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장애는 선택하는 과정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그 이후에 수반되는 진행사항을 견디는 것도 포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을 모두 고려하다 보니 선택을 쉽사리 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좋아하는 것이나 하나고 싶은 것이 다양하다는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
음식을 고를 때에도 몇가지로 추리더라도 하나를 결정하기 힘든 것은 이것도 저것도 다 먹고 싶기 때문인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찍어둔 사진들을 정리할때도 많은 것들을 남겨 놓는 것도 같은 기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기본 성격과 사고 과정은 인생을 사는 모든 것에 결국 반영이 된다.
흔히 호불호가 강한 성격이라고 하는 사람은 선택을 하기 쉬울꺼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호'가 강할때만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불호'가 강한 성격은 선택지를 줄이는데에는 빠르지만 하나만 고르는건 오히려 '불호'가 사라진 상황에서는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상황이 그렇다.
운동을 어디서 시작할지 시장 조사를 해두고 최종 선택을 하지 못해서 고민하는것이라던지,
이력서 낼 만한 곳을 추려 놓고 그 중에서 우선순위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그런것들이라고 하겠다.
광범위한 선택지를 두세개로 추리는 것 까지의 과정은 순식간에 끝내 놓고 마지막 클릭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심정적으로는 진퇴양난에 빠진것만 같다.
현재 결정해야하는 것이 3가지 정도 됨에도 불구하고 무엇하나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슬픈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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