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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Mint Festival 2012
일기예보에 주말에는 온도가 올라가고 날씨가 좋아진다고 한다던 대로 아침에도 낮에도 쨍한것이 잔디밭에서 구르기에 좋은 날씨였는데,
버스타고 올림픽공원으로 향해 가는 순간부터 꾸리꾸리하기 기운이 이상해지는 하늘.
구름만 많고 흐릿흐릿한게 아니라 비가 올 것 같은 기분 마저도 들만큼 꾀나 회색빛 하늘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잔디밭 사진도 모두 꽝!)
늦게 도착해서; 만나는 것도 헤매이고; 이러저러하다보니;
들어와서보니 자리도 많지않고, 처음으로 이런 곳에 오다보니 자리 찾는것도 어떻게하는지 잘 모르겠고 좋은 자리도 모르겠어서 방황으로 시작했다.
언니가 짐을 많이 가지고 와서 빨리 자리를 잡는게 먼저라는 생각에 언저리에 그냥 턱하니 돗자리 펴서 자리 잡고 앉았다.
앉고 보니 생각보다 좋은 자리에 잘 잡고 앉은 자리였다. 잔디밭 앞의 Mint Breez stage도 잘 보이는 곳이고 언니의 핸드폰을 충전하기에도 가까운 좋은 자리^_^
길 바로 앞에 자리 잡아서 우리 뒤에 누가 앉지도 못하고 나가기고 편한 것이 돌이켜 볼수록 매우 좋은 자리에 잡았다:)
내가 간 첫날의 타임테이블!
사실 괜히 이것저것 보고 싶어져서 욕심만 날까봐 미리 제대로 보지 않고 갔다. 내가 가고 싶어서 사람들 모은 것도 아니고 가고도 싶고 사람들도 많다 보니깐 간거라서 같이 놀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해서 간 것이라^_^ 그래도 조금 더 일찍 와서 J rabbit 봤으면 좋았을꺼라는 생각;ㅁ; 좋은데!
그래도 에피톤 프로젝트! 박지윤을 못 본 것은 아쉽지만, 박지윤보다는 에피톤이 더 보고 싶었으니깐 자리를 지키고 마저봤다.
둘째 날의 윤하도 나의 워너비이지만, 둘째날까지는 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잔디 밭에 자리 잡고 앉아서 온갖 종류의 술을 마시고 이것저것 자꾸 집어 먹으면서 노래도 들으면서 재미 있었다 :)
하루종일 잔디밭에 그냥 누워서 노래만 들어도 더 없이 좋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주섬주섬 다들 싸온 것들을 꺼 내어 놓고 이것저것 사서 나누어 먹었다. 많이 싸온 영진언니 수고했어요>_< 펠노우 쌤들의 한턱도 감사합니다ㅋ
자리 잡고 앉아서 처음으로 본것은 버벌진트
길이 막혔다고는 하지만 여튼 지각한 버벌진트의 등장에 우리는 모두 허걱 했다.
일단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찐 기인의 포스에다가 면바지 가디건은 언벨런스해보일 정도
일단 노래는 좋은 편이니.. 제법 들어 줄만했다. 그래도 기름기름기름~(기름이라고 판정하는데도 오래걸렸지만) 재밌었다.
그다음은 50분간 쉰 이후에 그대로 그자리에서 존박
예상 이외로 지독하게 멘트를 잘 못하고, 노래도 전반적으로 쳐지는 편이라서 잔디밭에 소풍나온 우리들의 배경음악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영어로 부르는 곡들은 그런데로 괜찮은 것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존박의 목소리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여튼, 존박의 노래는 얼굴과 함께 감상ㅋ
그러고 보면 하늘만 좀 깨끗했어도, 뒷배경이 더 파랗게만 보였어도 노래가 한결 돋 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
(화장실 찾아 밖까지 나갔다가 버벌진트 팬사인회 목격)
미끄럼틀을 타고 싶다는 나의 의사에 동참해준 언니님들과 함께 미끄럼틀~_~
생각보다 각도가 높아서 속도가 정말 빠르고 재밌다+_+ 한번 떨어지고나니 아드레날린 러쉬해주고 재미지다는+_+!!!!
여자 셋이 탄다는 애기도 듣고, 관절도 꺾어주고 허리도 꺾어주고, 폭풍 웃고 재밌게 탔다+_+
팡팡이도 타고 싶었으나. 에피톤의 시간을 놓칠 것 같아서 에피톤 보러 귀향 :D
옆에 무대에서 쟈기의 호소미였던 것 같으나.. 분위기 좋다~ 라고 쳐다보고 귀향해 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해가 지고 하늘이 까매지니깐 역시나 분위기가 또 급반전'ㅅ' 날도 아주 춥지 않은 것이 빛을 몽롱하게 바라보면서 구경하기에 더 없이 좋아보였다.
거기다가 에피톤 프로젝트의 청아한듯한 악기 소리들이 공기도 몽롱하게 만드는 그 밤공기에 녹아드는 기분이였다.
특히나 가장 신보를 연속으로 불러주니 난 더 좋았다:) 잇히. 가장 마음에 드는 앨범이였는데 말이지!
덕분에 노래도 많이 녹음했다. 녹음한것은 주위의 잡담 소리까지 다 들리기도 했지만, 다시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
에피톤을 들을만큼 듣고 나서, 목도 잠겼다고 하고, 라이브가 영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언능 뜨거운 감자로 자리를 옮겼다.
도착했을 당시 부른 곡은 신곡이라고 했다. 팔베게라는 곡인데 영어로는 그런 단어가 없어서 한국말이 좋은것 같다며,,
김C는 좋아라 하는 편이라'ㅅ' 사람들이 노래 따라부르는거 듣고 싶다고 이어폰 빼다가 또각 부수어 버리고 덤덤하게 이런 하면서 자기 귀에 맞춘거라 백만원짜리라며..
그는 청중 목소리 들을려고 이어폰 따위 부수어 버리는 남자. 나름 공연 내내 부러진 사실에 대해 신경 쓰이기 했던 듯하다. 중간에도 한번 더 말하고ㅋㅋ
그래도 이어폰 빼고 고백을 불렀다'ㅅ' 뜨거운 감자의 노래는 신기하게 쎄거나 강렬하지 않아도 공연 즐기기에 좋은 면이 있는 것 같다.
막판 서프라이즈로 윤도현이 한곡 깜짝 부르고 들어가기도 했다. (인사도 없이 노래만 부르고 김C랑 포옹하고 들어가버렸다ㅋ)
어쨌든 유쾌 발랄한 뜨거운 감자의 무대 즐기기.
뜨거운 감자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는 사람들보다도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본의 아니게 쭈욱~ 밀려버리고 말았다.. 허걱했다 정말.
정말 이정도인가 싶을 정도… 게다가 그렇게 꽉 끼인 상태로 40분이나 기다려야한다는 압박감 ㅠ_ㅠ
거기서서 어디에 기대지도 못하고 멍하게 40분을 보내고 나서 나타났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 남자,,
말도 완전 잘하는데다가 자아도취적인 기질도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 무대 매너는 최고다. 자신의 말대로 쳐지는 노래를 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분위기를 만들줄 아니니깐 공연 볼맛도 난다. 그래도 후반부에는 이미 지칠대로 지쳤는데 세션파트가 너무 길어서 괴로웠어;ㅁ;
이전에 생각하던 장기하와 얼굴들에 대해서 완전히 새로운 인식이 생겨나긴했다. 한시간 가득 알차게 공연하고 앵콜까지 한 밴드!
마지막 팀 답게 종이가루까지 멋드러지게 날려주고~ 이정도면 나와서 공연할 맛은 톡톡히 날듯+_+ 그 한시간만은 자기 세상으로 꾸밀수 있으니 말이다.
3곡만 하고 내려오는 행사와는 비교가 안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기 입맛대로 만들어서 보여주기만 하면되니 개인 콘서트와 비교해서도 완벽한'ㅅ'
야외 공연볼때는 못 느꼈는데 내부 공연을 보니, 곡선정 뿐만 아니라 무대 효과와 편집에도 공 들여 준비했을 모습이 생생'ㅅ'
뜨거운 감자의 공연에서도 뒷 배경의 영상이미지가 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장기하와 얼굴을은 조명효과를 제대로 만들어낸 무대였다.
둘다 제법 멋진^__^ 장기하가 뒷 공연이라 그런지 아니면 교주처럼 무대를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많이 기억에 남아 있긴 하지만,,
끝나고 나와서 지치고 지쳐서 길바닥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마지막으로는 소규모로 순대국을 먹고 오늘을 정리.(의지로 찾아낸 순대국집)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갑시다..
오늘 하루 함께 해주신 이들에게 감사하며 ^___^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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