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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누구에게나 강추할수 있는 [ 내가 살인범이다 ]

걷는소녀 2012. 11. 16. 11:58











 


 







내가 살인범이다


2012







스포 할겁니다. 스포 안하면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


 







2012 베스트 영화라고도 하고 싶은.. (베스트는 그래도 다크나이트가 아닐까 싶지만) 

나에게는 예상과 다른 반전과 함께 머리에서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 눈물을 주르르륵 흘리고 말아버린 마지막 장면.


 

 

 

 

 





언제나 배우의 연기가 확실한 영화는 영화자체를 잘 못 만들어도 연기만으로도 볼만하다. 정재영이 나오니 연기는 어느정도 인증이 되는 상황.

박시후의 연기도 좋다. 찢어진 눈에 얇은 입술인지라 비웃을때의 비열한 느낌은 그지 없이 살인범을 연상 시킬만하다.

그 이외에도 김영애, 김종구 등이 잘 받쳐주고 있으며 설마설마하다가 나타난 정해균도 상상했던 연기와 소름끼치는 장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민지아도 역할에 잘 맞게 나오고 있다는 생각^_^

 

 

 

 

 

 

 

 

 

 

영화의 소재도 독특한 편이지만 막상 다 보면 흔한 스릴러이기도 하고 중간 중간 번잡스러운 액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건 생각했던과는 매우 다른 전개와 결말 때문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15년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액션씬이 나온다. 그때의 상처와 싸움. 그때의 사건으로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순차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알려주기 보다는, 공소시효가 지난 이후에 세상에 나타난 살인범과 형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변 이야기를 조금씩 보여준다.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나니, 이순간의 이 대화는 이런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더 들게 된다. 되새겨 보면서 오히려 유가족들의 상처를 더 잘 느끼게 되는 영화이다. 처음에는 잘 생긴 살인범에 초점에 맞추어져서 그가 했던 살인은 그저 '10명의 여성'이라는 단어로 함축되어 버리지만, 어느 순간 부터 유가족들의 표정에서 그들이 마음속에가진 상처가 보인다.

그런면에서는 앞에는 흥미 진진하고 대결구도에 긴장했다고 하면, 뒤에서는 점점 더 마음이 아파온다.

그런면에서 단순 오락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더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결론은 진즉에 난 상황에서 한씬이 더 등장한다. 무슨 할 이야기가 더 있는 걸까라고 궁금해하고 있던 중에 마지막 장면은 형사의 출소 장면.

다른 유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출소를 기다리고 있다가 선물을 하나 건네준다. 영화 여기저기에서 나오던 시계가 그것.

단순히 시계를 건내 줌으로써 모든 용서가 끝나고 평화를 찾았다고 생각한 그 순간 시계가 보여지는데,시계 뒤에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영화 전반에 걸쳐서는 잘 보여주지 않고 끝에 가서 알려주는 두 사람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글귀. 어쩌면 그간 주인공 형사의 마음을 대변하는 한 글귀.

유가족들의 울분과 상처 앞에서는 울먹 거리기만 하던 내가 그만 엉엉 울뻔한 그런 장면이였다.

스토리로만 따지자면 '사실은 알고 봤더니 사랑하는 여자를 죽인 살인마라서 마지막까지 쫓았다. 사실은 나도 피해자다. 하지만 이제 끝났다'

정도의 싱겁고 뻔한 이야기이지만, 마지막의 한 장면이 남긴 진한 여운 때문에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영화라 함은 스토리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웰메이드 스릴러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 한편 보았다:)

 






내가 살인범이다 (2012)

8.8
감독
정병길
출연
정재영, 박시후, 정해균, 김영애, 최원영
정보
액션, 스릴러 | 한국 | 119 분 | 2012-11-08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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