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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방문기) 짧지만 강렬했던 산책, 사동리 ver 2.

걷는소녀 2020. 7. 30. 18:36

 

 

 

울릉도방문기  - 비박여행기

20200502-20200504 


 

 

 

 

 

 

 

 

 

 

 

 

 

 

 

 

 

 

슬근슬근 여유롭게 올라가던 길이 헉헉대고 너무 가팔라 어디쯤에서 끝날 것인가, 이 길은 어디로 더 이어지는 것인가를 생각이 지배할쯤에 (사동리 v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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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방문기) 짧지만 강렬했던 산책, 사동리 ver 1.

울릉도방문기 - 비박여행기 20200502-20200504 새벽에는 비바람이 불었지만 느적느적 일어난 10시에는 해가 쨍쨍했다. 해를 직접 받는 텐트안이 따뜻해서 너무 좋은 나와 달리 더운 신랑은 늦게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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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에 지쳤을때쯤에 다소 멀어보이는 곳이긴 했지만 드디어 전망대의 꼭대기 데크가 보였다.

이제 정말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얼마나 많이 올라왔는지, 건너편 산턱보다도 우리가 더 높은 곳에 있었고

곳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 주면서 마음을 달래 주고 있었다. 

 

 

 

바다를 한번 더 굽어 내려다 보면서 더위를 잠시 식히고 나서 만난 갈림길에는 처음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옥천 전망대 400m를 보고 다시 기운을 내서 걸어보았다.

 

 

 

 

 

 

 

 

 

 

 

 

 

 

 

 

 

 

 

 

 

 

 

 

 

 

 

 

 

 

 

 

 

 

 

분명 400m라고 씌여 있었는데 100 m나 지났을까 싶을때부터는 차도 더이상 올라 갈 수 없는 길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아무리 가팔라도 길이 닦여 있어서 들어갈만 해보였는데

이후에는 이길에서 차 미끄러지면 그대로 황천길을 건널것만 같은 좁고, 엉망으로 관리 안된 길뿐이였다.

 

우리를 앞질러 올라갔던 택시 두어대도 그대로 끝까지 올라가지 않고 다시 내려가는 것 같았다.

보통 산행을 하더라도 가파른길과 완만한 길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화산섬의 등산로 답게 한번도 종아리에서 힘을 풀 틈을 주지 않는 등산로가 펼쳐 졌다.

분명 시작은 미미한 산책일 뿐이였는데 그 끝은 창대한 등산이 되어 있는 상황이였다.

 

 

 

 

 

 

 

 

 

 

 

 

 

 

 

 

 

 

드디어 정상!!!!!

 

 

 

내려다 보면 우리의 자는 야영장과

힘들게 힘들게 걸어 올라온 길들이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스팟이였다.

그늘이 없지만 바람이 가득한 전망대는 마음에 들었으나 그늘이 없다는 점과 주변에 호박벌들이 자꾸만 모여들어서 얼마 앉아 있지 않고 금방 돌아서 내려와야했다.  (호박벌 무서워!!!!!!!!!!!!)

 

사진을 다시 보니 라이트도 있어서 쓸만한 전망대 이긴한데, 우리가 올라온 길들은 1km 이상은 밤에 불빛 하나 없는 산 속이 될 것이라서 해지고 올라오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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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힘겹게 다녀온  이곳으로 말씀 드리자면 옥천전망대 라는 곳으로 

울릉도 야영장 사전 조사중에도 한 번 본적이 있는 곳이였다.

후기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텐트를 쳐 놓고 계속 있기에는 눈치가 보인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도대체 누가 여기까지 배낭과 텐트를 매고 올라왔단 말이가.. 라는 생각만 남은 곳이다.

앞으로는 바다 쭉 내려다 보이는 것이 풍경도 제법 좋고 날이 좋으면 독도가 내다 보이기도 하는 것 같으니

독도전망대 대신으로 올 수 는 있는 한적한 곳이다. 

 

 

 

 

 

 

 

 

 

 

 

 

 

 

 

 

 

 

 

 

 

 

 

 

 

 

 

 

 

 

 

 

 

 

 

 

 

 

 

 

 

 

 

 

 

 

 

 

 

 

 

 

 

 

이제 하산하도록 하자. 

 

 

 

이번에는 삼거리 - 옥천, 중령, 옥천전망대 나누는 - 에서 이번에는 유일하게 지나가지 않은 중령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구글 맵에도 산책로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였고, 이제껏 왔던 길과 다른 휴양림마냥 나무가 우거진 길이였다.

계단도 있고 길도 정리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숲길을 즐겁게 즐기면서 서동항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신나게 내려오다 보니 갑자기 숲에서 쑥 방출되더니 이런 밭(?)이 쭉 펼쳐 지고, 길은 명확하게 보이지가 않았다. 

마치 남의 밭을 헤치고 내려가야하는 모양새라서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다.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은 길을 와버렸고, 이대로 내려가자니 사유지 침입이라도 하는 느낌이였다.

 

 

 

 

 

 

이 밭으로 생각되는 길도 보기보다 오래 내려가야했다.

정확한 길이나 방향이 안 보인다는 것이 일단 크긴 했지만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큰 문제 없이 내려올 수는 있었다.

 

이전에는 산책로가 있었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이 다니지 않다보니 자라나는 식물들에과 내리는 비들로 유실 아닌 유실이 되어 버린게 아닌가 추측해봤다.

 

 

 

 

 

 

 

 

 

 

 

 

 

 

 

 

 

 

그래도 산의 위와 아래를 이어주는 모노레일이 우리가 그래도 제대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준다.

위쪽에 사시는 분들이 쉽게 아래를 오갈수 없으니 모노레일을 통해서 짐을 운반하는게 아닌가 싶다.

사람이 직접 타기에는 레일이 너무 얇고, 짐이나 식료품들이 움직일 것 같다. 

그리고 길이 한 방향이 아닌걸로 봐서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어 보인다.

크지도 않고 척박한 섬에서 마을에 모여서 살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울릉도 인데, 산등성이에서 외로이 살고 있는 집들도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남의 집 뒷마당 같은 밭들을 가로 질러서, 길은 길이되 사유지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길들을 지나서

사람 사지는 집들 가운데로 난 제대로 된 길로 드디어 내려오게 된다.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화산섬 지형이랄까.

몇시간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이나믹한 울릉도, 놀라운 사동리의 산책이였다.

 

 

 

 

 

 

 

 

 

 

 

 

 

 

 

 

 

 

 

 

 

 

 

 

 

 

 

 

 

 

 

 

 

 

+

이 곳에도 전날 내린 비로 노랗게 송진이 앉은 모습 ㅠ

우리의 텐트에도 있는 모습이고,  덕분에 우리는 자고 깨면서 눈이 가렵고 코가 간지럽고 킁킁되면서 살았다.

그나마 섬마을이라 열심히 바람이 불어서 보내고 쓸어주고 해서 지속적으로 괴롭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섬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송진을 만날꺼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ㅠㅠ   정말 우리나라에는 소나무가 없는 곳이란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 울릉도 스템프라는게 있다.

관광안내소에 문의 했더니, 코로나 여파로 지금은 재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는... 슬프다!

울릉도 돌파 해보고 싶은데,,,,

 

 

 

 

 

* 전국 등대 스탬프라는 것도 있다. 

그중에 하나가 독도 등대에서 찍어주는 스탬프!

스탬프 모으면 기념주화를 주는 스탬프라서 여행 오실 분들은 알아보고 찍을 준비해서 오시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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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2-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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