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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애정식당 [심야식당 기억] / 이태원 해방촌

걷는소녀 2021. 9. 2. 14:19





심야식당 기억
이태원 해방촌











이전에 블로그에도 장문의 리뷰를 남겼던 집 근처의 이자카야가 있었다.
그곳이 문을 닫을 때 그렇게 슬플수가 없었다. (내가 구글맵에 폐점 신고도 했었다,)
진짜 마음에 드는 식당이 사라졌다는 슬픔에 한 동안 외식도 안 했달까...




그런데 그곳의 쉐프님이 본인 가게를 새로 오픈 했다고 연락이 왔고 우리는 가오픈 기간에 바로 달려 갔다.
네이버 지도에 조차도 아직 올라와 있지 않았던 식당.
이태원 해방촌 골목에 있는 <심야식당 기억>



어쨌든 좋아하는 식당이 다시 오픈했다는 기쁨에 우리는
겨울동안 3번이나 방문했다.
우리끼리. 친구네와 함께. 연말맞이.





가오픈 당시에는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아니였는데, 이름에 상표명 트집 잡힌게 있어서 이름을 바꾸셨다.




해방촌 길가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은 곳이고
겨울에는 창문을 꽁꽁 닫아 놓지만 이제 날이 풀려서 아마도 창문이 활짝 열릴 테라스를 가지고 있다.

내부는 깜짝 놀랄만큼 작고 테이블 수는 적지만,
분위기 있는 다다미 자리와 테이블 자리, 야외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테라스 자리, 쉐프님과 소통할 수 있는 바 자리를 골고루 가지고 있다.
































메뉴판은 방문하는 동안 계속 바뀌고 업데이트하고 계셨지만 필수 메뉴는 결국 다 먹어 봤다.
무엇하나 안 맛있는게 없어서 술을 먹다보면 이 메뉴 저 메뉴 결국 다 먹을수 밖에 없게 된다.
일본식이라 이름들은 어려워서도 안 먹어 볼 수 없는 메뉴들 뿐이다.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스지 오뎅탕, 모듬 사시미, 부타가꾸니, 사바보우즈시
이렇게 4가지는 처음부터 너무 맛있고 신메뉴도 생기는 지금도 진짜 4가지를 몽땅 시켜서 늘 먹고 싶은 메뉴이다.
물론 4개 중에 3개를 시키고 술을 한참 시키다 보면 서비스로 맛보기를 하나를 주셔서 식사 용량 초과로 늘 먹게 된다.









이자카야의 아기자기함을 담아서 작고 귀여운 애피타이저가 늘 존재한다.
새로 만드신 것들로 하시기도하고 신선한 재료에 맞춰서 내어주시기도한다.
그래서 맛있는 것을 먹기 전에 귀엽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시작부터 신이 난다.

















우리 부부의 올 타임 픽은 모듬 사시미
마초야본진 시절 부터 사시미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이곳에서도 좋은 부위들로만 구성된 좋은 사시미 접시가 있어서 늘 일단 시키고 보게 된다.
사시미는 늘 직접 오셔서 부위를 다 설명해 주고 가시는데 적당한 부위들로 된 경우는 별로 없다.
하나같이 좋은 생선과 좋은 부위들로 가득차서 어느 한점 버릴 것이 없는 사시미 접시가 나온다.
한점에 사케 한잔 하면 술이 술술 들어가는 알찬 사시미다.













다음은 고등어 봉초밥인 사바보우즈시
초밥을 싫어하는 신랑도 적절하게 간이 잘 베어 있는 밥과 간간들어지는 맛이 나는 고등어를 함께 먹고 나면 계속 먹게되는 마법에 빠진다.
온갖 안주를 다 먹고 싶은 우리 부부에게는 초밥이 배를 너무 많이 채운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한 번씩 떠오르는 맛 때문에 다시 찾았을때는 배부름은 잠시 미루어 두고 다시 주문하게 된다.
고등어 봉초밥의 맛은 먹어보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
흔히 먹는 스시와는 다르다 보니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도 없고
간이 잘 베어서 입맛을 돋운다는 것 이외에는 쉽게 설명하기도 어려운 맛이다.
지금도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가 오픈 때부터 홍보용으로 시식 나눠주셨던 스지 오뎅탕
별 생각없이 국물 마셨다가 홀릭하게 되었던 오뎅탕이다.
겨울은 역시 뜨끈한 오뎅탕! 오뎅탕이라고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맛이 아니다.

























돼지고기 요리인 부타가꾸니
돼지 고기에 윤기와 밑에 깔린 포슬포슬한 메쉬포테이토를 사진으로 보자면 그 이상 설명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
해산물 위주인 이 곳에서 유일한 육고기인데 부들부들한 것이 정말 맛있다.
돼지고기 집어 먹고 메쉬포테이토 한번 퍼서 먹고 나면 맥주나 하이볼을 원샷 할 수 있을 수준이다.















항상 가게 되면 술도 엄청먹고 안주도 엄청 먹고
서비스도 주시고 후식도 주시고
















메뉴판은 이후에 찍어 둔게 없어서 옛날 것이지만
메인 메뉴는 그대로 있고 새로 개발한 메뉴들을 추가하고 계시답니다.
인스타에 종종 새로운 메뉴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도 다녀온지 오래되어서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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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기억 : 네이버

방문자리뷰 6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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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오래오래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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