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생활모음집/일기 혹은 낙서장

Diary] 어정어정어정한 생활

걷는소녀 2013. 3. 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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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 모시기한 포지션에서 지내기

처음 팀부터 일년차 일이 아니라 이년차 잡이 되어버린 나의 포지션.

그렇지만 본교 출신인 우리 인터니들보다 나은 점이라고는 약 내는 조금 덜 무서운 정도-_-

우리 인터니들 똑똑하고 타들어가서 환자 열심히 잘 보고 있는 중이다...

허잡 데구리해도 별일 없이 일주일이 지나간다.

어제부로 일요일까지 신환이 없다 꺄악>_<

물론 금요일 회식은 조금 부담 스럽지만 말이다... 응?

 

 

 

 

 

 

 

 

# 2/28

인계 받으러 왔다가 치프님이 열심히 챙겨주시어서 수술도 보고 스크럽도 서고 회진도 돌고 나니 핑~

정신이 없다. 당직실에서 자기 싫어서 스물스물 서울로 기어 나왔더니 인터들 콜은 계속 오고

결국 환자는 폐에 구멍 뽕! 치프님께 노티도 해야하지만,, 어쨌든 내가 병원에 있어야 매니지가 된테니ㅠ

기어기어 다시 병원으로 들어오고,, 슬픈 밤이 되었다.. 결국은 tube도 바로 박을수 없는 상황이라서 O2 주고 보는게 다인데 말이다.

가뜩이나 chest도 잔뜩 끼어서 상태도 안 좋은 사람이라서 참... 기침하다가 굳은 폐가 밤에 터져 버린거 같다.

어쨌든.. 정식 근무도 아닌데 어중간한 상태여서 이상한 신고식을 했다.

 

 

# 3/1

첫 치프님과 첫 회진.

나도 환자 파악하는데 정신이 없다.

아침에 안 오시고 오후 늦게 오셔서,, 아침이라도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 3/2

첫 응급실 전화 받는 날인데.. 내과 쌤이 계속 던지신다. 결국 4개나 받은 환자-_-

써지칼도 아닌데 굳이 우리에게 환자를 왜 주시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환자를 봐야하고 노티를 해야하고

치프님은 어쩔수 없이 환자를 보러 내려와야하고,,, 역시 남 괴롭히는 나의 내공은 남다르다.

잠시 저녁에 펜 사러 나갔다가 연달아서 두개나 나에게 던지신 내과님.. 그러지 말아줘

교수님이 노티하라고 하셔서 잠시 후덜덜 했다.. 아이씨유 환자는 나도 무섭다고요

 

 

# 3/3

같이 밥 먹기도 힘든(?)_ 우리팀ㅋㅋㅋㅋ

밤에 살콤하게 떠준 응급 오피.. 누구의 내공인건지... 카운터일까, 치프쌤일까,

난 당직도 아닌데 -_- 참내..  그래도 날 내보내주신 윤홍만 썜'ㅅ'ㅋㅋㅋ

역시 남 괴롭히는 나의 최고 내공

그래봤자 터미널 환자의 오피라... 아이씨유 후덜덜하게 무섭다ㅠㅠ 신고식도 참...

그래도 찬바람부는 호수공원에서 케익도 먹고>_< 이양

 

 

# 3/4

두명다 익스투베이션'ㅅ' 우왕! 앞으로는 벤틸레이터 잘 만질수 있을것 같은 기분? 응?

다시 떨어지지 않아서 신기할 따름 :) 무려 할아버지는 좋아져서 워드로 다시'ㅅ'

워드에서 파이팅 하시는 분이라는데 일단 말이 많으신것이 불안하다ㅋㅋ

미친듯이 오그라드는 영어 미팅과,, 나의 트리아드 한가운데 앉은 포지션 ;ㅁ; 이게뭐얌

 

 

# 3/5

아침 모닝콜은 응급실입니다.. 거기다가 데이에 응급실 콜이라니'ㅁ'

이양이양.. 여튼 오늘도 환자들 사고 초큼 쳐 가면서 룰루 랄라..

전화도 안하고 혼자 식사하고 오신 분 덕분에.. 저녁 안 먹으면 화냈을지도-_-

덕분에 오프인데도 9시에나 끝나는 회진.. 후아- 자꾸이러면 화낼꺼임!!

 

 

# 3/6

아이씨유 할아버지 어서 올라오시면 좋겠다.. 주말이 평안하도록..

할아버지 때깔 완전 멀쩡한데 HR은 왜 안떨어지는지 모르겠다ㅠㅠ

PCD나 CT 빨리 진행안되서 슬픈날.. 리딩도 매우 느린날...

여기 근데 분위기가 느긋해서 닥달 못하겠다ㅋㅋ 본원가면 맨날 파이팅해야겠지ㅠㅠ

굴국밥을 먹었다.. 이런걸 먹게 되다니.... 나물 국밥 시킬걸이라는걸 나오면서 깨달았다.

붕이는 어디가서 널부러져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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