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Peru, 2012

DAY 60: 세상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골짜기로 들어가다, COLCA

걷는소녀 2012. 10. 3. 02:24

DAY 60_ AREQUIPA, PERU

             COLCA CANYON

골짜기로 들어가다
































한국 사람과 투어를 해 본 적은 용호를 만난 칠레에서 하루가 전부다.

내가 기억하는 우리그룹의 아시아인이란, 빙하에서 만난 중국 여자애들과 라파즈에서 나에게 달려왔던 유카리, 신성한 계곡에서 영어못하던 일본애가 전부,,,

길가다가 아시아인을 본적도 매우 드물다… 대체로 그래서 투어 신청하면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 홀로 동양인인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남들은 그정도 아니라는데, 남들은 한국사람도 많이 만난다는데 나는참..)


오늘도 나의 그런 기운을 제대로 보여주는 팀을 만났다.

콜카로 들어가는 수많은 버스들 중에서 외국인이 없고 페루인으로만 팀에 걸렸다. 고로 나 빼고 스페인어만 하는 페루인팀.

하이델 없었으면 지대로 멘붕했을듯-_- 안데스에서의 공포의 기억...




오늘도 내가 얼마나 지지리 운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출발한다. 










저 뒤에 보이는 건 아직도 active한 화산이라고 하며 잠시 초원에 쭉뻗은 끝이 안 보이는 길에서 잠시 멈춰섰다.

가이드가 영어도 잘 못하고;; 한국말에 관심을 보이지만, 나랑 애당초 대화가 안된다;; 

여러가지로 난감한 팀이다.. 애당초 이 추운데 오는게 아니였다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다…











모든 팀이 비슷한데 다 한번씩 섰다가 간다.

장이 서 있는 까페 앞에서 다들 코카티 한잔씩 마시고, 따뜻한 차에 몸도 녹이고, 털모자들을 탐내다가 여행 막바지에 차마 사지 못하고, 

아기들 모자에 귀여워서 눈을 초롱초롱 거리다가, 야마떼 앞에서 내려서 구경하고, 괜시리 쫓아도 가보고, 그들은 도망을 가고, 황량하지만 물이 흐르는 이곳을 둘러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빙하 앞에서 구경도 해보고 알록달록하게 주인이 마크를 해 놓은 야마 앞에도 서보고, 알러지 있는 사람은 멀찌감치 도망ㅋ가고, 

그렇게 이제골짜기로 들어간다. 콜카 캐년
































남미어디에서나 그렇지만 국립공원 입장료는 현지인과 외국인과 현지학생 가격이 매우매우 다르다… (페루가 특히 더 한듯)

온 버스 안에서 나만 터무니 없이 비싸게 내기 억울하기 그지 없다. 하이델은 가이드증으로 공짜로 다 들어가니-_-

(할인을 받기도 했지만, 투어비로 60을 냈는데 공원 입장료가 70이니-_- 페루인은 20이였읍니다) 

그래도 거대한 칼라풀한 입장권을 주니깐 참기로 한다ㅋ 여지껏 받은 티켓 중에 가장 그럴싸해보인다. 무려 코팅지!

뒤쪽에 지도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여행오는 여행객들에게는 쓸만한 지도인듯. 스케마틱한 그림이지만,

우리가 묶는 마을은 CHIVAY.




어쨌든 골짜기에 입장.































식당에서 만난 새끼 야만믄 너무 귀여워!!!

















숙소에 짐을 푼 이후에 첫번째로 한 것은 hot spring에 가는 것.

여기서도 문제 생기고-_- 입장료도 제일로 비싸고-_- 피곤해서 그런지 고산병증상 오려고 해서…

물만 폭풍 마시고 탕에 들어갔다.( 뜨거운물에 들어가면 더 심해 지겠지만, 그렇다고 안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문제는 물 온도가 낮아서 실망스러웠다-_-. 나중에 생각해 보니 우리가 들어간 야외탕이 온천의 source에서 가장 먼 탕이라서 온도가 낮았던 것 같다.

야외의 공기와 대비되기만 할뿐 실제로 따뜻한 온천은 아니였다.

별로 한 것도 없이 몸만 담그고 돌아오는 수준으로 돌아왔다. 우리팀이 여행온 팀으로는 제일 마지막으로 온천에 온듯했다..

돈아까운!!


















숙소에 짐만 내려 놓고 져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다른 여행 팀들도 모두 다 한식당으로 모였다. 이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전통춤 공연도 하기 때문이다.

매일 이렇게 다른 여행팀들이 와서 구경하고 밥을 먹겠지 싶었다.

이번에도 우리팀이 제일 마지막으로 식당에 들어왔다. 물론 놓친 공연은 없지만, 왜 이렇게 다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연주하는 사람들은 없을줄 알았는데, 연주하는 사람들도 무려 4명이나 있고, 춤도 4명이서 춘다.

전통 춤과 음악도 끊임 없이 나온다. 중간에 몇몇 가지 춤에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같이 춘다.

그중에 나도 당첨되어서, 나갔었는데, 스텝은 간단해서 대충 따라하면 되는건데,

이 춤이 누워서 동아줄(?) 같은 걸로 맞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실제로 했다.. 아퍼ㅠ____ㅠ

(이 사람 눕혀 놓고 때리는 모션은 여러 군데에서 춤 구경하면서 봤는데, 무얼 의미하는지 무얼 상징하는지 조차 모르겠다)

돌아 왔을때 다른 사람들이 설마 실제로 때렸냐고 했다. 아프다고요 아줌마!!!

그래도,, 이제는 춤도 춰본 여자 되었다고,,,, 할란다……

나름 식사하는 내내 노래와 춤이 계속 진행되었다. 짧막하게 할 줄 알았는데 제법 길게 한다.


















그들의 전통 춤과 노래 맛배기~_~




















밤에 셋이서 간 곳은 bar인지 discoteco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했다.

이동네에서 이 곳 한군데 밖에 없다고 해서 잠 못 드는 외국애들 한 3명 정도 보고,

그 외에는 모두 이곳 사람들, 게다가 여자 애들이 단체로 놀러와서 미친듯이 노래 다 따라부르고

여기저기에서 춤을 추는것이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그래도 그런데로 재미난 경험이였다. 

한마디도 못 알아듣는 노래들인데 다들 너무 잘 놀았다. 우리네도 술집에 그렇게 노래 크게 틀고 홀 있으면 그렇게 놀겠지?

어리고 에너제틱한 정신나간 여자아이들. 이라고 우리가 모두 생각했다. 뭐 노는거니깐..


쿠스케냐가 마음에 안들지만 쿠스케냐 뿐이라서 맥주는 요것만 마시고,,

잠깐 나 혼자 있으니깐 애들이 와서 혼자 왔으면 같이 놀자고 여자들끼리~ 라고 했는데, 이미 난 충분히 졸린 상태라서 거절..

내일도 5시반에 일어나야한다는데;; 쿨럭;; 쉬고 싶었지만, 이럴떄아니면 이런데 언제 와 볼까 싶어서 오늘 밤은 놀았는데, 내일 피곤해도 괜찮은 결정이라고 생각하며, 잠을 잡시다!



경계선에 있던 몸상태가 술 들어가면서 고산병증상이 확 오는 것이 느껴져서, 언능 들어가서 쉰다.

추운 산속 동네의 호스텔에서는 옷도 잘 입고, 이불도 잘 덮고 잔다. 다행히 침낭까지 덮을 정도는 아니다.. 추운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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