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졌던 터에
검색하다가 저장해두었던 [소바마에]를 기억하게 되었다.
가게가 작아서인지 대기가 많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도착해보니 나랑 같이 도착하신 한 분만 있고 줄이 서 있지는 않았다.
내부에도 내가 앉은 이후에도 3팀은 더 들어 올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평일 저녁인데 넉넉하게 들어 갈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주문은 외부에서 키오스크로 미리 선택하고 들어 갈 수 있다.
덕분에 고민의 시간도 좀 줄어 들수 있고 내부에 들어가서는 음식만 온전히 즐 길수 있는 느낌이다.
사실 가게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키오스크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덕분에 내부에서는 주문을 받으러 오나 같은 다른 고민 없이 더 온전히 즐길수 있는 느낌이다.
내부는 역시 자그마하했다. 반지하 답게 낮은 천장이 아늑한 느낌이였다.
2인 테이블 3개, 4인 테이블 2개, 바테이블자리 4개.
작은 가게라서 식사 시간에 사람만 조금 몰린다면 금새 줄이 설만한 구조이긴하다.
그래서 2호점이 오픈을 했다고 하니,
그래서 한가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니싱 소바가 먹어보고 싶어서 온건데,
배가 너무 고프고, 튀김 사이드는 먹고 싶지 않아서 소바를 2개를 시켜야하나 엄청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맥주를 보니 맥주가 먹고 싶어져서 닛싱 소바와 기린 맥주를 주문했다.
기린이 먼저 나오다 보니 맥주로 살짝 배를 불리고 소바를 먹게 되었다.
처음 먹어보는 닛싱 소바는 면이 맛있고 생선은 약간 기름이 뜨기는 하지만
오히려 너무 퍽퍽한 생선이 아니라서 먹기에 더 편안한 느낌이였다.
깔끔한 소바의 맛을 생각한다면 다소 기름지게 느낄수 밖에 없다.
그래서 넣어 먹는 소스도 주셨는데, 나는 거의 다 먹었을 때 한번 넣어서 보았다.
맛이 많이 바뀌긴하지만 다 먹은 터라서 얼마나 맛이 다른지에 대해서는 감을 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어딘지 모르게 아쉬워서 낫또 소바를 하나 더 주문했다.
어지간히도 배가 고파서.. 물론 낫또 소바 1/3쯤 먹었을때 배가 불러서 혼났지만
맛이 좋은 편이고 독특하기도 해서 계속 먹게되었다.
낫또와 청어의 단백질도 있고, 맥주까지 먹어서 배가 조금 늦게 차긴했지만 배가 많이 부르게 퇴장한 날이였다.
낫또 소바는 맛있지만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다.
닛싱소바는 그래도 가격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낫또도 물론 수제로 만들면 가격이 비싸겠지만
그래도 한그릇으로 먹기에는 다소 가격이 있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온김에 맛은 보고 가리라는 마음으로 먹고 온 것도 있다.
극강의 눈이 떠지는 맛들은 아니더라도
소박하고 빠지는 부분 없는 그런 맛들을 뿜어내고 있는 소바라서 즐겁게 즐길수 있었다.
여름에 가볍게 먹는 음식 치고는 무겁게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좀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맛만큼은 좋다.
마에소바 ================================
기린병맥주 9000원
니싱소바 청어 (냉) 21800원
낫또소바 17800원
총 48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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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가격을 봐도 기린도 가격이 좀 있고, 낫또소바는 확실히 좀 부담 스럽네요
https://www.instagram.com/soba_m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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