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17

서울, 한국/ Seoul, Korea

Seoul, Korea서울, 한국'2024.07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골목의 한켠에서자신만의 왕국을 차려두고 날씨를 즐기고 있던 고양이  세상이 마냥 귀찮은 것 처럼 뒹굴고 있었지만자신의 왕국이라 안락한 모양인지가까이 다가오는 인간마저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모양이다. 침입자가 신경 쓰일법도 한데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것은 여유인지 배짱인건지 알수가 없다.

이스탄불, 튀르키예/ Istanbul, Turkiye

Istanbul, Turkiye 이스탄불, 튀르키예 '2023.10 고양이들의 러브스토리 길을 거다가 담장 안 쪽 잔디밭에서 조용히 걸어가는 두마리의 고양이가 보였다. 잠시 하얀 고양이가 멈추고 쉴때 뒤따라 오던 회색 고양이도 멈춰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하얀 고양이가 뒤에 있는 회색 고양이를 보자마자 솜방망이를 날리면서 소리를 질렀다. 필시 따라 오지 말라는 경고였다. 솜방망이로도 뒤로 물러서지는 않고 억울한 표정만 지어보였다. 그러고 다시 하얀 고양이가 갈길을 가니 다시 회색 고양이가 따라가기 시작했다. 이에 한번 더 따라오지 말라며 솜방이와 잔소리를 시전했다. 너무 웃겨서 잘 지켜보고 있었는데 회색 고양이는 소박 맞은 남편 처럼 혼나면 억울한 표정을 짓지만 도망을 가지는 않았다. 하얀..

이스탄불, 튀르키예/ Istanbul, Turkiye

Istanbul, Turkiye 이스탄불, 튀르키예 '2023.10 이 녀석 정말 천하 태평이다. 사람 옆에 자리 잡고 앉아서 두리번 거리고 있더니 옆에 새로운 사람이 오자 신기한지 다가와서 구경하더니 그 중간 쯤에 갑자기 철푸덕 누워 버린다. 졸립긴하지만 사람들이 궁금하고 예쁨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누워서 눈을 감지만 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하고 한번씩 쳐다보기 까지한다. 졸려서 감기 눈이 너무 귀엽다. 주변에서 예쁘다며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때그때 관심에 따라서 얼굴을 한번 씩 들어올리는 사랑받을 줄 아는 귀여운 녀석이다.

이스탄불, 튀르키예/ Istanbul, Turkiye

Istanbul, Turkiye 이스탄불, 튀르키예 '2023.10 여기가 제일 좋아 길 한 가운데 굴러다니던 커다란 비닐봉투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고양이가 있었다. 자세가 안정적인것에 비해서는 주변의 공사 소리에 따라서 시선을 이리로 굴렸다가 저리로 굴렸다가 정신이 없어 보였다. 비닐이 좋아서 놀다가 경계 태세로 돌아선건지, 주변이 무서워서 좋아하는 비닐 안에 자리를 잡은건지 알수가 없지만, 좋은 물건을 획득한 것만은 맞아보였다.

부산, 대한민국 / Busan, Korea

태종대, 부산, 대한민국 Busan, Korea '2018. 07 여름날 태종대에 걸어 올라가면서 만났던 길고양이는 배가 가득하게 불러있는 엄마였다. 더운 날씨에 힘들어 보여서 물을 떠줬는데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사람들이 자꾸 모여 드니깐 결국 떠나버린 매정한 고양이 올 여름에는 새끼들과 함께 태종대의 숲속을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뚤룸, 멕시코/Tulum, Mexico

Tulum, Mexico 뚤룸, 멕시코 '2019.07 어느날 부터 가게에 나타나서 먹이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처음부터 한쪽눈을 거의 못 뜨다 시피 나타났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많이 커졌다고 한다. 아직은 동공 조절도 안 되고 색도 안 좋은걸로 봐서는 여전히 안 좋고, 안 좋은 눈으로는 아예 안 보이는 성 싶었다. 염증이 있었는데 치료가 안되어서 시력을 잃은게 아닌가 싶게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사람이 좋은지 손만 내리고 있으면 와서 박치기하면서 쓰다듬어 달라고 난리를 치고 먹을꺼 한 입줬더니(과일주스) 계속 달라고 옆에서 냥냥대고 있었다. 그게 너무 예뻐서 꼬질한 아이 때문에 손톱 밑에 때가 까맣게 끼도록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귀여운 아이. 행복하길. -by 걷는소녀 고양이를 보살펴주던 카..

- 모로코의 고양이들

아르헨티나에 처음 가서 깜짝 놀란것은 길강아지들이 정말 많은 것이였다.그들은 강아지가 아니라 망아지 수준의 개들이여서 더 무서웠다. 나보다 힘이 쎌 것 같은 녀석들. 모로코에서 의외였던 것은 어느 도시 어딜 가도 많은 고양이들온 사방에서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녀석들 도도하지만 대체로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하지 않아서표정도 다양했다. 탕헤르에서 만난 쓰레기통을 뒤지고 유유히 사라지는 늘씬한 녀석. 성큼 폴짝 뛰어서 자꾸만 상위에 올라와서 난감했던 고양이결국은 우리가 다 먹은 그릇을 햘짝햘짝 햝아 먹었다. 내 배 위에서 잠을 청했던 고양이 녀석-_-밤에는 친구 발밑에 들어가서 웅크리고 자고 있던 녀석. 사막의 밤은 추워서 사람이 고픈 모양이다 놀아달라고 보채던 꼬마 고양이 시장 바닥의 무법자들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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