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Mexico, 2017

[11일의멕시코] DAY9 유적지랑 세노테 1탄 (뚤룸유적지와 바다)

걷는소녀 2023. 9. 1. 16:49

 

 

 

 

 

170127 = DAY9 유적지랑 세노테

 


 

 

 

 

 

 

 

 

오늘은 전날 미리 미팅을 한 동생과 놀기로 한날이다.

아침부터 만나서 처음으로 가기로 한 곳은 뚤룸 유적지.

오픈런 하지 않으면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에 아침에는 일단 이곳으로 가기로 했다.

 

시내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유적지는 어느 방향이 입구인지 잘 모르겠어도

사람들을 따라서 가다보면 길을 잃지 않을수 있는 곳이다.

 

 

가기 전까지는 유적지 구경가면 재밌는게 뭐가 있다고 다들 가나 싶은 마음이였지만

작은 뚤룸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보니 한 번 발도장 찍고 오기로 하자 싶은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 관경이 다소 생소했다.

줄서서 티켓을 사고 유적지 스러운 자그마한 입구를 지나는 순간 다른 세상이 있었다.

 

 

 

 

 

 

 

 

 

 

 

 

 

 

 

 

 

 

 

 

 

 

 

 

 

 

 

 

 

 

어느 순간 머리 위로 파란 하늘 밖에 없고 시야가 트였다.

이 뒤로 이런 느낌의 뷰가 있을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다른 유적지들도 대체로 광활한 땅위에 건물 하나만 있는 느낌이라서

맑은 하늘이 잘 보이는 편이지만 이곳은 조금 더 다른 느낌이였다.

조금 더 걷다보니 바다가 눈에 들어왔고 하늘과 바다의 조화는 최고의 뷰의였다.

 

 

바다를 볼 수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해수욕이 가능한 유적지라니.

이래서 사람들이 아침부터 많이들 찾아오는 모양이였다.

물론 카리브해는 바다가 유명하지만 이렇게 해수욕을 쉽게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더 그렇겠지만 전날 자전거를 타면서 달릴때 봤던 바다들이랑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해수욕을 하는 바다인데는 이유가 있는 성도 싶다.

 

 

 

 

 

 

 

 

 

 

 

 

 

 

 

 

 

 

 

 

 

 

 

해수욕이 가능한 줄 몰랐던 우리는 일단 사진을 찍는다.

한국 사람을 만났으니 인생샷을 남겨야하는 사진에 진심인 민족.

 

곳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찍을 정도의 스팟들이 있었다.

줄을 서지 않던 스팟도 우리 둘이 진지하게 계속 사진을 찍으니 똑같이 사진 찍겠다고 뒤에 서 있는 사람들도 생겼다,

 

 

파아란 하늘 아래 지금껏 본 적 없는 에메랄드 바닥 끝없이 펼쳐진 풍경은

그림 같다는 느낌보다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청량하고 놀라운 풍경이였다.

 

이후로 여행 프로필 사진은 다 이 때 사진들이 되었다.

 

 

 

 

 

 

 

 

 

 

 

 

 

 

 

 

 

 

 

 

 

 

 

 

 

 

 

 

 

 

 

 

 

 

 

바다에서 놀 생각이 딱히 없이 왔는데

오후에 세노테를 들어갈 수영복과 마음가짐이 다 준비가 되어있던 터라 이대로 바다에서 놀기로 했다.

입장료도 내고 들어왔는데 해수욕을 못할 이유가 어딨으랴.

입고온 수영복의 타이밍이 이렇게 잘 맞는것이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정말 좋은 날이 되려나보다.

 

우리도 아래 해변으로 슬근슬근 내려가서 짐을 잘 한 켠에 두고서 각자 바다에서 놀기 시작했다.

 

 

 

 

 

 

 

 

 

 

 

 

 

 

 

 

 

 

 

 

 

 

 

 

 

 

 

 

 

 

 

 

 

 

 

 

 

 

 

 

 

 

바다안쪽에서 보는 물은 더 맑은듯했고

얕은물에서 놀고 있으니 이곳이 수영장인지 바다인지 모르게 행복해졌다.

내가 지금 카리브해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거라고!!!!

 

 

 

 

 

 

 

 

 

 

 

 

 

 

 

 

 

 

 

 

진짜 신나게 놀았다.

 

 

 

 

 

 

 

 

 

 

 

 

 

 

 

 

 

 

 

 

 

 

 

 

 

 

 

 

 

 

 

 

 

 

 

 

 

 

 

 

 


본의 아니게 너무 신나게 물 놀이를 해버리는 바람에 

나오자 마자 앞에 있는 식당에서 그냥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실상 고르지 않고 그냥 아무대나 들어간 셈이였는데 결과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테이블에서 맥주를 골라서 피자와 함께 주문했을 뿐인데 맥주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물놀이한 이후에 먹는 음식이니 무엇이든 꿀맛이긴하겠지만 이날의 점심은 정말로 만족 스러웠다.

꽁꽁 얼은 얼음잔에 직접 따라주는 맥주는 더위를 식히는 방법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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