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도시가 아니면 모두 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식사를 해야할 정도로
밀집되어 있지 않고 거리가 먼곳들이 대부분인데
친구의 집에서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맥주를 마실수 있는 양조장이 있다고 해서 하루는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친구의 표현으로는 여기에 과연 술집이 있을까 싶은 곳에서 양조장이 등장한다고 한다.
집에서 걸어서 약10분을 가니까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 같은 동네들이 있었고
그 건물 뒷면으로 돌아가니 멀리 펍이 보였다.
집 동네에 이 정도의 양조장이 있으면 시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마시러 가는 곳이 될 수 있을 텐데라면서 부러운 양조장이되었다.
한국에 개별 양조장이 집 근처에 있기도 어렵지만 한국에서 그런 곳은 소형 양조장이라 가격이 높기도 하고
20개의 맥주나 있는 이곳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갯수가 다소 적은 편이다.
미국은 역시 지역 술이 있고 어디에나 자체생산이나 지역 술이 있는 것이 부러울수 밖에 없다.
한국도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 많은 곳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버지니아에서도 brewery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더 여러개가 있어서 다음에는 다른 곳들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 테깅을 해주어서 마지막에 정산을 하는 시스템인데
샘플러 방식으로 마실건지 작은 잔만 마실건지 큰 잔으로 다 마실건지 조차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동 방식이였다.
이렇게 카드 태깅하는 방식으로 마시는 맥주는 한국에서도 몇번 마셔봐서 방식자체는 익숙했는데
잔 사이즈가 여러가지 인것이 마음에 드는 방법이였다. 잔 사이즈도 다채롭지만 잔에 전부 마크가 찍혀 있는 것이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다양성을 위해서 다른 양조장의 맥주들도 캔으로 구비해 두었다.
첫번째는 샘플러 처럼 가져다가 먹어보았다.
안주는 윙과 햄버거를 푸드 트럭에서 주문해서 먹었다.
어차피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지 않으니
먼저 주문하고서 들어와서 맥주를 선택한 다음에 다시 나가서 안주를 받아서 왔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쉐프도 얼굴을 기억하고 메뉴를 건네준다.
생각보다 둘다 맛있어서 맥주 안주로는 너무나도 좋았다.
2층에서는 양조 시설들이 내려다 보이기도 했다.
워낙 여러 종류를 만드는 곳이니 모든 양조시설이 여기에 있는건 아닐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양조탱크 옆에서 맥주를 마시는건 제주도에서 제주맥주 옆에서만 했으니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
야외에도 제법 많은 자리들이 있어서
여름날에는 야외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 끝내주지 않을까 싶다.
모든 맥주가 이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맥주고 고정형 맥주가 아닌 것들은 시즌마다 새롭게 바뀌기도 한다고 한다.
모든 맥주가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서 그걸 보고 선택할수도 있고
다채로운 맥주이름과 어울리는 그림들이 있어서 취향껏 고르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양조장이라서 재밌었다.
1층과 2층도 있었는데 1층에서는 밴드가 공연도 해서 전체적으로 펍의 분위기와 흥이 오르는 재밌는 곳이였다.
안주는 직접 판매하지는 않고 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는데
바로 앞에 푸드 트럭이 있어서 그곳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서 들어와서 먹을수 있다.
푸드트럭도 요일마다 다른 것들이 오기 때문에 매번 같은 안주를 먹어야하는 고민도 할 필요가 없었다.
https://maps.app.goo.gl/ZbqqBCSgCGpcevpQ9
Bunnyman Brewing · 5583 Guinea Rd, Fairfax, VA 22032 미국
★★★★★ · 양조장
www.google.com
집에 와서는 미리 사둔 궁금한 맥주를 먹어보았다.
맥주로 완전히 마무리하는 하루다.
미국은 여러 종류의 맥주가 있다보니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취향인 진한 IPA들을 잘 만날수 있고
도수도 대체로 7~9도로 높아서 더더욱 신나는 맛들이다.
미국올때마다 신나는 이유중에 하나다.
'바람: Americas > USA,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지니아 VA] 불런 파크, 그리고 와이너리 Bull Run park & The Winery at bull run (0) | 2025.02.28 |
---|---|
[오랜만의미국/NY] 하랄가이즈 The Halal Guys (0) | 2024.07.10 |
[오랜만에미국/NY] GOODS FOR THE STUDY (0) | 2024.07.05 |
베이글집이 넘쳐 흐르는 뉴욕에서 만나는 [에싸 베이글 Ess-A-Bagel]/뉴욕, 미국 NY, America (0) | 2024.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