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생활모음집/미각의 즐거움

실망한 생면 파스타집 [페리지 Perigee]/ 삼성, 선릉, 선정릉

걷는소녀 2023. 9. 19. 18:49

 
 
 
 
 
 
 
 
 
 
 
 
 
 
 
 
집근처에 생면 파스타 집이 있다고 해서 캐치테이블을 심심하면 뒤적이고 있었다.
캐치테이블에서 빈자리 알람은 성공 하기가 기본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한번씩 보는것이 더 쉬운듯했다.
어쨌든 예약을 성공했고, 마음에 드는 스케쥴은 아니지만 그래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신이 많이 나 있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 페리지는 동네를 잘 모른다면 왜 이런데있나 싶을 정도로 작은 골목길 안에 있다.
이동네는 주택 사이에 있는 작은 가게들이 있는 그런 동네가 아니라서 더 찾기 어려운 느낌을 가진다.
작은 오르막을 올라면 페리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간판도 건물 입구도 심플해서 깔끔함을 더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다.
 

 
 
 
 
 
 
 
 
 
 
 
 
 
 
 
 
 
 
 
 
예약자 이름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다.
홀에는 테이블이6개가 있었고 우리가 이 시간대에는 첫번째로 도착했다.
 
메뉴판을 먼저 건네 받았는데 열심히 메뉴를 검색했을때 겨우 찾을 수 있었던 그 메뉴판이 이였다.
메뉴가 많지 않아서 사실 파스타에 대한 기대는 더 올라갔다.
생선 요리가 있었다면 신랑도 본인을 위한 메인 디쉬를 하나 주문했을텐데
텐더로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스타요리였다.
그래서 내가 먹고 싶은 파스타로 두개를 고르기로 했다.
메뉴를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안내해준 분들이 아닌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다가와서 메뉴 설명을 한번 해주시고 추천 메뉴도이야기 해주시고 갔다.

 
 
 
 
 
 
 
 
 
 
 
 
 
메뉴 결정은 갑오징어가 들어간 먹물 파스타와 그리도 신랑이 좀 먹을 수 있길 바래서 
라구 소스로 이루어져 있을 라자냐를 주문했다.
온 김에 메뉴는 다 경험해보고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와인과 애피타이저도 골랐다.
 
와인 메뉴가 제법 많지만 하우스 와인이 따로 메뉴에는 없어서
글라스 와인을 문의했더니 글라스 와인은 있다고 했다.
그래서 2잔 주문해서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시기 시작했다.
바디감이 있고 탄닌 맛이 많이 나는 진한 와인이 취향인 우리에게도 와인의 맛은 제법 괜찮았다.

 

 
 
 




 
 생각보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와인을 즐기면서 기다리려고 했으나
음식을 기다리기지 않고 그냥 와인을 마셨다면 첫번째 음식이 나오기 전에 3잔 정도는 마실만한 속도였다.

 그렇게 기다리던 사이에 조개 구이가 먼저 나왔다.
절반의 디쉬이긴했지만 2조각이 나왔다.
한조각씩 나눠 먹고 나니 또 다시 테이블이 비어버렸다.





그 다음 에피타이저로 나온 것은 속을 채운 빵이다.
안에 다진 음식들이 들어 있는 빵은 만두가 생각나느 비쥬얼이였다.
영역은 피자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였다.
소스가 특별하지 않지만 소소한 것이 맛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역시나 순식간에 끝이 나버렸다.


다시 빈 테이블에서 다음 음식을 기다렸다.
어느새 와인도 다 마셔 버렸는데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와인과 함께 메인 파스타를 먹지못하는게 아쉬웠다.
첫번째로 나온 것은 한치와 함께한 먹물 파스타이다.
파스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고 갔는데 한치에 레몬을 뿌렸다는 설명부터 물음표가 떴다.
한치는 한치대로 맛은 있지만 예쌍한 대로 레몬과는 어울리지가 않았다.
먹물 파스타는 먹물 파스타 대로 나쁘지 않지만 한치와는 어울리지가 않았다.
각각이 평이한 맛인데도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라서 당황스러웠다.
두가지를 같이 비벼서 먹으려고 해도 먹물과 레몬즙이라는 조합에서도 선뜻 비벼지지가 않았다.

결국은 소스와 어우러진 파스타들은 먹었지만 한치는 절반뿐이 먹지 못했다
생면의 매력이 돋보이는 파스타가 되어야하는데 맛들이 껄끄러워서 면 자체를 즐길수가 없었다.
기다림끝에 맛보는 맛이 즐겁지 않다보니 이때부터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한 시점이 되기도 했다.






에피 타이저 부터 첫번째로 들어온 우리 테이블 보다 다른 테이블 들이 먼저 음식을 받았다.
내자리에서는 어떤 음식들을 먹는지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테이블이 에피타이저도 먼저 받고 메인 디쉬도 먼저 받았다.
연이어서 받는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텀을 두고 받아야했다.
디쉬 하나하나를 하는데 시간이 걸릴수는 있겠지만, 명확히 다른 테이블보다 먼저 입장해서 먼저 주문했던 우리로써는
중간 순번도 아닌 그곳의 다른 테이블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음식으르 받는 다는 사실이 즐겁지 못했다.
다른 테이블과 비교할 것도 없이 바로 옆 테이블은 우리보다도 한참 늦게 오고
한번에 전체를 주문한 우리와 달리 추가 주문도 했는데 우리보다 모든 디쉬를 먼저 받았고 한 상에 디쉬들이 가이 올라갈 정도의 속도로 받았다.
옆 테이블과 우리의 다른 점이라면 와인을 병으로 주문했고 우리는 글라스로 주문했다는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보고 싶은 나와 달리 먹는것만 먹는 신랑을 위해서
매니저님도 많이 주문한다고 추천해 주셨던 라자냐가 나왔다.
이 집은 신기하게 라자냐고 층층이 쌓인 방식이 아닌 대각선으로 놓인 방식으로 파스타를 주었다. 그래고 이미 라자냐 면이 꽤나 잘려져 있어서
라자냐라면 응당 퍼서 먹는게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어쩐지 아쉬운 부분이 되었다.\맛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평이한 느낌이였다.
생면 파스타를 뽑는 집이니 라자냐 면도 직접 만드셨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그런면은 느끼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제법 짜서인지 입에 맞지 않았다. 라자냐의 풍부한 라구소스의 맛이 아니라 적은 양의 소스로 만들어낸 느낌이라서 확실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 스럽지 않았던 것은 식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였다.
음식과 음식 사이가 너무 길어서 밥을 먹는 것 같지가 않았다.
물론 우리가 다소 음식을 빨리 먹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신랑은 조개와 한치를  맛본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결국 나 혼자만의 음식을 먹는 속도가 빨랐다는 것인데
나눠 먹기 위해서 시킨 음식들을 혼자 먹는데도 빨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음식의 맛도 무척 좋지만 서비스도 좋다는 평이 우세적인데
나에게는 오픈 키친에는 사람들만 많고 번잡스러운데 음식이 나오지 않는 곳이였다.
홀 매니저가 있고, 우리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은 담당이 따로 있는 것 같지만
케어를 받았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다.
음식을 치우고 난 직후도 아니고 다음 음식이 나오기 직전도 아니고
그저 그 중간 언제쯤에 테이블에 와서 물티슈로 테이블을 갈지자로 닦고 가버린 그 분이 우리의 담당이였을텐데
그 분에게는 도무지 우리 테이블을 신경 써주거나 케어 해준다는 느낌을 받을수 없었다.
음식이 더 많이 나오는 테이블도 있을 수 있고, 많은 테이블을 보느라 우리에게는 소홀했을 수 있다.
어쨌든 그 소홀함이 정당화 되어야할만큼 퀄리티가 낮은 식당을 지향하고 있지 않아 보여서 우리가 받은 서비스는 실망 스러울수 밖에 없다.
서비스는 음식의 비용에 포함되는 부분이 아니니 넘어 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음식사이의 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음식이 맛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식 속도에 맞춰서 깨작깨작 천천히 먹어야하는 식당인것인가.
보통 매니징이 잘 되는 곳일 수록 먹는 속도에 따라서 음식을 빨리 주기도, 혹은 물어보고 천천히 주기도 하는데
그런 설명도 하나 없이 그저 늦게 나왔으니 이것이 비단 나 혼자만의 경험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쉬간의 간격이 없이 바로 나오는 곳은 많지 않고 텀이 있을수 있다.
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텀이라는 시간간극을 넘어서 언제 나오나 기다려야하는 정도로 시간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문제다.
대화나 음식평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 와인 한입등으로 보통은 기다렸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의 시간만이 필요하다.
주방안을 계속 쳐바도면서 저렇게 사람이 많은데 왜 우리 음삭이 안 나오는가 에대해서 걔속 고민해야흔 경우는 없다.










계산을 할때 예상 했던 비용 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 나왔던 것 마저도 불유쾌한 부분으로 마무리가 되어 버렸다.
서울 3대 생면 집으로 손 꼽히는 집에서 어느 한 부분도 유쾌한 경험이 없었다는 사실이 애석하기 그지 없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정말 많이 방문해보고 싶었고, 갈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먹어볼 생각이였는데
이렇게 이 곳의 방문은 일회성 방문으로 끝이 나버렸다.
 
 
 
 
 
 
 
 
 
 
 

 
 
 
페리지 Perigee===============================
레드와인 글라스 27000원 *2
1/2 조개구기 14000원
1/2 몬타나라 13000원
따야린 34000원
라쟈나 36000원
 
      총 151000원
==========================================
 
 
 
 
 
 
 
 
 
 
 
https://naver.me/GqBWJQk8

 

페리지 : 네이버

방문자리뷰 91 · 블로그리뷰 279

m.place.naver.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