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Europe/Spain, 2013

Spain #12] 말 그대로 허탕뿐인 하루 -Sevilla

걷는소녀 2013. 1. 29. 00:30














130119 

#12 Granada-Sevilla-Granada

허탕. 궂은 날씨. 컨디션 꽝




애증(?)의 ALSA버스표.. 비싸기도 비싸ㅠ




굳이 한줄로 요약하려고 보니 최악의 날인 것 처럼 되었지만, 그냥 이루어진게 없는,, 그렇다고 따스한데서 평안한게 쉰 날도 아닌 애매한 날이라는게 문제.

그래도 한 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면서도 어제 취소 하고 싶었을 때 그냥 취소할껄 그랬나 싶은.. 

아침에 버스를 차라리 놓쳤더라면, 어제 버스 티켓을 그냥 안 끊었더라면.. 어제 그 분 만나서 버스터미널 같이 안 갔더라면…

오늘은 평안하게 침대안에서 늦잠 자고서 쉬면서 노닥거리는 날이 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나간 이야기는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이 없으니 마음 편히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











오늘 아침에도 새벽에 몇번씩 뒤척이며 깨다가 결국 7시에 기상. 

버스표가 아까워서라도 가야한다는 일념으로..(원화로 계산하면 표너무비싸-_-) 잘하면 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소망과 함께.

그라나다의 날씨는 정말 구리구리해지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구름뿐이라는 일기예보를 믿어보기로 하면서..



모로코 여행을 짜면서 꼭 여행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때 스페인에 뛸 수 있는 곳을 발견하고 모로코-스페인을 묶었던 더라..

이번 여행에 메인 주제 중에 하나인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일정을 조율했었다. 숙소와 알함브라티켓, 비행기표 등등 열심히 조율하면서 고르고 고른 날짜가 오늘인데

하지만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는 비로 되어있던 지라 회사에게 혹시 못 뛸 것 같으면 미리 알려주면 고맙겠다며 일정을 확정했는데,, 결론적으로 세비야까지 갔지만 뛰지 못했다.



세비아를 가는 길에 핸드폰 밧데리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어차피 중간에 연락을 받아도 바뀌는 것은 없다는 생각에 

(사실 버스를 타기 전에 취소가 되면 왕복 버스값을 내지 않아도 되니깐. 편도에 21유로에 육박하므로! 

미리 알고 싶었으나 버스가 8시에 출발하는 관계로 사실상 떠나기전에 결정되는것이 불가능했다. 8시 출발 11시에 세비야 도착한다.)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해 놓고 세비야에 내렸다. 택시 문제로 전화를 해보니 일요일이나 되어야지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약을 바꾸어 주겠다고 한다.

deposit은 일년간 유효하다고 해서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고 접었다. 어찌하겠는가.. 하늘이 나 더러 뛰지 말라는 것 같다

(지난 유럽 여행 때도 비행기를 오후까지 기다렸는데도 날씨가 안 좋아져서 뛰지 못했다.. 역시 못 뛰는건가ㅠㅠ )


세비야를 관광하기에는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흔하디 흔한 지도 한장도 없고, 세비야에 대해서 이번에 단 한 줄도 읽지 않았던 관계로 

미련 없이 그대로 돌아서서 버스표를 구입했다. 어차피 돌아가는 길도 3시간이나 걸리니까… 휴… 

어차피 헤매일 것이라면 그래도 조금이라더 잘 아는 그라나다에서 헤매이는 것이 더 나으니까...






세비야에 대한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서 (심지어 포스퀘어도 못찍고 GPS도 안 잡혀서 구글 캡쳐도 못해서)

이렇게 Sevilla plaza de armas autobus. 세비야 아르마스광장 버스터미널 사진과 세비야 엽서가 유일하게 내가 오늘 세비야에 발도장은 찍고 왔다는 흔적.


그래도 뛸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할 만큼은 했잖아! 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면 그라나다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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