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

DAY 25: 산티아고의 마지막날

걷는소녀 2013. 2. 5. 02:04

 

 DAY 25_ SANTIAGO, CHILE

              to CALAMA

 산티아고의 마지막날

 

 

 

 

 

 

 

 

 

 


8시 알람에도 죽을 맛이다.. 졸려라ㅋㅋㅋㅋ 세번 울리고 커플이 나가고 나서야 일어나고야 말았다. 피곤과 두통이 같이 있어서 어쩔수가 없다. 거기다가 탈수 지대로.. 어제밤에 물을 원했으나 먹지 못한것이 화근. 끓인 물이 정말 쇳맛이 나서 도저히 tap water를 도전해볼 용기조차 생기지 않았다. 구리선 때문이였을까 오히려? 언니의 물이 con gas 였던 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였고 맥주보다 더 어마어마하게 물이 튀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경이롭다.

 

 

 

 

 

 

 

 

 

 

 

 

 

 

 

 

 

 

 

 

 

 

 

 

 

 

 

 

 

 

 

 

 

 


 씻고 짐 정리하고 책 분리하고 (* 가위로 칼에 흠집내서 손힘으로 책 찢은 녀자-_-)세탁물 받아오고 나니 9시반이 가깝다.

일단 아침을 먼저 먹고 어마어마한 짐을 싸기 시작해본다.

귀찮고 거대한 나의 옷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버리지 못한 상태이다. 사막의 추위가 어마어마할꺼라는 생각에 이대로 다시 나의 니트가디건은 가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이것만 없어도 무게가 1kg은 줄어들텐데!!! 으이.

 

11시에 딱 맞춰서 짐을 다 싸고서 체크아웃을 하고 언니랑 나선다.

날씨가 스산하다. 이게뭐냐고!! 일단 급한건 USB 니깐 이것부터 사고. 철물점? 잠화점? 스러운 가게에는 기타부터 온갖 전구 등등과 전자 관련, 가전제품은 없고. SD 카드와 usb 사이에서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다가 잃어버리기 힘들어 보이는 usb로 결정하니 영수증을 주고 저쪽에서 계산하란다. 저쪽에서 계산하고 도장을 받으면 이쪽에 와서 영수증을 주고 물건을 받고 도장을 하나더 받는다. 넓은 가게도 아니고 단칸짜리 가게에서 효율성은 높은지 몰라도 이건 너무 웃긴듯ㅋㅋ

 

 

그러고 나오니 앞에 있던 관광버스는 이미 떠났다.

언니를 역에 데려다가 주고나서 나도 아침삼아 하나더 먹고 다시 정류장에 간다.

이때 그냥 다음 역으로 가서 버스를 탈껄 그랬다. 그렇게 길이 많이 막혀서 많이 느릴줄은 상상도 못했다.

너무 막히잖아 인간적으로-ㅅ- 가뜩이나 해는 하나도 없는 스산한 날씨여서 미친듯이 춥다ㅠㅠ

해라도 들면 따스한 기운이 조금이라도 있을텐데 그런것은 찾아 볼수 없고 버스가 좀 달릴라 치면 바람이 분다ㅠㅠ

안에 바람막이만 입었어도 그렇게 추운건 아닌데 면만 세장 겹쳐 입으니 바람은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ㅠㅠ

그렇게 두시간 가까이 밖에 앉아 있었으니 체온은 1도는 내려갔을거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기분은 꿀꿀.

 

근데 걸으면서 보면 예쁠것 같은데가 너무 많다. 아 시긴이 없다.ㅠㅠ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2시간 일찍 버스를 탔으면 내려서 저런 것들 봤을까ㅋㅋ

여유가 너무 넘쳐 흘러서 더 난감해 졌을수도 있엉ㅋㅋ 버스 기다리다가 시간 다 갔을지도 모르고 말이지ㅋㅋ

여튼 12번까지 버티고 버텨서ㅠㅠ 산크리스토발 언덕에 올라간다. funicular를 타고 올라가서 이 코스를 폭풍 돌았다.

zoo도 있는거 보면서 천천히 올라가면 나름 낭만적이고 재밌는 산책이 되었을듯한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에 식당이 잔뜩있어서 위에서 야경을 보고서 내려와서 밥먹고 놀면 딱인곳!!

클럽 같은 분위기의 쿵쾅거리는 곳도 완전 많았어!! 아직 대낮인데 말이야!!!!!!! 아쉬비!!!!!!!!

 

 

 


** 너무 춥고 짜증나서 드디어 뜯는 스키틀즈는 달고 새콤한 녀석이 아니라 초콜렛이였다ㅠ 망실망실!!

** 신시가지는 마치 싱가폴이 생각나는 그런 곳이였다 모든지 대형이고 옹기종기 예쁜거라고는 없는 곳

 

 

 

# 크리스토발 언덕 앞의 그 거리를 걸으면서 산티아고에 더 머물러야했나 라는 생각을 했다.

대도시는 자고로 즐기거리가 많아서 구시가지를 걸으면서 낭만을 즐기고 자연을 걸으면서 여유를 즐기고 쇼핑을하고 밥을 먹으면서 생활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문화도 즐길수 있으면 갈 곳도 많고 걷기도 편하다.

그렇지만 도시에 오래 있고 싶지 않다는 작은 생각도 살짝 들고 스모그 끼면서 내일이 아니라 당장 저녁부터 비가온다는 도시를 더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다. 비행기 이미 한번 미루고 싼거 산거잖니?ㅎㅎ 자제자제!!

 

 

 

 

* 크리스토발 언덕을 오리고 숙소 들어가기전에 15분만 투자해서 중앙시장에 제발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언덕을 내려오니 15시를 향해가고 있으니 열심히 걸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

오래된 건물들도 많고 새로운 건물도 많은 도시였고 각각이 나름 상당히 예쁜 그런 곳이다.

해산물과 생선이 잔뜩있는 중앙시장에 갔어야했어!! 안타까워ㅠ

나름 발파라이소에서 잘 먹었지만 시장에서 먹으면 활기 넘치고 나름 맛있었을것 같은데 말이지!!

전날 일찍 돌아와서 언덕과 시장과 술집을 다 가야만 했어ㅋㅋㅋ ㅠㅠ

 

 

 

 

 

 

* 17분에 도착해서 버스 놓쳤으나 다시 돌아온다는 버스를 타고 도로를 달리니 물 방울이 차창에 부딪힌다.

에효. 그냥 이 우중충한 도시를 어서 떠나자.. 주말 내내 비가 올꺼라고 touriska의 안내하는 애가 그랬으니 여기를 벗어나는게 나은것 같다.

체크인 먼저하고 짐을 붙이고 (이제는 요령도 생겨나고 있다-_-) 비행질하기.

아까 길을 걸으면서 발견한 plato가 450인게 눈앞에 아른아른~ 그거하나 들고 폭풍 걷기를 할껄 그랬단 말이지!!

여튼 일단 공항안으로 쭉 진입해서 먹을 곳에 앉아서 아예 샐러드를 시켜먹었다.

그린 덩어리를 먹으니 좋구나! 거기다가 연어라 또 좋구나!

근데 문제는 이러고 나니 내가 얼마나 단백질이 먹고 싶은지 알 것 같구나!!

 

 

 


# 이전에 재롱이랑 유럽가서 얼마나 매일 단백질이 땡겼는지가 생각난다.

거의 딱 그 수준인거 같다. 다행히 아직은 근육이 자기 생성된다고 몸부림치기 전이니깐ㅋㅋ

그래도 좀 챙겨서 먹어주는게 좋을것 같다.

꼬기꼬기꼬기꼬기!! 엠파냐다스 많이 먹고 꼬치 많이 먹어야지ㅋㅋㅋ

 

 


* 비구름 사이를 뚫고 지나가느라고 비행기가 바운싱하느라 죽을 맛이였다. 으어 그 꿀렁거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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