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인가 추천을 받아서 이름을 적어 두었던 라부 립밤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어서 우연히 구매하게 되었다.
별 생각 없이 구매하게된 립밤은 택배 상자를 뜯었을때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다.
손바닥 만한 림밥을 기대하고 구매했던 것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림밤이 아무리 대용량이라고 하더라도 손가락에 쥐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녀석일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착각과 달리 들고 다니면서 딱풀을 들고 다닏다는 놀림을 듣게 될 정도의 립밤으로써는 가히 거대한 사이즈였다.
바르는 감도 면적이 워낙 넓고 두꺼워서 인지 나 스스로도 딱풀을 바르는 중인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그 딱풀 같은 녀석은 입술을 여러번 바르지 않고 그저 위 아래로 한번씩만 발라 주어도 입술의 경계선을 모두 커버할 만해서 겨울 동안 입술 뿐만 아니라 입주변의 건조함까지 책임져 주었다. 아마 화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꺼내어 쓱쓱 바르기에는 어려운 제품이 되겠지만 화장하지 않는 얼굴에 건조한 겨울 실내에서는 이만한 제품을 없을것 같았다.
당황스러웠어도 역할을 솔솔하게 너무나도 잘 해준 녀석이 고마운 겨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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