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속 세상

예방접종, 그리고 여행

걷는소녀 2024. 5. 29. 16:54

 

 

 

 

 

 

 

 

 

 

 

 

 





세상에는 여러가지의 전염병이 있다.


나라별로 유행하는 전염병의 종류가 상이하고 새로운 나라에 가게 되면 면역이 없는 감염병들도 존재한다. 병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체내의 정상 미생물들도 달라서 여행을 갔을 때는 흔히 말하는 물갈이 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행전에 예방접종이 필수인 나라들도 있다.

 

 


황열병, 엘로우 피버는 여행자들에게 오지를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예방접중에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의료원에 방문하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황열병이 아니더라도 여러 종류의 감염과 해외 전염병을 담당하는 진료과가 있어서 여러가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이렇게 해외 전염병과 예방접종에 대해서 찾아보게 된 데에는 남미로의 여행에서가 처음이였다.

남미에 위치한 볼리비아는 입국하기 위해서 황열병 예방접종이 필요했다.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여행을 위해서 예방접종을 한다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중앙의료원을 찾을때까지는 여행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는데 독감 주사마냥 가볍게 한 방으로 끝나버린 진료는 거창해보이는 남미 여행도 별거 아닌거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싱거움이였다. 여러번을 맞거나 유달리 더 아플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한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허무함을 일으킬 만큼 싱거웠다.

 


2012년도였던 당시에 남미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페루, 볼리비아를 방문했지만, 예방접종도 필요했던 볼리비아는 한국인이라면 추가 비자 발급까지 받아야하는 성가신 나라 중에 하나였다. 이런 성가심들은 성가심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않치게 되면 여행을 망치는 주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성가심만으로 치부한다면 여행자가 되기 힘들다.




 

 

 



첫 접종 당시에 10년 주기로 재 접종을 해야했던 황열병 예방 접종을 재접종도 할겸 접종 증명서에 적힌 영문 이름도 변경할겸 중앙의료원을 이번에는 신랑과 함께 찾았다. 그 10년 사이에 새로운 연구들에서 황열병 예방접종은 한 번 접종으로 평생 면역이 유지되는 것으로 증명이 되어서 이제는 평생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고 했다. 이런 예방접종은 필수가 아니고 비보험이라서 가격이 제법 비싸기 때문에 꽤나 반가운 소식이다. 게다가 한 번 맞고 나면 언제 다시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너무나도 좋은 소식이였다. 그렇게 새로운 접종 확인서를 가지고서 돌아왔다. 아직까지도 황열병이 외는 다른 전염병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해본적이 없지만, 앞으로 이 종이에 추가 하게될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

 


이 걸 처음 받았을때는 앞으로는 오지며 세계 어디든 더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남미의 유명 국가가 나의 최대치였다는 사실 어쩐지 나이가 들어서 도전하지 않는 나만큼이나 서글픈 소식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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