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속 세상

풍경 / 와라즈, 페루

걷는소녀 2012. 10. 4. 23:52

















2012/06

Lumix GF2

@peru, huaraz


















별것없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풍경이 있다


분명 해는 하늘 뒤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였고 친구들과 헤어져 외로운 하루였는데도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보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해의 위치를 맞추고 보니

마을 전체가 고요하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남미의 모든 국가가 카톨릭이라 온 사방에 iglesia로 넘쳐 질리기도 하고

몸에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마냥 종교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만 했었지만

잠시나마 이 교회가 마음의 평화를 주는 곳으로 느껴졌다




실제로 그곳의 모습과

내 기억 속의 모습과

사진 속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사진은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

한 장소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만들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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