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6_ DEATH ROAD, LA PAZ, BOLIVIA
공포의 그길에서 시원한 자전거 달리기.
나의 자전거
POETAS
숙소에서 재혁이랑 숙고의 시간을 보냈으나 생각보다 일찍 픽업을 와서 아침까지 먹고나서 출발을 한다.
구불구불구불구불하게 라파즈만의 길을 벗어나고 나서도 제법 간다.
버스에서 벗어 났을때에는 아침의 공기가 미친 듯이 차가워서 움추려 들었다.
무려 반바지를 입고 있던 나로써는 정말 미친듯이 추웠다ㅠ_ㅠ
호수가 너무 아름다운 데도 무슨 일인지 나의 카메라는 아예 켜지지를 않는다
아.. 밧데리가 없다는 것은 표시가 날텐데, 그런 것도 없이 이미 장렬하게 전사해버려서 하루 종일 카메라 없이 산다ㅠㅠ
물론 투어해주는 곳에서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어 주어서 다행히^_^
올라가서 좋은 풍경도 많이 보였으나 생각보다 안개가 자욱히~_~ 그래서 핸드폰으로는 사진을 건질수가 없었다
그래도 매일 같이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봐서 하는지 거기서 찍어준 사진들이 잘 나왔다ㅋ
출발하기 전에는 땅의 신(?)에게 사고나지 않게 해달라고 비는 작은 의식을 먼저 한다.
그들의 술을 자전거와 땅에 나누어 뿌리고 술을 한입 마시는 것으로 의식을 한다.
돌아가면서 의식을 하는데, 술맛이 소주 맛이다. 이것은 뭘 하는 술인지 알수가 없다.
그래도 영어를 잘하는 우리 메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것저것 준비해 본다.
호수 주변에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팀이 있다. 호수 주변에 차와 사람들이 빼곡하다. 다들 서로 다른 에이전트에서 출발을 하는 것이니.. 관광촌을 가면 어디에나 벌어지는 현상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아스팔트 길에서 시작을 한다. 드넓은 길이 꼬불꼬불꼬불하게 돌아간다.
모든 길이 내리막 길이기만 하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마운 오늘의 길들!!
즉, 데스로드는 자전거를 타고 쭉 내리막길을 달려가는 것이다. 재밌었다고>_<
나름 과일과 과장. 물도 하나씩 다 나누어 주어서 먹을 것과 물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아스팔트 길을 벗어나고 버니 안개가 자욱했다. 원래 이렇게 안개가 많냐고 하니깐 이건 평균보다 없는 것이랜다. 후아.
정말 자동차가 한대 지나갈수 있는 좁은 길에서 우리는 자전거로 달려다녔다.
열흘 전에도 자동차가 굴러 내려서 전원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 서서 잠시 이야기 해주기도 했다.
자전거 타는 사람 중에 죽은 사람은 단 한 사람 있었는데, 그것도 서있다고 뒷걸음치면서 떨어진 것이라고,,
데쓰로드는 역시나 자동차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것 같다. 자동차의 통행이 제한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자전거 탈때도 수시로
자동차가 지나가기 때문에 차가 보이면 조금이라도 공간 있는 곳에 가서 자전거를 멈춰서 서 있어야 한다.
이길에서는 좌측 통행이기 때문에 올라오는 자동차가 길 안 쪽에 자전타고 내려가는 우리가 절벽 쪽으로 서야하므로 자리도 잘 잡아야한다.
자동차가 지나갈때는 괜찮은데 봉고차 같은거라도 지나가면 조금은 무섭다ㅎㅎ
그래도 자전거 타는 기술을 익으면서 내려가니깐 그저 신이 난다.
이날 자전거 타기 전까지는 마추픽추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안개와 산을 보고 나니
갑자기 마추픽추가 너무너무 가고 싶어졌다. 걸어서 마추픽추에 가면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과 함께.
좋은 풍경을 보면서 바람을 맞으면서 자전거로 달리는 데스로드 투어는 정말 강추 중에 하나이다!!!
*
우리가 예약한 곳은 이 바닥에서 제법 신생이라고 하는데
제일 유명한 GRAVITY를 런칭해서 만든 곳이라서 그들과 프로그램 자체는 비슷하게 짰다고 한다.
그래도 가격이 200 이상 쌌으며, 동물들을 보러 가지는 않지만 여유롭게 타고 데스로드에 관련해서 할 것은 다 했으니 매우매우 만족 스러운 곳이였다.
이름은 VERACCUDA. 다른 생선을 잡아 먹는 생선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다른 경쟁사들을 먹어치우고 이기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고…
도착 지점에 도착한 이후, 정리해서 아주아주아주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다.
내려오는 길에 ZIP LINE을 발견. 여기서 바로 하면 더 싸게 해준다고 하고
우리 보다 앞서 내려온 팀 사람들이 타고 오면서 정말 재밌다고 적극 추천해서 나는 하기로 결심!
우리 팀에서는 나만 하고 싶다고 해서 나홀로 차타고 올라가서 뛰었다.
세번이나 뛰는데 계곡을 가로 지르는 느낌은 우왕+_+
속도가 어마어마하거나 높이가 실감나지는 않지만, 바닥의 강이 먼것을 봐서는 높기는 제법 높다( 450m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
아주 비싸지 않으면서도 재미난 경험을 했다'ㅅ' La paz 시내에서도 예약해서 올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fox라는 회사.
혼자 뛰는 방식이 생각보다 확 뛰어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할 만했다.
모두가 슈퍼맨 자세를 추천해주었지만, 뛰어내리기전에 바닥에 기다시피 해야하는 관계로 나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해 볼만한 경험! 특히나 내려다 볼 것이 많은 곳에서는 한번 쯤 해보자구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죽음의 길을 봉고차를 타고 거꾸로 거슬러 올라 왔다. 헉.돌아올때 얼마나 소름 끼치던지ㅋ
그래도 하루 종일 자전거 탔다고 서로서로 피곤해서 이리저리 기대어서 자보려고 했지만 비오는 돌길을 달리는 봉고차에서 무슨 수로 자리오…
우리 앞의 자매는 서로를 베고서 어떻게 자던데, 우리는 앉아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도시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 우리 메인 가이드가 뭔가 보여준다고 핸드폰을 보여줬는데, 메인 사진이 날아가는 자전거이길래
이거 혹시 본인? 이라고 했다가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자전거를 탈 때는 머리에서 나사가 하나 빠지는 것 같다고, 자전거탄 souvenir도 몸에 많다면서,,
지난 달에는 peru에서 하는 경기 나가서 2등했다고 했다. 100만원쯤 상금으로 받은,,
이 사람 진짜 잘 타는지, 시합에서 기자들이 찍어 줬을법한 사진들이 많았다. 날아다니는 자전거 간지'ㅅ'
자신은 사무직말고 이런 직업을 가져서 너무너무 좋다고 했다. 이틀에 한번씩 와서 자전거 가이드하면서
타고 싶은 자전거도 타고 시합있으면 여기저기 가서 시합도 하면서 사는게 기쁨이라고…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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