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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사랑스럽고 먹고 떠나고 싶어지는 영화 [파리로 가는 길, 2017 / paris can wait]

걷는소녀 2017. 9. 2. 02:38





파리로 가는 길

paris can wait

2017









영화 예고편을 보는 순간 

아 저영화도 봐야할 영화구나 라고 생각 했다


영화가 시작할 때 영제가 'paris can wait'을 보는순간

아 정말 로맨틱한 영화겠구나 라고 생각 했다.








장미를 제일 좋아하는다는 전날 이야기에

주유소 들리는 길에 혼자 가까운 정원에서 한가득 차에 장미를 싣어 오는 남자


가는 길에 장미향을 내내 즐길 수 있어!

라며 모자를 건네고 컨버터블의 뚜껑을 열어서 드라이빙 하는 남자




음식을 너무 사랑해서 가는 길 마다 음식을 사고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좋은 것들을 대접하면서

이런 것들은 어떤게 맛있고 얼마나 맛있고 이것도 먹어보라며

음식의 대한 애정을 잔뜩 선사하면서

끝도 없이 둘이서 와인을 마셔대면서

불어를 휘날리며 와인 지식도 자랑한다.



어찌나 좋은 음식들을 맛있게나 자꾸 먹어대던지

후반에는 도대체 저렇게 먹어대면 돈을 얼마나 내야하는 걸까라는 생각 마저 들게 했다.



그리고 부러웠다.

음식을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이 알아서 맛있는것들을 시켜주고

눈치 봐서 취향에 맞는 것들을 착착 대기시켜주고 

안 먹겠다던 디저트까지 화려하고 맛있게 늘어 놓는 사람이랑 자동차 여행이라니!!


























중간 중간 들리는 장면들은

꼭 유명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기며 다니고

장면장면을 명화에 비유하기로 하고

(세잔이나 마네,,, 이런 프랑스식까지!)






사실 이렇게 대놓고 자제하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작업거는 종류의 영화 별로 안 좋아한다.

하다보니 가까워 진게 아니라 처음부터 온갖 칭찬과 낯간지러운 말과

프랑스 남자 식의 느끼함으로 무장하고 나와서 조금은 불편한 면도 있었다.

게다가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 상태가 아니라 마음은 떠났지만 서로에게 충실해 보였는데

(내눈에만 그래 보였나? 워커홀릭 남편의 무심함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정도의 시나리오는 아니었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간중간의 멘트나 다독임이나 챙겨줌 진짜로 스위트했다.

마지막에 온 소포에서 장미 초콜렛이 나왔을때의 녹아내림이란...

다른 곳에서 안 녹았는데 이 장면에서는 정말 녹아 버렸다.


















여자 주인공이 저 카메라를 드는 순간부터

카메라에 온통 눈이 쏠리고 말았다.

라이카 딱지가 붙은 이번에 새로 나온 폴라로이드와 비슷하게 생긴 모델의 카메라

거기다가 부분만 잡지만 어찌나 사진이 예쁘던지

(검색해보니 카메라는 leica C라는 모델이라네요)


사진을 찍고 싶은 본능이 마구마구 다시 솟아오르게 해주었다.


프랑스 적이진 않더라도 이런 사진의 감각적인 면이나

패턴에 관심이 많은 옷을 다루던 여주인공의 멘트나

사랑스러움은 꼭 프랑스 스럽지 않아도 잔뜩 묻어 있었다.





















영화는 프랑스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자연, 풍경, 유적지, 성당, 음식, 와인, 디저트, 불어, 프랑스 남자

프랑스의 집합체이며 정말 먹고 마시고 즐기고 사랑하는 영화


그래서 가만히 힐링이 될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는 많은 위로와 즐거움을 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하다 못해 진짜 맛있는 식사라도 하러 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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