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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오랜만에 나를 울린 영화 [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

걷는소녀 2012. 11. 1. 02:39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2011












영화관에 꼭 보려고 했으니 보지 못했던 영화.

이 전에 받았던 파일이 에러가 나면서 30분 정도만 재생되어서 맛배기만 보고 지나쳤던 영화


얼마나전에 누군가가 다시 언급하면서 다시 찾아서 보게되었다.

발리우드에서 이미 제법 유명한 배우인 샤룩 칸이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인도 영화이지만 미국이 배경이라 그런지 큰 거부감 없이 영화에 녹아 들수 있었다.

많은 대사나 내용 설명 없이도 서서히 영화에 몰입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 영화에는 슬픈 소재가 너무 많이 나온다.

아프가니스탄.9/11.인도.어머니.아스퍼거장애.묻지마폭행.




초반에는 인도판 포레스트 검프가 연상되는 전개를 보여준다.

특별한 첫째아들. 자상하게 열심히인 어머니. 덕분에 반항적으로 성공하는 둘째아들.

영화 초반은 큰 흥미를 끌지 못한다. 인트로의 비행기 장면이 아니였으면 게속 볼 흥미를 금방 잃었을것 같다.





한 여인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뀐다.

여기서 영화가 한번 바뀐다. 그의 인생에 핑크 빛이 생기고 반짝 반짝 해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두 사람을 보여주면서 행복한 모습만 가득가득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같이 다니는 두 사람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는 예쁘다.

여인의 아들의 쌤과 친구가 되는 모습도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가족과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 

"어머니의 말이 맞았다. 가족은 혈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였다.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였다."




영화는 9/11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한번 바뀐다.

이후 미국에서 무슬림에 대한 분노와 공격이 점점 증가한다. 집단의 사고와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장면들..

언제나 개인의 성향은 집단의 것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역시나 무서운 것이다..







이후에도 긴 줄거리가 있지만 여기서부터 맨 처음의 공항 씬과 이야기가 이어지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위해 무작정 이 아스퍼거 환자는 대륙을 횡단하기 시작하지만

그의 이성적이거 비감정적인 사고가 오히려 감정적이고 바람직한 결과를 이루어 낸다.


보통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보다 못 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는 더 올바른 결정을 하게 되는 장면들은 나를 많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에게 시련이 닥칠때에도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하고

남의 불행을 볼 때에는 내가 먼저 도울 줄 알아야하는데 

영악하기 그지 없는 이기적인 인간은 자신밖에 모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결국에는 나를 밝은 대낮에도 울게 만든 영화가 되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점을 줄 수 있는 영화다.













이런 표정을 짓는 남자.

쉽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풍선을 들고 기다릴 때의 표정.

좋아하는 여자와 시선을 못 맞추고 도망갈때의 표정.

여자가 감동해서 결혼해달라고 반대로 되물을때의 웃음.









종교가 그 사람의 정의하지는 않지만 사람을 바꾼다.

이렇게 진지하게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서 종교에 대한 인식이 잠시 바뀌었다.

어디를 가든지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하는 그 종교를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근데 그것은 그들에게는 생활이다. 한편으로 의식이기도 하다.

사람과 장소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종교에 맞추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종교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감성적으로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장면.






내 이름은 칸 (2011)

My Name is Khan 
9.2
감독
카란 조하르
출연
샤룩 칸, 까졸, 케이티 A. 킨, 켄턴 듀티, 베니 나이브스
정보
드라마 | 인도 | 127 분 | 2011-03-24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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