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frica/Morocco, 2013

Morocco #9] 탕헤르에서의 하루. Tangier.

걷는소녀 2013. 2. 19. 01:17













130115 

#9 Tangier

작지만 메디나는 메디나. 근데 정말 작다. 그리고 헤어짐









Tanger에 도착!

버스터미널에서부터 택시 기사들이 쫓아온다.



이래저래 이야기하는데 다들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른다. 30이라니.. -_-10도 필요 없는 거리인데 배짱인 택시 기사들.. 

미터기를 찍을 만한 택시를 잡으러 거리로 나와버렸다.

거기서 자기 모터 타고 가자고 영어도 못하면서 들러 붙는 사람. 계속 말 걸길래 15로 해서 일인다 5씩 내고 가기로 한다.

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아름다운 모터 택시이다. 뚝뚝이가 연상되는 구조이지만 뚝뚝이와 달리 약간은 짐 취급 받는 기분이다-_-ㅋ









우리의 일차 목적지는 탕헤르의 기차역

메디나와 조금은 멀고, 항구보다도 이곳이 메디나에서 멀며, 아이들은 오늘 밤 기차를 타고 가야해서 기차역이 먼저이다.

이 나라는 가는 곳마다 기차역이 넓직하고 깨끗하다. 너무 북적이지도 않고 지하철역 같은 기분이 든다.

일단은 건물이 예뻐서 기분이 좋다. 날씨는 물론 꾸물꾸물 거리는 중이다.




도착하고 나서 영어도 못하면서 돈 더 달라고 딴소리하는 기사에게 열받은 아이들이 잔돈 달라고 따지는 중..

20을 줬는데도 우리더러 5는 더 달라고 한다. 그 돈이면 그랑 택시 탔어-_-

난 돈 더 달라는 소리에 됐다고 그냥 돌아 섰는데, 애들은 어이가 없어서 계속 따진다.

물론 더 안 줬지만 잔돈 5 안 줬다고 화내는 중….



9시35분 마라케쉬행 기차를 끊는다.

호진이의 카드가 먹통이 되어버려서 이래저래 헤매이다가 결국 지웅이 카드로 쓱- 표를 손에 들고 이제 메디나로 간다.

이번에는 기차역에서 아예 길을 건너서 미터기 찍고 간다. 역시나 단돈 10이면 가는 거리!! 이런 사기꾼들!!





































이것이 메디나. 커 보이지만, 전혀- 크지 않다는 것 한 변이 600미터 정도?

메디나 바로 앞에 있는 그랑 소꼬  Grand Socco 앞에서 내린다.









일단 방향을 잡고 Petit Socco앞의 숙소를 찾아서 나선다. 배고파서 일단 빵도 하나 먹고

방향 잘 못잡아서 헤매이고, 삐끼랑 협상하다가 삐끼가 그럼 너네 갈길 가라고 해서 그냥 우리끼리가고,

방향만 잘 못 잡았지 정말 조금한 메디나에서 어느덧 원하는 숙소도 찾았으나 다들 비싸고,, 조금하고,, 답답하고, 무섭고,,

그냥 싸고 넓직하지만 조금은 스산한 방을 잡았다.. 휴.. 손에 남은 현금이 얼마 없다보니 조금 비싼방하기가 난망하다.



일단 모두 방에 짐을 내려 놓고는 항구로 향한다. 이번에는 나의 페리 표를 끊을 차례.









가자마자 바로 찾은 가까운 항구에서 버스까지 이어지는 빠른 페리가 있다고 해서 바로 그걸로 결제!

가뿐하게 끊고, 티켓도 오픈 티켓이라서 시간 맞춰서 타는게 아니라 날짜만 맞으면 가능하다고 한다'ㅅ'

300에 결제하고 표를 손에 쥐고 나온다.

가는 길이나 자세한것은 여기로 http://walkgirl.tistory.com/382































아직 변변하게 먹은게 우리는 뭔가를 먼저 먹는다.

고기를 잔뜩 굽는 가게를 지나칠수 없는 아이들. 나는 해산물(?)이 더 먹고 싶어서 패스.

둘은 고기를 시켜서 사이 좋게 나눠 먹는다. 은근히 딱붙어 다니는 두 녀석. 

친구 된지도 오래되지 않았다는데,, 타지에서 만나서 그런지 은근 잘 붙어 있다.








이집 이것저것 메뉴들이 다 신기하고 맛있게 생겼다.

내가 카메라 들고 자꾸 찍어 대니깐 다 만든 메뉴 사진 찍으라고 접시를 밀어 주시고

옆에 있는 애들은 우리가 신기한지 자기들 사진 찍어 달라고 한다.

메뉴는 빵에 넣어 달라고 하면 다 샌드위치가 되고 그냥 달라고 하면 다 고기가 된다.

샌드위치는 둥글게 이쁘게 래핑해서 사람들 손에 건네진다.

척척척 고기와 계란을 구워내는 아저씨의 솜씨가 신기하기만 하다.


이 나라 사람들 이런식으로 먹는 것들이 많아서 한국 사람 입맛에는 제법 맞다.

돼지고기를 안 먹는지는 몰라도 고기와 빵은 많이 먹어서 절대로 음식 걱정할 이유는 없다 

(물론 우리들의 유럽 친구들은 위생 걱정으로 아무것도 제대로 먹지 않고 다니기는 했지만)

























먹을 것을 노리는 괭이'ㅅ'






























보이는 데로 걷기 시작한다. 우리 답게 지나가다가 신기하면 사진찍고, 뭔가 있어보면 걸어들어간다.

이번에는 시장을 만나서 들어가서 괜히 이것저것 구경을 한다.

애들은 기차에서 밤에 먹을 것과 저녁거리를 산다고 빵이며 과일이며 가격도 물어보고 다닌다.

어디를 가도 시장의 모습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시장구경은 항상 재밌다.

파는 고기의 모습도 생각보다 다르고, 과일의 색깔은 가는 곳마다 형형색색의 모습을 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가득하고 활기차게 떠들고 돌아다니고 있다. 

생선 섹션이 많으면 냄새가 많이 나고  군것질거리를 많이 파는 곳은 조금 더 어두운 편이다.

이곳만의 특색이라면 고양이가 좀 많다는 것? 다른 시장들이라면 얼씬도 못하게 쫓아낼것 같은데 이곳에는 많이 볼수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물건에 손을 대게 해주지는 않지만, 멀리가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쫓아내지도 않고, 얻어 먹을 것들도 많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저녁 시간 혼자서 까페에 앉아서 민트티를 마신다.

나의 마지막 민트티가 될 테니깐^_^ 설탕 담뿍 민트티만의 매력이 있다. 물론 여전히 커피가 더 좋아도.. 

그리고 신기한건 저 열전도율이 높은 은이 제법 오래 뜨거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히히!

남은 일기도 쓰고, 엽서도 쓰고, 노트북도 꺼내서 블로그질을 하고 싶어도..

탕헤르의 허름한 호텔에서 혼자 잘꺼면서 그런 길거리 까페에서 그런 리스크를 감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역시 사람들과 함께하다가 떨어지면 세상에 혼자 있는게 얼마나 외로운지 금방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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