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lala land
2016
영화가 이렇게 사랑 스러워도 되는 걸까요
사실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봐서인지
처음 시작하면서는 생각에 미치지 못할 것 만 같아 슬펐다.
내가 앉은 좌석 위치 탓일까 어두워 보이는 화면과
raw한 느낌의 보컬들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의 영화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ost를 통해서 익숙해진 another day fo sun으로 시작하는 기대만큼의 영화는
영화관에서도 돈을 지불하고 볼만한 이유는 충분히 주고 있었다.
생각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영화였다.
마냥 노래와 춤으로 모든 걸 이끌어가진 않았다.
또한 마냥 이쁘고 행복하고 해피엔딩 일꺼라고 생각했지만
인생의 굴곡과 성공이 적당히 함께 묻어 있었다.
테마 송들이 흘러가면서 점점 드는 생각은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커플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였다.
어쩜 이다지도 사랑스러울수 있는건지
또 하나의 생각은 예술이라는 것은 정말 신기한 것이라는 것이다.
나와는 전혀 다른 테마이지만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 노래를 통해서 나같은 사람 조차도 감동을 느끼고
힐링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예술이지만,
또 그들 처럼 열정만으로 끊임 없이 부딪혀야 하고
본인의 재능에 대해서 고민하고 성공에 대해서 걱정해야하는 것이기도 하다.
뭐랄까.
백번을 두들기고 계속해도 단 한번의 positive feedback을 주지 않는
예술이라는 대상에 대해서, 미아에게는 연기가, 세바스찬에게는 재즈가,
도대체 어떤 존재인건지, 어떤 매력이 있는 건지, 어떤 확신을 주는지가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도대체 그게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하던 일도 그만두고 뛰어들고
원하는대로 되지 않고 끊임 없이 불안하지만 내려 놓지 못하고
계속해서 성공하던 실패하던 계속해서 전진하고 잊지 못하게 하는 건지
나는 도무지 알수 없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그 마음은 이런 영화를 통해서 내가 감명을 받고
노래를 끊임없이 돌려 듣고 따라한다고 해서 공감할 수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볼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도 감동과 감정이 있고, 그걸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사실에서 자명하게도 감사한 일이다.
보는 동안은 그렇지 않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니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되었다.
이왕이면 IMAX에서 다시 보고 싶다!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감정의 시각화 라고 표현하고 싶다.
뮤지컬 영화들이 노래나 춤을 통해서 감동을 준다고 하면
이 영화는 거기에다가 시각화를 더 했다고 생각한다.
시각적인 부분은 영화나 연극에서 필수로 갖추고
그 위에 노래나 춤이 입혀 지는것은 당연한 것이지만서도
라라랜드에서는 장면이 바뀔 때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춤을 추는 저 장면
별 빛 속으로 들어가고 하늘을 날고 물이 반짝이고
단지 아름 다운 배경이기만 한것이 아니라
그때의 마음의 반짝임을, 설레임을 시각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더더욱
처음의 실망감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바뀌게 만들었다.
당분간은 raw하고 sound가 더 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ost를 무한 반복할 예정이다.
이 사랑스러움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도 옮겨 붙으면 좋겠다
예술인들의 열정은 지켜져야한다고
다시 한번 또 생각해 본다
20170102
올해 새해의 첫 영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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