 지중해와 태평양 atalantic이 만나는 이곳. 멋진 곳이다. 

정말 포루투갈의 항구에 서서 끝 없는 바다를 보면 나도 세상의 끝에 있는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러면 돌아가는 길만 남아 있겠지?




이곳이 Algericas 항구

구름이 끼고 미친 듯이 바람이 부는 것이 항구 맞다.



트렁크 끌고 가는 사람들을 눈치껏 따라보다 보니 헤매지 않고 금새 버스 터미널에 왔다.










먹을 것도 주는 특급 버스'ㅅ'ㅋㅋ

남미의 추억이 돋는 귀엽고도 감사한 센스였다.









그렇게 달려서 일찍 도착한 그라나다!

드디어 하루 종일 이동의 끝이 보인다. 하지만 이미 비가 내리기 시작한 그라나다..

그래도 이제 예약한 숙소만 잘 찾아가면 되니깐! 으쌰!

버스 터미널 앞에서 발을 적셔가며 버스를 타고 카테드랄 뒤에 있는 예약한 숙소를 열심히 찾아간다.


비가 와서 더 어둡고 스산한 숙소에 방에 나 혼자라서 더 썰렁하다.

조용해서 좋으나 따뜻하지 않아서 서글프다. 그래도 뜨거운 콸콸 나오고 욕조도 있어서 몸을 씻고 나니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다.

와이파이가 고장나서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말이지ㅠ

비가 안 오면 조금 더 돌아다닐지 몰라도 오늘은 하루 종일 힘들게(?) 이동했으니깐 배만 채우고 정리하고 자는 방향으로 한다.


내일 아침 일찍 알함브라 궁전 표도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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