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럴 에이지드 올드 라스푸틴 22 / Barrel-aged OLD RASPUTIN XXII | |
이름 Name | 올드 라스푸틴 OLD RASPUTIN XX!II |
제조 Company | 노스 코스트 North Coast |
종류 Type |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Russian Imperial Stout |
알코올 Alc | 11.3% |
IBU | 38 |
가격 Price | 43000 |
구매 location | 스타보틀 올림픽공원점 |
경험일 Date | 2022.12.04 |
올드 라스푸틴을 처음 만난 곳은
<수도원> 이라는 이름의 수도원 맥주들만 취급하는 한 맥주집이였다.
맥주집이라기에는 수도원이 있을 법한 동굴 분위기의 와인바였다.
이곳에서 기본 와인 병처럼 만들어진 맥주들을 제외하고는 잔(?)으로 먹을수 있는 맥주는 3개 뿐이였고
그중에 하나가 올드 라스푸틴이였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충격적인 맛에 종종 마시러 다니곤 했다.
그러고 3년 정도 지났을까. 이 곳 말고도 올드 라스푸틴을 만날 수 있는 매장이나 도매상들이 있었고
작년부터는 이마트의 맥주 코너에서도 올드라스푸틴을 만날수 있었다.
그러더니 얼마 전부터는 편의점에 캔맥주로 까지 올드 라스푸틴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올드 라스푸틴을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가웠는데
이제는 술 좀 마셨다 싶으면 올드 라스푸틴의 이름은 알고 있는 정도가 되었다.
(수제 맥주의 시대 만세)
스타우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올드 라스푸틴은 충분히 맛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다른 종류의 올드 라스푸틴을 만나니 맛이 너무나도 궁금했다.
맛있는 맥주의 상위 호환 버전이 있다니 너무 놀라운 일이 아닌가.
그래서 2가지더 다른 종류의 상위 호환 버전의 맥주 중에서도 더 비싼 아이를 한번 시험 삼아서 먹어보기로 했다.
500ml에 48000원이라는 가격은 정말 비싸긴했다.
맥주라고 생각하면 이 가격이 맞는건가 싶은 가격이기는 하다.
술 마시는데 이 돈을 사용하는게 맞는가를 생각했을 때도 고민해볼만 한 가격이기는 하다.
그래도 새로운 맥주를 마셔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을 감행했다.
소주 중에도 배럴 숙성한 것들이 많고, 맥주들도 꽤나 많이 있다.
어느 배럴에 숙성 시켰냐에 따라서 향도 맛도 많이 바뀌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은 배럴 숙성 술들은 크게 만족한 적이 없었다.
누군가 배럴 숙소 소주의 평으로 나무 냄새밴 소주 라고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 아이는 마시는 순간 우와.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사실 스타우트 특유의 진하지만 바디감 약한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아이는 향도 바디감도 맛도 꽉 들어찬 맛이였다.
이 정도면 그냥 다른 맥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진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돈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아이였다.
양주를 먹는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마시면 충분하다.
도수가 높은 맥주도 빨리 마시는 편인 나도 이 맥주 만큼은
바디감도 맛도 충분히 진득해서 빠르게 들이키지 않고 한 입씩 나눠서 천천히 마시게 되는 맛이 있다.
캠핑장에서 장어 구이를 안주 삼아서 천천히 맥주를 마셨는데
날도 추워서 정말 천천히 마셨음에도 다시 마실 때마다 진한 맛과 냄새에 맛있다는 말을 반복하게 하는 맛이 있었다.
맥주잔에 넣어두고 천천히 마시더라도 다른 맥주들처럼 맛이 바뀌지 않을만한 묵직한 맥주다.
- 올드 라스푸틴이라는 이름을 달고 미국 맥주라는 사실이 항상 우습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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