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방문기 - 비박여행기
20200502-20200504
산길을 다 내리고 와서는 그냥 공사장과 맞닿은 도로와 덩그러니 만났다.
멀지 않은 곳에 메인 항구 중에 하나인 사동항이 보인다. 이것밖에 못 왔나 싶으면서도 저기 가서 시원한 물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이대로 쓰러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저 길을 갔다.
공사장에 둘러 싸여서 기능을 안하는 것 같지만 배가 아직 들어오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관광안내소도 함께 있는 큰 곳인데 왜 이렇게 별일 안 하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카페에 들려서 시원한 음료 한잔 들이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다는 마가목 에이드와 커피를 한잔 시켰는데, 마가목 에이드는 깜짝 놀랄만큼 맛있었다.
시원한걸 쭉 들이키고 나니 몸이 많이 식어서 이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식히고서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아침의 우중충하고 구름이 잔뜩 낀 날은 마치 오늘이 아닌것 처럼 이제는 하늘은 파란색이 가득하다.
아까 인도가 없어서 걱정되었던 길이지만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걸어서 숙소로 돌아간다.
아까 전망대까지 올라가느라고 오래 걸리고 지쳤던 것과는 달리 순식간에 돌아 갈 수 있다.
이번에는 아침보다 수월하게 해변에 돌아 올수 있었다.
아아 힘든 시간들...
활동시간은 텐트 근처와 텐트 안에 있는 시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밀도 높게 힘든 시간이였다.
+
밥 먹을 준비를 하는데 밀림의 맹수같은 녀석이 나타났다.
밀림의 맹수 같은 눈빛을 하고 거리를 지키고 앉아 있길래 통조림을 뜯어서 꽁치를 줬는데
녀석 냄새만 맡아보고는 거부하고 돌아 가버렸다 ㅠㅠ
추가로 줄만한것도 없어서 슬프게도 우리한테서 맛있는것을 전혀 얻어 먹지 못하고 갔다. 미안해~
다음날 우리가 나갈때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넘어 갔다.
정류장으로는 2개정도 밖에 안되지만 산을 넘어서 가야하는 곳이라서 걷는 방법은 일체 불가능한 곳이다.
버스 스케쥴은 여기 참조
2020/06/24 - [바람: Korea/여행하기] - 울릉도방문기) 인생에 처음으로 울릉도를 가보다!
버스가 띄엄띄엄 오는 만큼 버스 정류장에 많은 것들을 준비해둔 느낌이다.
도동항 정류장은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이곳은 공기청정기에 에어콘까지 준비되어 있다.
덕분에 기다리는 동안 아주 덥지는 않을수 있긴하다.
동네 어르신이 앉아 계셨는데, 버스를 기다린다기 보다는 동네 마실에 나오신 느낌으로 앉아 계셨다.
그렇게 우리는 사동해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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