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번재 주말.
아침 일찍 부터 시작하는 JTBC 서울 마라톤 2022
아침 일찍 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에 추위와 나의 컨디션이 가장 걱정 스러웠다.
일찌감치 도착했던 패키지는 미리부터 확인해보았다.
그 사이에 살이 쪄서 옷이 안 맞지는 않은지, 빠진건 없는지 말이다.
옷과 번호표 이외에도 암슬리브와 마사지젤, 테이프가 있었다.
옷걸이 걸어서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서 대회날을 기다렸다.
예상하고 걱정한대로 11월의 아침은 지금까지 참여해봤던 어떤 10K들과 달리 꽤나 추웠다.
아마 러너들은 좋아할만한 날씨가 아니였을까 싶다.
11월이라 상암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뜨기 직전 정도였다.
이미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라서 그런건지 새삼 스럽게 이전에 갔던 어떤 러닝보다 사람이 많은 느낌이였다.
상암에 끝나는 레이싱을 할때도 이렇게 바글 거리는 느낌은 없었는데 말이다.
그만큼 러너들도 많아지고 코로나 이후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나타난게 아닐까 싶다.
겉옷은 맡겨두고 핸드폰과 맨몸으로 달리기를 준비한다.
겉옷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추위에 대한 공포가 엄습한데, 반팔 반바지 차람의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역시 무서운 러너들.
그래도 출발 시간쯤 되니 해도 충분히 올라와서 밝은 시간이였다.
선두가 아닌 뒷 그룹에 들어가다 보니 더더욱 밝은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해 뜨기전에도 흐려서 햇빛을 걱정할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달리다보니 햇빛이 얼굴로 쏟아져 내리는 구간이 잇어서 다소 당황스러웠다.
다리를 건너서 여의도로 향할때는 동쪽을 향해 달리고 있다보니 해가 정말 정면으로 드리워졌다.
사실 달린것 자체가 꽤나 오랜만인 상황이였는데
그래서인지 처음 3Km 이후에는 너무 힘들었다.
거의 1km 갈때 마다 한 번씩 휴식을 한 것같다.
팔다리의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심박이 너무 올라서 감당이 안 되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쉬어야할때마다 심박은 170을 찍고 있었고 다시 뛸수 있을때는 130정도까지는 내려와야만했다.
기어 오듯한것 같아도 다행히 완주는 할 수 있었고
끝나고 나니 날씨도 제법 따뜻해서 땀 흘린 몸이 너무 굳거나 얼어 붙진 않았다.
그래도 집에 와서 밥 먹고는 결국 체했지만.
엔딩은 인증샷과 완주메달과 함께!
내년에도 도전해 보는 걸로..
그 사이에 체력이 얼마나 좋아질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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