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체크인해서 배를 채우고 나서 산책을 나가본다.
근데 산책 나가니 저멀리 비가 쏟아지는게 보인다ㅠㅠ
한담해안길을 걷고나서 저녁 먹는게 계획이였는데!
걷는 것은 드라이브로 변경되었다.
바다 구경 달 구경 할려고 차 잠시 세웠으나
비떄문에 결국은 망,,,,, 후,,,
이것저것 다 안되어서 잠시 밥도 별 생각이 없어질려던 찰라에 주차가 많이 되어 있는
돼지고기 집이 포착되었다!
얼른 차를 돌려서 들어가서 밥을 먹기로 한다.
주차하고 나니 비도 안온다.
자리도 지붕이 있는 제일 바깥자리에 잡고 앉아서 먹기로 한다.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상을 밖으로 다 꺼내서 먹는 듯이 홀 쪽에는 테이블이 많이 비어 있고
오늘은 비를 맞아서 애석하지만 넓은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마당에는 자리들이 잔뜩 있다.
이름은 인제 돼지 고기
들어와서 보니 가격도 저렴하다.
3인분 이상 주문시에는 해물 뚝배기와 소고기 돌판 구이를 준다고 해서 탐을 내는 신랑을 저지 시키고
2인분만 정상적으로 (?) 시켜 본다.
제주도에 왔으니 술은 역시 한라산!!
고기가 두툼하니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최고의 맛을 먹은 것 같지는 않지만
맛있고 기분 좋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곳이였다.
특히나 동네 사람들도 많았다.
가격 대비 양도 많고 맛도 좋은 것이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인 것이 분명했다.
흑돼지도 있으니 유명한 집 찾아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제주 흑돼지 맛은 보는 것 같다 :)
먹다가 다시 메뉴판을 보니 1인분이 250g인 곳이였다.
3인분 시켰다가는 정말 배가 찢어질뻔했다.
그.런.데.!!!
2인분 시켜도 해물뚝배기 주신단다
어머!
신랑은 이거 꿀팁이라며 신난다.
3인분 말고 2인분 시켜도 서비스 준대요!라고 써 인스타에 올리라고 난리ㅋ
그래서 해물 뚝배기에 소주 한병 더 추가!!!!!!
차를 운전해야하니 전 술은 맛만 보고,,
신난 신랑이 술은 다 마시는 걸로
고기 끝에는 늘 탕을 찾는 신랑에게는 해물탕은 그저 신나는 새로운 안주였죠
서비스인데도 부실하지 않고 제법 잘 나왔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서 기웃거리는 길냥이
어디 얻어 먹을꺼 없나 돌아다니길래 고기 한점 던져 줬더니 물고 도망갑니다.
앞에서 그냥 먹지 .. 그럼 좀 더 줬을텐데...
나중에 다시 기어 나왔는데 그때는 남은 고기가 없어서 두부를 줬더니 혀도 안 대더랍니다.
그래도 근처에서 자리지키고 앉아서 계속 구경합니다.
너도 우리 집에 갈래?
이렇게 만족스러운 고기 저녁 포식을 하고 자러 돌아갑니다.
이제는 밤이지만 비가 다 그쳤으니 한바퀴 걷고 소화도 좀 시키고 나서요~
굿밤
이렇게 제주도의 가을휴가의 첫밤은 끝.
insta: @______walk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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