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오랜만에 많은 것을 한 하루

2o120813

---

오늘은 오랜만에 강남역으로 출격.

 

#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스페인어 학원 등록을 했다.

사실 별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던 관계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터,,

문법이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말도 많이 들으니 망설여 지기도 하고,

그렇지만 한 번쯤은 제대로 스페인어를 사용해 보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고민과 친구의 조언 끝에 알아보니 방학 특강이 있어서 일단은 특강에 도전하기로.

학원은 강남역에 존재하는 Feliz.

기간도 하루에 2시간씩 8일. 

이걸로 문법의 기초를 확립하고 내가 주먹구구로 알고 있던 스페인어를 정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배웠으니 언젠가는 제대로 써먹어야 겠다는 다짐도 다시 해보면서 ㅎㅎ

오늘 생각한것보다 늦잠자서 아침 수업을 못갔지만 전화했더니 와서 등록후 수강 바로 가능하고

보강으로 오후 수업 들을수 있다고 해서 오후에 나가서 바로 고고

Yessi profesora 는 manic한듯 ㅋㅋ

그냥 학원 선생으로써 유쾌한것이 아니라 성격인듯하다. 수업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

오늘은 첫날이라 alfabeto 만 배웠다. 설명은 알아 듣기 쉽게 매우 잘 해주는듯~

어쨌든 나는 매우 재미 없었다-ㅅ- 흐엄엄. 그래도 단어 들로 끝나서 괜춘했다

읽는거보다 단어에 더 집중한 나의 수업.

오늘의 뉴 언어는 Hasta Luego :)

#

끝나고 나오는 길, 4시반 뿐이 안되어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머리 매니큐어를 하기로,,

염색한 내 머리 색이 매우 맘에 들지만, 검은 머리도 너무 많이 나오고 색 차이도 너무 많이 나와서 손 볼 필요도 있고

엄마가 어찌나 구박하는지-_- 염색한거 자체부터가 맘에 안드시는 분이다, 난 내 색이 좋다고ㅠㅠ쳇

여튼 그래서 톤 다운 용으로 매니큐어를 하고 나니 유독 머리가 더 검은 느낌이다ㅠㅠ

원래도 갈색 머린다. 지금은 까만색이 된 기분 ㅠ_ㅠ 쳇. 맘에 안들어!!!

#

강남역은 오로지 교보문고 갈때만 오는 곳인지라 어찌할까 고민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알라딘 중고서점,

책으로 외부가 데코레이션 되어 있고 지하실을 이용한 것과 함께 헌책방이라는 사실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내려가보니 손님들의 중고책을 사들이기도 하고, 내부는 중고 책으로, 오래된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고책이라 매우 싸다는 사실도 마음에 들고, 손님들이 파는 책이다 보니 신간도 존재하고,

오래된 책들도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 내마음에 쏙 든다. 헌책방 느낌이 물씬~

테이블과 의자들도 여기저기 존재해서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방 처럼 :)

보물이라도 발견한듯 기분이 매우 좋다 >_<

중고 책과 음반을 사들이는 캐쉬어에는 중고물품에 대한 원칙들이 벽에 적혀 있다. 기분이 좋다~

책을 사면 생각보다 마음에 안 들 때도 있고 보관하기 싫은 책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돌려보면 딱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여기에서는 모두 이루어지는 것이다 :)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팍팍 든다!!

책을 살때에도 싸다는 것 이외에도 새책이 아니라는 것에 부담감도 적다.

생각보다 없는 섹션도 별로 없고, 사고 싶은 어린왕자 책은 괜찮은 것을 찾지 못했지만,, 

조금 어수선 하기 때문에 별로 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헌책방이니 그것이 매력아니겠는가,

섹션 중에 오늘 손님이 팔고 가신 책 섹션도 존재한다.

집에 슬슬 쌓여가는 책들 중에 보관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나도 이곳으로 가져와야겠다 :)

이미지 출처 : google image

---

서점을 가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리 전자 시대고 너도나도 스마트 폰에 요즘은 아이패드 없는 사람이 없지만,

여전히 책방에는 사람이 많고 주말에 가면 줄을 서서 계산 해야하는 것을 보면 종이가 주는 감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