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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러운 기분과 생각들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걷는소녀 2016. 1. 24. 01:38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at

2015


















2016년 첫번째 영화로 관람하게된 레버넌트


디카프리오의 출연 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는 영화


트레일러를 보고 나면 이게 무슨 영화인가 싶어지면서,

과연 톰하디와 디카프리오의 대결인가 싶어지면서

한번 쯤은 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던 것이



어느 새인가 아카데미 주연상을 위해 기를 쓰고 만들었다는 소문과 함께

그간의 아카데미상을 언제나 안타깝게 받지 못한 디카프리오에 대한 애도 아닌 애도와

이번은 더 얼마나 대단한 짓을 하였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았다.



디카프리오와 톰하디 만으로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에 잠시 미루아 두던 차에 관심이 점점 올라가면서 주변에서 함께가자고 하여 영화관에 가게 되었다.















배경이 배경이고 소재가 소재인지라 잔인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한국에서 15세 관람가라는 것을 하나 믿고 갔다가 발등을 찍히고 말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하는 영화라면 믿고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 나이다.

연기도 연기지만 시나리오를 고르는 눈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말이다.

에비에이터를 봤을때의 감동은 그를 가장 믿을만한 배우 중에 한명으로 만들었다.

(안 봤다면 에비에이터를 꼭 봅시다!)





어쨌든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로만 똘똘 뭉쳐진 영화에서는

거북하고 잔인해서 등골이 움추려드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살고 싶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본능을 기저로 시작되는 갈등은

단지 선과 악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본인의 생존에 따른 결정들로 가득하다.

단지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죽으느냐 함께 가느냐의 정도의 차이일 뿐이였던 것 같다.

물론 인디언들을 침략하고 잇속을 챙기며 이유 없이 죽이는 놈들도 등장은 하지만,,,,,;




단지 딸을 찾기 위해서 전진하는 인디언

기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 먹고 저지르는 사람들

살아서 돌아가기 위해서 죽을 사람을 버려두고 가는 사람

잘 먹고 살려고 돈을 들고 도망가는 사람

그 사이에서 복수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지나가는 사람



이 수많은 본능 들 사이에서도 일단,

곰에게 공격당하는 초반부부터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움추려 들어서 더는  어떻게 지켜봐야하는 걱정까지도 만들었었다.


영화는 시종 일관 살아서 가겠다는 사람과 복수를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사람을 보여준다.

물론 그 과정은 상식적으로 어떻게 살아있을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몰입을 방해하고

극단적으로 시대상과 극한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생존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공감이 어렵다.


좋은 영화는 연출이 좋거나 연기가 좋거나 구성이 좋거나 하는 것들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서 그 어떠한 공감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것이 부족한 것만은 틀림 없다.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던 영화랄까....















배경으로 펼쳐 졌던 대 자연은 정말이지 감동 그자체

다큐멘터에서나 볼 법한 광활하고 멋진 설경은 정말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영화는 사실 충분히 볼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뱃속이 뒤틀리고 심기가 불편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지만,

아카데미 12개 부문 노미네이트가 괜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어쨌든 한 배우의 펜으로써,

이영화의 펜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올해는 안타까움 없이 수상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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