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9 멕시코시티에서의 첫날 = 멕시코에서의 첫날
아침에 일단 눙늘 떠서 묶은 샤워를 하러 간다
오랜 시간의 이동은 늘 체력과 청결을 너무 많이 소모해야만 한다
따뜻한 물로 말끔하게 샤워를 하고 멕시코 여행을 시작한다
아침에 방문을 열었더니 우다다다다 거리면서
이 두녀석이 방안으로 쳐들어 와서 깜짝 놀랐다.
반가움의 표시였지만, 커다란 것 둘이서 다다닥 거리면서 들어서 화들짝 놀라버렸다.
어쨌든 놀아달라고 어찌나 애교를 부려대던지 귀여운 녀석들이였다.
자꾸만 공 던져 달라고 눈빛 발사
메디테이션으로 치료를 한다면서 한참 알아들을수 없는 자기 이야기를 자꾸만 늘어놓는 호스트를
배고파서 나가봐야겠다는 이야기로 겨우 떼어 놓고서 나오는데만 한시간이나 걸려버렸다ㅠㅠ
친절한 호스트였지만 이때만큼은 정말이나 힘들었다.
비행기에서도 먹은게 없고 배도 너무도 고프고 이야기도 너무 재미없는데 혼나서 진창 신나게 이야기를 해대는데 대꾸해주느라 힘들었다.
나 배고파서 나가봐야겠다고 말할때의 표정이란....
(넌 그것밖에 안되는 아이구나 싶은 표정이였다 ㅋㅋ)
바로 앞에 있는건 대학이고 옆으로 병원이 있고 그 길 안으로 먹을 것이 있다는
가까운 안내를 받고서 열쇠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나가는 길에 살짝 위로 올라가보니 옥상가는 길이 열려 있었다.
올라가보니 옥상이 아니라 다른 3층 주민들의 공간이긴 했으나 좋은 날씨를 한번쯤 내다 보기 좋았다.
남의 집 고양이씨
앞에 있는 대학 건물. 전날 밤에는 무서워 보였다
이런 스페인식/유럽식 등등의 많은 건물들이 사방이 벽이고 문이 중간에 하나씩 뿐이라서
길에 선 입장에서는 도망칠 곳 없이 사방이 막힌 곳같이 무섭기만 한 종류의 건물이다.
멀리는 전망 타워 같은 녀석이 보인다.
역시나 전망 타워가 맞았고 가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해서 아쉬웠던 녀석!
아파트의 집 구조는 이렇게... 복도식?
늘 궁금한게 이런 집들은 난방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따란!
처음으로 나서보는 멕시코 시티
멕시코의 거리!
남미도 가보고, 스페인도, 포루투갈도 간 나에게 사실 뭔가 엄청난 기대 같은 것은 없기는 했다.
그래도 어디든 새로운 것이 있고 처음 가본 곳은 처음 가본 곳이니깐 사뿐사뿐 첫날의 발걸음을 시작해 본다.
식당들이 있을거라는 거리에 들어서니 풍경이 좀 달라진다.
여기저기 문을 여는 식당들이 보인다. (12시가 다되어가는데 이제서 문을 여는건 12시 정각에나 먹으러 오라는건가.. 뭔가)
( 알고보니 멕시코 애들은 점심은 3시가 피크고 저녁은 9시가 피크란다)
여튼 새로운 풍경을 보니 사진기를 들고 여기저기 쳐다본다.
외국 커플이 기분 좋게 앉아서 일을 하듯 심각하지만
여유로워 보이는 카페
구부정해보여 당차게 걷고 계시던 멕시코 할머니
나는 길의 이런 풍경들이 좋다.
여기는 학교+_+
고민 끝에 가장 번화해 보이는 영어로도 주문 할 수 있을 것 같은 잡스러운 레스토랑에 먼저 들어갔다.
스페니쉬 따위는 다시 기억 나지 않는 상황에서 먹는거라도 제대로 먹고 싶은 기분이였다.
이름은 Bertico cafe -
앉아 있다 보니 홀로 오는 여행객들도 꽤 많이 보였다. 가까운 호스텔에서 나온거 같은 사람들과 오래 있어 보이는 사람까지
일단 앉고 보니 나의 상태와는 상관 없이 맥주 한잔이 땡기는 건 어쩔수 없다.
과카몰리가 있고 고기가 있는 녀석을 시켜서 먹는다.
나의 첫 맥주 victoria
감자와 빵과 맥주와 고기와 맵지만 과카몰리
좋은 점심이였다.
이날 과카몰리는 고추를 넣어서 매워서 매우 힘들었었지만,
이날 이후로는 1일 1과카몰리하면서 행복한 멕시코 생활을 했다.
시내버스 같은 녀석인지 관광지와 관련된 녀석인지 잘 모르겠지만 핑크핑크한 녀석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아이스크림 집!
목마르던 와중에 온갖 아이스크림 집들과 과일 가게들을 탐내다가 과일 주스집 발견
과일 앞에서 반짝거리다가 하나를 사서 겟했다.
큰 음료에 fresa(딸기)라서 즐겁게 마셨다. 신기한 조그마한 길가의 신선해 보이는 가게 :)
별거 아닌데 혼자 주스 사고 즐거웠다.
바로 옆에 광장과 만나는 시작점이다. 소칼로 광장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카테드랄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쪽에서는 시위를 하려는지 뭔가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경찰들도 많다.
생각보다 광장 자체는 아무것도 없고 무얼 하는 사람들도 없다. 의외였다. 한쪽에는 공연을 할 것 같은 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상하게 이 광장이 마음이 가지는 않았다.. 바로 떠나버리고 싶은 그런 곳이였다.
예뻐보이고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서니 뭔가 있는것 같다.
솔직히 귀찮아서 지도도 안 꺼내어 보고, 보이는 데로, 호스트가 설명해준 방향을 머리에 넣어두고 걸어다니고 있었다.
호스트가 오늘은 가지 말래서 티오테오우테칸을 안 간게 갑자기 급격히 후회될 정도로 멕시코 시티에 대한 애정이나 미련이 없었다.
급격히 버스를 알아보고 오후에라도 알아볼까 알아보면서 편의점에서 물을 사고 메트로 까지 내려갔는데,,,
메트로 환승을 정확히 못 찾겠고, 표를 어디서 파는지가 안보여서 혼자 잠시 멍해졌다. (카오스까지는 안갔다)
그런 고민들을 하는 사이에 30분은 지났고 이렇게는 못 다녀오겠다 싶어서 그냥 포기 했다.
포기포기. 그냥 물과 스키틀즈 한입씩 먹고 다시 길거리로 올라섰다.
아까츰에 들어 섰던 골목길에 무료 입장하는 곳이 있었던거 같아 다시 보니 무료 입장이 맞다.
Palacio
할것도 없으니 그대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이제부터는 두 말 없이 palacio를 구경해본다.
멕시코 시티에서 베스트는 아니지만 꼭 봐야할 곳 중에 하나. 아주 작은 정원이지만 정원까지 전시장과 함께 한적하게 구경하기가 좋다.
아무 대책도 없었던, 공부도 안한 멕시코 시티에서 무료로 구경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공간이였다.
이렇게 번호표까지 받고서 in!!
궁전을 나와서는 보이는 것들을 따라서 무작정 걸었다
방향 감각만큼은 확실한 상태이니 숙소에서 멀어지지 않는 방향에서
관광객도 시민들도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걸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우체국도 지나가고, 박물관도 지나가고,
그리고 최종으로 한번 앉아서 쉬게 된 곳은 central alameda park와 palacio de Bellas artes 앞
일단 여기서 한 박자 쉬면서 저녁을 어찌할지 고민하기로 한다.
Mexico 여행하기 20170181-20170131, Day 7 tu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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