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뚤룸한달살기/ 20190714 사보르 드 마레 Sabor de Mar

걷는소녀 2020. 5. 18. 23:29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43

 

 

 

뚤룸한달살기/ 20190714

DAY 13, 사보르 드 마레 Sabor de Mar

 

 

 

 

 

 

 

 

 

 

 

 

 

 

 

 

 

 

 

낮에 잠시라도 나갔다와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집 가까운 곳에 저녁에 맥주한잔하기 좋아보이는 곳에 들러 보았는데 이미 사람들이 꽉차 있더란..

하는수 없이 centro 쪽으로 더 걸어 가다가 전에 궁금하게 여기던 집에 들어가보았다.

한칸 짜리 노상 식당인데 고기보다는 생선종류를 취급하는 집이였고 그래서 이름도 Sabor de Mar

뜻은 <바다의 맛> 고기를 잔뜩 먹는 이동네에서 바다 음식하는 집 중에 하나인 것이다.

막상 지나갈때마다 느낀건, 그 옆집이 더 넓어서인지 아니면 멕시코 음식을 해서 그런지

이 식당보다는 옆 식당에 사람들이 더 많다.

 

 

 

 

 

 

Sabor de MAR

검색해보니 sabor는 맛이라는 단어였다. 그러니깐 가게 이름은 바다의 맛이 되겠다.

해산물 집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해산물 집이 아니라, 생선살이나 튜나, 이런것들로 독특한 메뉴를 하는 집이였다.

사실 바다에 둘러쌓여 있지만 더운나라라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생각보다 해산물이 넘쳐나지는 않는다.

수급이 많기는 하더라도 넘쳐나지 않고 유통과정이 아무래도 중요한 아이들이다보니 가격도 그렇다고 절대 저렴하지도 않다고 할까나

 

 

 

탑을 쌓은 듯한 모양새의 음식들이 제일 유명한 신기한 집이였다.

가게는 작아보이더니 테이블은 4인 테이블로 7개는 있었다.

혼자지만 그래서 4인 테이블에 앉았다.

 

 

 

 

 

생각보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다.

사진에서 대충 고르면 될줄 알았는데 고민해야할 것들이 좀 많았다.

생선을 먹을까. 연어를 먹을까. 그냥 평범하게 먹을까. 

다른 곳에 없는 메뉴들이 다수 있다 보니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식당이되었다.

 

혼자서 간단하게 먹고 싶다는 마음과 새로운 것을 그래도 먹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어우러져서

참치 타르타르 Fresh Tuna Tartare를 시켜보았다.

 

 

 

타르타르 이외에도 탑을 쌓아 올린 아이들이 제법 있고,

가게 옆벽에는 음식들 사진을 출력해서 하나씩 걸어 두어서 먹고 싶은게 있으면

그냥 사진을 보고도 먹고 싶은 것을 그냥 찍으면 된다.

 

 

 

 

어디나 그렇듯 나초와 소스들이 먼저 나온다

어딜가나 다양한 종류의 소스들이 있어서 나초만으로도 배를 채우기가 너무 쉽다.

이 나라 사람들도 우리 나라 사람들 만큼이나 탄수화물을 사랑하는 것 같달까.

밥 먹는 우리에게는 옥수수 전분이긴해도 탄수화물식이 꼭 포함된 느낌이라서 자꾸 손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술을 먹으러 가던 밥을 먹으러 가던 바삭바삭 나초들을 소스 풀세트와 함께 기본으로 주다보니

이것만으로도 맥주를 잔뜩 마실수 있을 정도이다.

이것만으로 멕시코는 인심이 푸짐한 나라인 기분 :)

 

 

 

 

 

 

 

 

 

아보카도로 참치 큐브와 탑을 쌓아서 장식되어 있어서 맛있어 보인다.

양도 많은 단백질식이 나쁘지 않았는데 한가지 문제는 참치타르타르라서

날 참치인데 뜨뜨 미지근한 맛이라는것.

그래서 생각보다 맛있지가 않았다. ㅠㅠ.

아무래도 회 종류이다 보니 온도가 관건인데 더운지방에서는 쉽지 않다.

 

 

 

참치가 시원하게 씹히는 맛만 아는 우리로서는 온도가 맞춰지지 않다보니 맛이 없다.

그냥 굽지도 않은 고기 덩어리째로 먹는 기분 ㅠㅠ

 

 

 

 

 

단백질로만 되어 있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서 다른 것을 도전해 볼수조차 없는게 슬펐다.

다른 것들도 먹어 볼만 했는데,, 당장은 고기를 우겨 넣은 느낌이였던데다가

너무 덥기만해서-_-....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웠지만 추가로 도전해 볼 수는 없어서 더더욱 아쉬운 가게가 되어 버렸다.

 

 

 

식당도 오픈 식이고 에어컨는 당연히 없으며 선풍기 조차도 한대였다.

그래서 먹다가 보면 어느새인가 땀이 주르르르륵 흐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오후 2시에 식사했는데도ㅠㅠ  2시에서 5시 사이가 제일로다가 더웠던 거 같아요)

 

 

 

 

 

그래도 참치를 한가득 먹고 아보카도를 그 사이에 얌얌 먹는다는 사실은 제법이나 만족스럽기는 하다.

물론 혼자 먹기는 물리는 맛.

 

둘이서 샐러드 한개와 함께 먹는다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을  것 같은,

혼자 먹기는 아쉬운 식당.

 

 

오후 3시경이였는데다 나말고도 두 테이블이 더 있고 두팀이 더 들어왔다가 갔다. 

 

 

 

 

 

 

 

 

 

 

 

 

 

 

 

 

 

 

 

 

 

 

 

 

 

 

 

 

 

 

 

 

왼쪽의 자그마한 간판도 없는 곳이 이 가게이다.

작지만 테이블은 넉넉하다.

 

 

1시간 정도 앉아서 노트북을 하면서 밥을 먹는데  등 뒤로 절로 땀이 주르르륽 흐르고

인터넷은 여전히 느려서 파일 첨부도 안되고 뭔가 허전한 느낌만 들고 해서  이만 집으로 들어갔다. 

(와이파이는 아래 참조)

 

(이렇게 더운데 저녁에 맥주 한 잔 하기 좋아보이는 곳은 완전 노출된 곳이라 엄청 더울 텐데 어쩜 낮 부터 저렇게도 사람들이 많을까라는 생각)

 

 

 

 

 

 

 

 

구글 리뷰도 나쁘지 않은 집으로 

멕시코식에서의 닭, 돼지, 소들이  질렸다면,  해산물 전문점들이 많기도 하지만

특이한 데코레이션의 음식들을 히피한 분위기로 한 번쯤 먹어 볼만은 할 것 같다.

와이파이도 있는 집이라는 점도 장점.

fancy하거나 좋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로컬 식당도 아니긴하지만

다른걸 시도해 볼만한 집.

 

 

 

 

 

 

 

 

 

 

 

 

 

 

 

 

 

 Sabor de Mar

 

참치 타르타르 165 peso

콜라 20 peso

= 185 peso

 

 

 

 

 

 

 

 

 

 

 

 


 

근데 저녁 부터 담수?????? 

물이 안 나오기 시작한다. 물론 다행히 설겆이도, 샤워도 한 이후의 일이다.

 

 


뚤룸한달살기/ Evelnyn & Eiden / @ tulum / 20190702-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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