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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걸캅스하세요 [걸캅스, 2019]

걷는소녀 2022. 10. 6. 15:32

 

 

 

 

걸캅스

2019

 

 


 

 

 

 

 

영화는 항상 끌리는 것을 먼저 보고 나서 마음에 들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는 편이다.

메인 영화 포스터의 두 사람의 진지한 얼굴과 다르게 휴양지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럼 차이가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검색하다 보니 영화의 영어 제목은 <Miss & Mrs. Cops>

걸캅스를 그대로 영어로 변역한다고 하면  Miss cops 정도로 번역 되었을 제목이

그저 결혼 유무 때문에 (이런 영어적 표현이 정말 싫다...) Miss & Mrs로 표현 되었는데

오히려 듀오라는 느낌이 더 강해서 마음에 드는 제목이다.

 

이런 점들을 알아 가게 되면 조금 더 마음에 드는 영화.

 

 

 

 

 

 

 

 

 

 

 

 

 

 

 

 

 

 

라미란과 이성경의 조합만으로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연으로 나오 수영과의 삼각 공조, 그리고 염혜란의 사각 공조까지 너무 좋았다.

 

 

버닝썬 사건 이후에 감독이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의 영화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니 버닝썬처럼 대형 사건 만이 문제가 아니라 

예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점들을 스토리로 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도 몰카가 항상 문제였고, 이런 불법촬영물들의 유출도 항상 문제가 되었었다.

이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기가 어렵고, 

당사자가 되기 전까지는 알기도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출과 유포가 되었을 때는 사실 이미 늦은 것이고 회수와 삭제가 어렵다는 것도 큰 문제다.

 

이런 것들에 대한  내용을 진지하고 심각한 무드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두 여경은 충분히 심각하고 진지했으며,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수사에 임한다는 점이

이 영화가 코미디 이지만 코미디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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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지부지 끝나가는 '버닝썬 사건'에 비해서는 범인이 잡히는 사이다 결말이라고들 하지만

나에게는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만 남는 영화였다.

한 대학생에게 일이 일어난 과정, 신고하러 왔다가 돌아서서 자살을 시도하는 피해자, 사건 접수도 안 되고 도와줄 사람도 없고 피해자만 있는 듯한 사건, 실질적인 해결이 아닌 소수의 정의감과 의협심으로 해결되는 사건, 그리고 시스템의 부재.

그 모든 과정의 씁쓸함과 답답함이 범인이 도망가는 순간에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고 해결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해결된 하나의 사건 뒤로 얼마나 많은 사건과 그림자들이 있을까라는 답답함이 자리를 가득 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걸캅스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는 아니였지만) 해결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점이 되어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풀어냈기 때문에 가슴을 쥐어짜고 보지 않아도 되어서 행복했고,

가볍게 풀어냈다고 해서 가벼운 이야기가 아님을 다들 알았으면 한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74065

 

걸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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