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4 치첸이사 + 이동하는 날 = 늘 그렇듯 이동은 참으로 싫다.
오늘은 메리다를 떠나는 날
새벽 6시반 버스를 타기 위한 고군 분투를 시작한다.
이번 멕시코 여행은 뭐든지 last minute으로 다니고 있는것 같다.
4시 50분쯤 깨서 어제 밤에 건조기에 넣어두고, 호텔 검색하다가 잠들어버린 탓에 허탈하게 시작하는 새벽이다.
빨래 찾아오고 짐 싸고 씻고 정리해서 체크아웃하는게 6시 2분.
24시간 전에 취소 한게 아니라 방값 내라고 해서 귀찮아서 그냥 방 값내고 우다다다 걷기 시작.
길에 택시를 만날지 안 만날지는 모르고 택시 불러주면 10분쯤 걸린다는데, 택시를 믿을수가 없어서 ㅋㅋ
(이틀전에 당한 그놈의 공항 버스!!!)
전날도 걸어서 딱 20분정도 걸려서 짐을 다 짊어지고 걷기 시작한다. 걷는거 아니고 경보...
6시인데 길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멕시코도 많이 늘어 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열심히 뛰고 걷고 했다. 아 가방도 무겁고 짜증이 나서뤼... 에효...
여튼 부지런히 뛰어서 갔더니 게이트에서 어서어서 오라고 아저씨가 무어라무어라ㅋㅋ
정말 딱 나 타고나서 바로 버스는 출발을 하였다. 라스트 미닛 인생 멕시코 ㅋ
버스에서도 쭉 숙소를 뒤적뒤적뒤적뒤적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은 조금 더 싼 airbnb의 집으로 결제 해버렸다. 어제밤에 보이던 호텔들도 안보이고
무엇보다 하룻밤에 백불씩하는 호텔들이 반값이고 탐은 나지만 하루에 백불씩 내기에는 쉽지가 않다.
어느새 시간이 지나 치첸이사에 도착.
버스에서 딱 내렸는데, 이미 길게 늘어선 티켓 줄이 보인다. 이럴수가 ㅋㅋ 이미 들어가는 투어 그룹들도 있고, 대단들 합니다.
일단은 버스표를 알아보러 갔는데 10시에 부스를 연다고 한다. 그래서 짐 맡길곳을 뒤지니 뒷편에 짐 놓는 곳이 있다.
다행히 내 가방은 락커에 들어가서 20페소로 끝냈다.
표를 사서 이제 안으로 in!
그래도 제법 크겠거니 했던 나의 기대 때문인가 2시간이 안되서 결국 다 돌았다. 그렇게 대차게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ㅋ
그러고보니 1시간반에 돌파 했다는 리뷰들이 있었는데, 나도 그냥 느그적 거리지 말고 일찌감치 나올걸 그랬나보다
입장 할때 여기저기에서 가판을 끌고 나와서 자기가 팔 물건들을 하나 둘씩 깔기 시작하는 장사꾼들 사이로 구석구석 구경을 하고 돌아 다녔다.
공원 안에 있는 세노테는 뭔가 싶게 생겼고, 피라미드는 멋있기는 하나 올라갈수 없으니 재미가 없고,
ruin들만 그나마 숲 사이로 있어서 멋들어지게 생겼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의 타프롬같은 느낌이랄까.
여튼 그런면에서는 기분이 좋은 유적지이고, 숲을 벗어나는 순간 아침 9시임에도 얼굴에 닿는 햇살이 미친 것 처럼 따사로운 날씨였다.
그렇게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magnetice도 하나 사고 유유히 11시를 넘어서 나왔다.
이 많은 장사 꾼들은 이런 물건들을 어디서 가져오나 싶었는데, 일단 가판은 길 뒤의 숲에 넣어 놨다가 가는거고 물건들은 종이에 하나하나 잘싸서 가지고 가는 것 같다.
게다가 자리에 앉아서 나무를 여기저기 디자인하고 파고 있는 사람도 만났다. 이 많은 것들이 다 공장 물건은 아닌가보다.
내가산 마그네틱도 모자 윗부붙이 만지는 것 마다 다른걸로 봐서는 다 직접만들던지 공수하는 모양이다. 신기하다.
나와서 일단 버스 표를 사러 간다. 서점 안쪽에 자리 잡은 버스 티켓 부스는 한 칸짜리이고 신기하리만치 모든 티켓을 판다.
1시와 4시 버스가 있어서 그냥 1시 버스를 결제한다. 세노테에 갔다가 오더라도 4시까지 있을 자신은 없어서 였다.
조금더 빠릿빠릿하게 해서 더 일찍 나올껄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혹시나 해서 세노테 가는 버스를 찾아 봤는데 주차장에는 잘 안 보이더니,, 알고 보니 공원에 나오는 그 출구에 호객꾼들이 서 있는거였다.
어차피 시간이 애매한 상태였으니깐 패스하는 걸로, 예정에 없던 점심이나 먹기로 한다.
입구에 식당이 하나가 있고, 아무래도 식당이니 상대적으로 비싸서 배낭여행객들은 그냥 매점에서 사서들 먹는것 같다.
뭐 그런것도 좋지만 난 마실것이 매우 마시고 싶고 시간도 떼워야하니깐 그냥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짐을 챙기고 옆에 있는 마켓 뒤에 보이는 주차장을 바라보며 기다린다. 약1분에 한대씩 새로운 버스가 들어오는것만 같았다.
어찌나 많은 종류와 많은 버스들이 있는지.... 1시 15분에 oriente버스가 들어온다. tulum 을 향해서 이제 버스 타고 출발.
점심을 먹어서 인지 버스를 타고 나니 미친듯이 졸려서,, 미친듯이 잤다-_-
관광객이 많기 보다는 로컬 버스 같은데다가 사람도 많지 않아서 가방을 끌어 안고서 쿨쿨잤다.
버스가 valladolid에 멈추는것 같더리 오래 있었던 모양이다. 자느라 몰랐다. 뚤룸에 도착하니 5시가 다된걸 보니 말이다.
뚤룸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일단 bacalar가는 버스 시간을 한번 확인하고 숙소를 향해 간다.
호텔들에 남은 방이 없어서 결국은 고민 끝에 airbnb를 선택했다. 다 좋은데 이제와서 보니깐.. 멀다-_-
길은 비포장에 집도 드문드문 있는데 걸어서 25분은 걸렸다. 후아..
게다가 여기에 있나? 싶은 그런 길들 사이에 있어서... 해가 지고 나서가 문제이다.
나름 겨울이라 6시반이면 해가 지는데,, 어서 자전거를 빌리던지 방을 바꾸던지 해야겠다는 생각뿐이 안든다.
Mexico 여행하기 20170181-20170131, Day 6 Chichen it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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