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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5 올해도 10k 완주 [JTBC 마라톤]

걷는소녀 2023. 12. 21. 17:05

 

 

 

 

 

 

 

 

 

 

 

 

 

 


올해도 달리기에 참여를 하기로 했다.
작년 달리기 이후로 딱히 다른 대회를 나가지도 않고 하지도 달리기 트레이닝을 더 하지도 않기는 했지만
올해도 JTBC에 도전하기로 한다.
어쩌다보니 올해 뉴발란스는 놓쳐 버려서 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JTBC를 작년에 이어서 다시 선택하게 되었다.
일년 더 늙은 만큼 올해는 달리기를 중도포기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긴했다.

게다가 월요일에 한국에 도착한 터키 휴가 이후 6일만에 하는 달리기였고
휴가 다녀온 다음날 부터 감기에 옴팡 걸려서 3일 정도는 코가 가득 막힌 상태로 괴롭게 지내야했다.
달리기 날짜가 다가오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점점 더 기정사실이 되어 가고 있었다.
신랑은 전날 까지도 올해는 그냥 달리지 말라면서 나를 만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달리지 않을꺼라면 차라리 집에 누워 았으면 될 것 같은데 같이 가기는 하자는거다.
그건 또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안 하는 걸로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결론는 같이 달리는 것으로!


 

 



아침 일찍 부터 보온 대책 열심히 강구하고,
다행히 비는 오지만 기온이 낮지 않아서 적당히 옷을 몸에 두르고 출발해 본다.

시간 맞춰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공고해주었던 7시보다 늦게 상암에 도착할 듯했다.
작년에 갔을 때보다 사람들이 덜 보인다는 생각에 도착 시간을 검색해 보니 다소 늦은 상황이였던 것.
물론 역에 가까워 질 수록 점점 사람들도 많아지고 역에 도착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도 물품 보관소까지는 부지런히 뛰어갔다. 다른건 몰라도 물품 보관 마감해서 보관을 못하게 되면 그건 대 참사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역에서부터 열심히 달려갔다.
우리 만큼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한편으로는 가능할듯 했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가봤다.
작년과 다르게 풀코스와 10km이 서로 다른 출구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모이게끔해서 전반적인 밀집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주었다.





우리가 참 늦게 도착했다고 생각하고 화장실 줄도 참 길게 서 있었는데도
아직 달리는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렇게 시작된 달리기는 이전에 생각보다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무리 하지 않고 달릴 생각으로 달렸다.
덕분에 신랑이 너무 느린거 아니냐는 말을 3번이나 했다.
그래도 올해의 목표는 5km까지는 쉬지않고 달려보자였다. 작년에는 너무 힘들어서 쉬는 시간이 워낙 많았었기 때문에 쉬지 않기를 목표로 잡아보았다.
비가 온다는 하늘은 출발할때가 되니깐 개이기 까지 하고 햇살도 한줌 비췄다.
다들 비가 오는 날씨에 맞춰서 대비를 했던 탓에 너무 더운거 아닌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우리도 작년에 얼굴로 직사 광선을 맞으면서 달리느라 눈 부셨던 기억이 있었지만
올해는 비가 온다고 해서 대비를 하지 않았는데  해가 떠서 당황했다.





하지만 6km정도에서 비가 오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비가 제법 많이 오기까지했다.
비가 와서 빨리 달려서 끝내고 싶은 마음 반, 비가 와서 힘드니깐 좀 안하고 싶은 마음 반인 상태로 달릴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버텼지만 결국 7km전 쯤에 한번 쉴수 밖에 없었고 비 속에서 걷다보니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도 잘 안 들었다.
그래도 이 만큼 왔으니 멈출수는 없어서 조금 더 힘을 내서 달리는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2km은 다 왔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찌나 먼지…



 

 

 

 

 

 

 

 



그렇게 결승을 통과해서 기념품과 음료 가방도 받고 짐도 찾아서 집으로 향하는 모든 길도 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조금 더 많이 왔다가 조금 덜 왔다를 반복했지만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기는 했다.  
결승선만 통과하면 완주 했다는 문자가 금새 도착하는데, 작년보다 기록이 3분 단축되었다.
올해 잘 뛰었다기 보다는 작년에 쉬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것이 아닌가 싶긴하다.
작년에도 그렇게 뛰었는데 1시간 15분정도 밖에 안된다고? 같은 느낌이였는데
올해는 비 속에서 뛰는데도 시간이 더 준다고?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들기는 했다.



그래도 오늘도 무사히 완주를 하였고
무사히 무려 기록도 단축한 즐거운 하루였다.
사실 10km를 달리는건 너무나도 괴로운 일인데
달리고 정리해서 집에 간다고 해도 12시전이라는 사실은 상당히 매력적인듯





이날 잠실에서 마감하는 풀코스 후기로는 지하철을 제대로 내려 갈 수 없느 사람들의 영상이 뜨기도 했는데,
주변에서 달리기를 하면 다음날은 오프를 쓰는 것들에 대한 후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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