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의 일정은 다이빙이다.
둘째 날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새벽 2시에 잠이 들었고 기상 알람은 6시 였다.
우리의 밤은 4시간 뿐이였던 것이다.
둘째 날이라는 표현 보다는 첫째날의 연장선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시간이다.
신랑과 나 둘다 만장일치로 다이빙을 하게 되면 빨리 해버리자는 생각으로 첫날 무리해서 일정을 잡았다.
나에게는 3번째 해외 바다 체험이다.
픽업이 7시로 약속되어 있어서 준비에 맞춰서 6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는데,
못 잤다는 생각과 가야한다는 압박 때문인지 알람보다 일찍 깨어나고 만것이다.
수영복을 입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7시 픽업을 기사를 만났다.
30분 정도를 차를 타고서야 샵에 도착했다. Aqua Bali 라는 샵이다.
샵은 구글에서 검색해서 있는 샵들의 평가와 등등을 찾아서 그중에서 결정했다.
(구글에서 나온 업체들은 대부분 평이 좋아서 고르기 어렵기는 했다.)
https://goo.gl/maps/96VPEBjbb5G3cD6p9
다이빙은 익스트림 스포츠이기 때문에 시작 전에 필요한 서류와 서명들이 있다.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나서는 장비의 사이즈를 확인했다.
장비들이 결정되면 차에 모두 싣은 다음에 이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포인트로 이동한다.
발이 작아서 다이빙 양말을 챙겨왔었는데 세상에나 한쪽만 가지고 와서 양말은 렌탈을 해야했다.
이 다이빙 샵의 캐릭터는 몰라몰라와 다이버라서 귀여웠다.
물론 비행기를 탄다고하는 순간부터 다이빙 부터 찾아 보던 신랑도 있지만
발리에서는 만타 가오리를 볼 수 있고 몰랑몰랑은 꼭 볼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일정에 넣으려고 했던 곳이 누사 페니다 Nusa Penida 라는 곳이다.
그렇게 우리가 꼬 가려던 누사 페니다는 전날 부터 바람의 영향으로 정부로 부터 배 출항을 금지당해버렸다.
어쩔수 없이 우리는 다른 곳으로 다이빙을 가야했다.
그렇게 선택 된 곳이 스노쿨링 등으로 유명한 또 다른 곳 빠당 바이 Padang Bai다.
그 중에서도 Gili Tepekong이라는 포인트가 메인인 곳이다.
금액 같은 경우는 미리 예약을 위해서 메일을 주고 받을때
선입금을 입금해달라고 했었으나 우리가 현장에서 다 지불하겠다고 합의해서 당일에 현장에서 현금 결제를 전부 했다.
달러로도 페소로도 결제가 가능한데 우리는 이미 환전한 페소로 결제를 하기로 했다.
우리말고는 한국 커플이 또 있어서 같이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다.
가는 길에 다이빙 트레이너 한 명이 더 버스에 올라탄다.
1시간동안 차를 타고 갔다고 쓰고 자면서 갔다라고 읽는다.
도착한 빠당바이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해변 방향으로 입장하는 것 만으로도 주차비용도 지불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스노클링도 가능한 곳이다 보니 워낙이도 사람이 많은것 같고
이곳에서 옆섬으로도 갈 수 있는 배도 여기서 출발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이드는 이 설명을 해주면서 옆섬인 롬복섬도 아름다운 곳이라며 추천을 해주었다.)
지정된 식당에서 점심으로 먹을 식사를 주문을 미리하고서 옷을 갈아입고 배에 올라탄다.
이 빠당바이 사진을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전통 형태의 배가 해안가에 가득 차 있었다.
우리도 이런 모양의 배에 타서 바다로 향한다.
배는 다이빙 손님인 우리 4명을 제외하고는 인스트럭터가 3명, 그리고 배를 몰아주는 운전수도 같이 있었다.
배안에서 탱크의 보관 방식이 앉아 있을만한 높이의 선반에 홈이 패어 있고, 이 홈 안에 탱크들에 꽂혀 있는 방식이였다.
나는 처음 보는 꽤나 신박한 방식이였다.
절대 흔들리지 않게 넣을 수 있는 구조인데다가 탱크들이 더 서있으니까 그 상태로 BC를 채결할 수 있어서 만들어진 시스템인듯했다.
배에서 한 번에 총 10개씩 꽂을 수 있어서 승선한 인원들이 모두 한 번에 이용이 가능했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과 해변에 서 있을때에는 바람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의 생각보다는 훨씬 바람이 세게 불고 있었고, 나의생각보다 배는 작았다.
그래서 나는 생각보다 배멀미를했다.
물론 잠을 별로 못 잔 것이 제일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해에 타던 말던 나는 거의 누워서 쉬며 이동을 했다.
TapeKong 에 도착했다.
본래의 계획은 TapeKong과 함께 Mimpang 이라는 포인트를 가는데
오늘은 바람이 세고 조류가 강해서 어려울 것 같다며 tapekong에서만 다이빙을 했다.
심한 조류도 아니고 했으면 다이빙이 재밌었을거라고 신랑은 말하긴했지만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
처음에는 절벽을 따라서 벽에 붙은 산호들이나 숨은 물고기들을 구경했고
물고기들이 세로로 움직이는 벽을 만날때까지 진행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자리를 옮겨서 작은 터널을 통과해서 이번에는 숨어서 잠을 자고 있는 상어를 보러 갔다.
처음보는 상어였는데 돌 밑에서 숨어서 자는 상어들이 3마리나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어를 보러 가고 있는 과정에서 거북이도 만났다.
이렇게 물 속에서 처음으로 거북이도 만나고 상어도 만났다.
사실 이 발리 포인트는 세상의 많은 다이빙 포인트들에 비하면
물 속은 시야도 좋지 않고 산호초도 없고 볼 것이 많지는 않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발리에서 다이빙을 하루 뿐이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거북이와 상어를 퀘스트를 성공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다이빙이였다.
물론 계획 대로 누사 페니다에 가서 만타를 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배를 타고 왔던 길을 되짚어서 돌아가서 섬에 가까웠던 두번째 포인트는 스노클링도 가능한 잔잔한 바다였다.
Jepun이라고 불리우는 포인트다.
처음 나갔던 섬 주변에 비하면 만 안쪽에 존재해서 전체적으로 잔잔한 편이였고
그덕분에 물에 뛰어 들고 간단하게 스노클링을 즐기는 가족 단위의 배들이 많았다.
물 속은 모래밭에 산호를 키우고 있었고 덕분에 많은 물고기들이 공존하는 곳이였다.
옛날에 사용하던 정유(?) 관련 구조물도 있었다.
산호초는 없이 바닥이 다 모래밭이라서 모래가 일렁일렁 물살에 흔들리는게 눈으로 보이는 곳이였다.
역시 바람도 많은 타이밍이라서 그런건지 역시나 물속도 일렁일렁 거렸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진행하는게 쉽지 않았다.
조류를 많이 타 보거나 한국 바다에서 다이빙을 한 분들은 이정도는 별거 아닐거 같았지만
이렇게 흔들리고 흘러가는 바다는 나에게는 처음이라서 새로운 경험이였다.
그렇게 바다 놀이 잘 하고 나서 이제 해변가로 돌아 간다.
식당 한편에는 샤워 시설이 있어서 돌아와서 물에 샤워를 해서 소금물을 씻어내고 마른 옷으로 깨끗하게 갈아 입을수가 있었다.
씻고 나면 출항 하기 전에 미리 주문해 두었더너 음식이 나와서 바람을 맞고 떨어진 체력을 따뜻하게 올릴수 있었다.
발리에 와서 처음으로 먹은 음식은 이렇게 뭔지도 잘 모르지만 고른볶음 음식들이였다.
전에 발리 왔을 때도 느꼈지만 뭘 먹어도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나라라서 인지
오늘도 별거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치고는 제법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https://goo.gl/maps/PmeMCsbftVbNVuPL7
돌아오는 길은 아침에 이동할 때 보다 막혀서 샵까지는 1시간반,
그리고 추가로 40분을 걸려서 숙소로 돌아왔다.
장비와 수영복을 씻고 정리하고 늦어지기 전에 저녁부터 먹고 쉬기로 해서 저녁을 먹기 위해 나가본다.
20230105 in Bali
'바람: Asia, Pacific > Bali 2023 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기발리] 발리 쿠타의 호텔 [알람쿨쿨 Alam KulKul] (0) | 2023.07.25 |
---|---|
[여기발리] 호텔 수영장에서만 쉬는 여유로운 하루 (0) | 2023.07.22 |
[여기발리] 발리에서 필라테스 도전 (0) | 2023.07.15 |
[여기발리] 첫번째 저녁의 노을과 식사 즐기기 (0) | 2023.05.20 |
[여기발리] DAY 0 (코로나덕분에) 오랜만의 비행기길 /발리입국하기 (0) | 2023.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