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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캠핑) 여유로웠던 초가을의 둘째날 /211002-211004

걷는소녀 2021. 12. 8. 18:25

 

안반데기, 강원도 

20211004 - 20211006

 


 

 

 

 

 

 

 

 

 

아침에 일어났더니 고지대에서 타프 없이 직접 맞는 햇빛에 텐트 안에 후끈후끈한데다가 

야외는 직사광선 작렬이라서 텐트 밖으로 나가기도 힘들다.

 

바람은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를 위해서 타프를 치기로 했다.

 

 

 

 

 

 

 

 

 

 

 

 

 

 

 

어제  도착했을때와는 해가 반대 방향이고 강렬해서 풍경을 보는 맛이 또 다르다.

남은 배추밭들에서는 갈아엎기가 한창이다.

남은 배추들이 제법 많은데도 출하 하지 않고 갈아 엎는 중이였다.

아직 김장철도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갈아 엎어지는 농작물들이 안타까웠으나

내년에는 더 좋은 아이들이 자랄 땅이 되어주리라 생각해본다.

 

 

 

 

 

 

 

 

 

 

 

 

 

 

 

 

 

 

 

 

 

 

 

 

 

 

점심은 짜파게티~~~

짜파게티에는 역시 파김치지.

 

 

 

 

우리의 빨간 힐레베르그 타프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뭐든지 빨간 음식으로 나온다.

초록색 보다는 텐트와 맞는 색인 빨간색을 선택했는데 유일한 단점은 이거다.

사진이 다 빨갛게 나오고 붉은 색이다 보니 낮에 타프 아래 있으면 눈이 좀 아프다.

그래도 빨간색 타프 포기못해 !

 

 

 

 

 

 

 

 

 

 

 

 

 

 

 

 

 

 

 

 

 

 

 

 

 

 

 

 

 

 

 

 

점심 이후에 귀염둥이와 함께 친구부부네가 잠시 들렀다.

강릉에서 살고 있는 이 부부에게 줄 것이 있어서 받을겸, 캠프사이트 구경할겸 30분만에 달려왔다.

귀염둥이는 비눗방울 날리면서 놀다가 돌아 갔다.

 

 

 

 

 

 

 

 

 

 

 

 

 

 

 

 

 

 

 

 

 

 

 

 

 

 

 

 

 

 

 

 

 

 

 

 

 

 

 

 

 

 

 

오늘은 운동을 조금 하기로 했다.

등산로를 걷는 방법도 생각해 봤는데, 처음 온 안반데기 니깐 가장 유명한 멍에 전망대에 가보기로 했다.

차를 타고서가 아닌 걸어서 말이다.

친구부부를 보내고 캠프사이트를 떠나서 어제 차를 타고 들어 온 길을 따라 굽이 굽이 걷기 시작했다.

 

 

 

 

 

 

 

 

 

 

 

 

 

 

 

 

 

 

 

멍에 전망대는 입구에 있다 보니 구경온 사람들도 많고

열심히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멍에 전망대 나름 리뷰도 많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별을 보기에는 좋은 탁 트인 하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멀리 강릉과 바다가 살짝 보인다는 것 이외에는 이렇다할만한 전망은 없었다.

저무는 해만 잠시 구경하다가 다시 우리의 사이트로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오니 6시가 다 되어서 이미 해가 질 시간이다.

하늘색이 오묘하다.

저녁이니깐 부지런히 밥을 해먹어야 캠핑이지.

 

 

 

 

 

 

 

 

 

 

 

 

 

 

 

 

 

 

 

 

 

오늘 저녁은 고소리술과 함께

소고기와 남은 대창, 그리고 꽁치 찌게다.

소고기는 살치살과 제비추리! 

소고기 한판이면 입에 육즙으로 촉촉할 정도로 우리 부부에게는 충분하다.

 

 

 

 

 

소고기는 와사비랑 먹어도 맛있고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소금후추간 살짝해서 구운 다음에 흰밥에 올려 먹어도 최고 맛있다.

오늘은 고도가 높아서 냄비밥 실패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부족한 맛이 나서 좀 섭섭한 날이되었다.

 

 

 

 

 

 

 

 

 

 

 

 

소고기 다 구워먹고 남은 대창도 열심히 구웠다.

전날 처럼 스파이더코로 유리병에 올려서 두사람다 양손 사용해서 열심히 썰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야외에서 대창은 안 구워 먹을듯하다. 가위 없어서 이게 무슨 고생인지

( 그이후로 가위도 열심히 챙기고, 도마도 챙겨서 다니고 있습니다.)

 

 

꽁치 찌게는 우리 부부 최애 캠핑 메뉴중에 하나로

꽁치캔을 따서 김치넣어서 끓이기만 하면된다.

이번에는 시래기를 사서 미리 양념을 해서 소포장 해서 데려왔다.

시래기를 왕창 데치고 손질해서 미리 양념해서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캠핑때마다 한팩씩 들고오면 아이스 겸해서 좋은 아이템이 된다.

 

 

 

 

 

 

 

 

 

 

 

 

 

 

 

오늘도 굽고 끓이고 밥짓고 먹으면서 마시면서 유튜브도 보고

(노지 캠핑가서 유튜브 볼 수 있는 세상이란)

바람때문에 밥 먹고 나서는 술과 아이패드 들고 침낭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고

바람 소리에 무서워 하면서 잠을 청하는 밤이 되었다.

 

 

 

 

 

 

 

 

 

 

 

 

 

 

 

 

 

 

타프를 한껏 바닥에 가까이로 내려 놓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도 신경 쓰이는데 풍력 발전소 마저 더 무섭게 돌아가서

한번씩 눈을 뜰 수 밖에 없는 밤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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