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뚤룸한달살기/ 20190703 우리집 이야기

걷는소녀 2019. 7. 18. 03:49

 

[부부의 배낭 메고 두달 방랑기] DAY32

 

 

뚤룸한달살기/ 20190703

DAY 2, 우리집 이야기


 

 

 

 

 

 

 

 

 

멕시코의 한달은 뚤룸에서 한달 그대로 있기로 하면서 그동안 묵을 집을 고르는게 중요해졌다.

집에 별로 문제라도 있으면 한 달이 다 불행해질 수 있었으니깐, 어렵게 어렵게 골라야만했다.

그래서 여러가지 조건이 붙었다.

 

 

1. 당연히 wifi가 되어야 한다. 잘.

2. 주방이 있어야한다. 긴 시간 있으니 집에서도 많이 해먹어야해서.

3. 오래 있으니깐 당연히 넓어야 한다.

4. 오래 있을 곳이니 집 같았아야 하니깐 밝은 곳이였으면 좋겠다.

5. 주차장은 상관 없다.

6. 수영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된다.

7. 일박 가격이 아니라 한달 가격이 지불할만 해야한다.

8. 걸어다니기에 너무 먼 구석도 아니여야 한다.

(작은 마을이라도 어디가기 위해 오래걸을 정도로 구석에도 숙소가 있는 뚤룸이니깐)

(주로 이런 좋고 먼 숙소는 차를 타고들 놀러온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좋은집을 고르면 한달 숙박비가 비싸고

싼걸 고르면 그냥 봐도 멕시코 식의 집에서 힘들것이 보였다.

 

 

 

 

 

 

 

 

 

 

 

 

 

 

마지막 후보들 중에서 제일 좋아보이는 집은 살짝 더 가야하기도 하고 가격도 하루 가격은 얼마 차이 안 나 보였는데 막상 하고 나니 60만원씩 차이가 났다. (airbnb는 하루밤 비용도 그렇지만 막상 서비스 비용이나 이용 비용이 많이 붙는 경우도 많아서)

마지막 까지 경쟁했던 곳은 수영장이 있다고 했지만 깊게 수영할만한 수영장이 아니라 대중탕 정도의 깊이 일 것으로 추정되고 방도 여기보다는 좁고 공간 활용이 좋지 않아 보여서 탈락 했다. 

 

그렇게해서 Airbnb에서 고르게 된 이 집.

 

 

 

 

1층에 주인장 공간이고 2층에 별채 처럼 두개의 방이 있고 각각 화장실과 부엌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큰 방이 우리 것이였다. 발코니도 따로 있고, 마당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였다. 

앞에는 테이블이 더 있었고, 작더라도 바베큐도 가능한 마당 같은 공간이 2층에도 존재하였다.

 

 

 

 

 

 

 

 

1층은 정원을 곳곳에 꾸미고 꽃들이 곳곳에 있었다. 밖에서 봐도 분홍꽃과 빨간꽃이 어우러져 있었다.

일층 마당에서 빙글 빙글 돌아가는 까만 계단으로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에 올라서면 두개의 방이 보인다.

우리방에서 쳐다보는 2층 마루 뷰다. 방안에는 발코니도 있고 안쪽 정원을 내려다가 볼 수 있다.

물론 옆으로 보면 옆방 창문이 훤히 보인다는게 함정.

 

 

 

 

 

 

 

 

 

 

 

 

 

 

 

 

 

 

 

 

 

집안도 널찍하고 깔끔하다.

침대는 깨끗하고 TV와 에어컨도 잘 돌아가고

테이블은 좀 좁지만 둘이서 컴퓨터와 식사를 하면서 지냈고

주방에서도 전기레인지로 많은 요리를 해먹었다.

커피 머신도 있고, 믹서기는 교체해야했지만, 과일도 갈아먹으면서 지냈다.

생각보다 큰 냉장고도 덕을 톡톡히 보면서 지낼수 있었다.

 

 

 

 

 

 

 

 

 

 

 

 

 

 

집안 규칙 말고도

읽을 만한것과 주변에 필요한 것까지 적은 것과 책을 챙겨 놓으셨다.

 

 

 

 

 

 

 

 

 

 

곳곳은 꾸며 놓았다. 사진도 있고 장식품도 있고, 선반에는 책도 있고, 바구니도 있고 과자도 있고.

벽은 곳곳이 스테인 글라스 마냥 유리들로 뚫려 있어서 어느시간에도 해가 들어올수 있게 해두었다.

그래야지 그나마 집이 더 밝을 수 있게. 물론 발코니쪽 커텐을 열어 놓으면 엄청 밝다.

생활 할때는 들여다 보이니깐 어쩔수 없이 대부분 닫고 살았지만서도.

 

 

 

 

해가 방 반대쪽으로 져서 일몰은 화장실에서만 볼수 있었다는건 좀 아쉬웠다.

발코니가 옆이 아닌 뒷쪽으로 나 있었다면 더 좋았을뻔.

 

 

 

 

중간에 정전도, 단수도 경험한 집이지만 기대 했던 것보다는

집에 깨끗하고 잘 되어 있어서 나름 잘 지내고 온 집이다.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집주인이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한다.

집도 차도 팔고 있는 중이였던것 같고, 집이 팔린다고 해서 계속 airbnb를 할런지는 두고 봐야할일.

 

 

 

 

 

#뚤룸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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