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3

[11일간의멕시코] 뚤룸에서의 사진작가 섭외

인생의 변곡점이였던 2017년 1월. 그 이전부터 시작된 변화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일들 때문에 변곡점이 되는 타이밍이였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늘 익숙하지만 이번에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는 사진을 남기는 것이였다. 뚤룸에서 스냅 사진을 예약해서 기록을 남겨두었다. 물론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달리 약속 지점까지 가는데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고 시간도 늦어지고 매일 밖에서 뒹굴어대다 보니 얼굴은 이미 많이 탔고 옷도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기타 등등... 당일에 거리를 얕 보았다가 먼 곳까지 바지런히 가느라 땀을 너무 많이 흘리고 얼굴이 시뻘게 진것이 가장 망한 이유이긴하다. 그날 찍은 사진들 중에 건져서 쓸만한게 없다고 할만큼 마음에 들지는 못하지만( 사진 자체가 아니라 내 상태..

붉은 낙타 벽화 /사하라사막, 모로코

붉은 낙타 벽화 타박타박 걸어가는 것만 같지만 푹푹 빠지면서 뒤뚱거리는 것이 걸음 걸이 뿐만 아니라인생도 내가 움직인대로 가지지 않고 생각한 것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걸음씩 떼어서 디디다 보면 앞에 앞에 있는 것은 가깝게 어느샌가 다가오고뒤에는 수도 없이 비틀 대던 흔적이 길게 남아 있을 것이라 믿어보며 움직인다 그것도 아니라고 하면지금 이자리에서 넘어져서 다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몸을 한 번 더 움직여 본다. 그러다가 문득 옆을 돌아보았을 때의 붉은 낯선 낙타 벽화가 나와 함께 타박 타박 걷고 있다는 걸 자각하면어느샌가 질질 다리를 끌면서 걷고 있다고도 조금은 힘을 주어서 다리를 옮겨 본다. 길게 길게 남던 모래에 새겨지던 낙타 그림자는 그렇게 멋 스러워 보일수가 없었다. Sahara,..

렌즈속 세상 201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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