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짱구나 포테이토헤드까지 가면 더 사이즈가 큰 독채 빌라나 좋은 호텔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시끄러운 호텔을 좋아하지 않고 도보로 여행을 잘 다니기때문에
그렇게 안 쪽으로,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면 할 것이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쿠타에서 숙소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서 조금은 더 거리가 잇는 곳을 검색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연식도 천차만별이고 사이즈도 천차만별이라서
숙소를 고르는 일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였다.
또 하나의 배제사항으로 지난번에 갔던 숙소는 빼고 새로운 곳에 가보자는 생각이였다.
처음에는 포테이토헤드 호텔들을 봤는데 너무 비싼 것이 아닌가.
메리어트 라인들도 많아서 그런 것들도 열심히 보고 환불 가능한 예약도 걸어보고 했는데
제일 마음에 드는 방이 아니고, 신식 호텔에 신랑은 아예 관심이 없어서
결국에는 옛날 건물로 된 호텔 중에서 골랐다.
옛날 건물의 호텔들도 독채가 많은 곳, 방이 많은 곳, 땅 자체가 넓어서 호텔밖으로 안나가도 될것 같은곳 처럼 종류도 워낙 여러가지고 가격도 다양했다.
무엇보다 코로나의 여파로 옛날 호텔들이 얼마나 유지 보수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옛날 호텔이지만 최근 리뷰가 나쁘지 않으면서 비싸지 않아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돈이 아깝지 않을 수준에 골랐다.
한마디 적당한 수준을 찾았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결정한 곳이 이 알람 쿨쿨이다.
쿠타 해변 바로 앞에 있고, 독채도 가능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 곳이였다.
그리고 최근 리뷰들 중에 보수나 청결에 대해서 리뷰가 나쁘지 않은 곳으로 결정한 것이다.
https://goo.gl/maps/hUHpZ4WcsoX2uHWv6
입구로 들어가는 길부터 제법 예쁘게 꾸며져 있다.
정문 앞에는 발과 손을 씻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처음 숙소에 묵을 때부터 찾지는 못했던 곳인데 돌아다니다보니
맨발로 생활하는 이 나라 사람들이 발씻는 곳이 없을리가 없다는 생각에 유심히 보았더니 이렇게 씻는 곳이 있었다.
바닷가 바로 앞이라서 바닷가에 나갔다와서도 손발 정도는 씻고 숙소로 들어가기 좋을만한 곳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운치가 있고 물이 흐르는 긴 복도가 있다.
갈대(?)로 꾸며 놓고 조각상도 있고 물도 흘러서 이곳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 장소중에 하나다.
호텔 입구쪽에서 밖을 바라보았을때도 이렇게
호텔명도 명확하게 보이고 길건너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가 바로 있어서 바닷물도 보인다.
그렇게 운치 있는 메인 길로 들어오면 왼편에 리셉션이 있는 건물이 먼저 보인다.
여기서 일단 방을 안내 받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입구로 들어와도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이 쉽게 눈에 띈다.
처음 왔을때는 리셉션 건물 이외에는 들어갈만한 건물이나 입구가 보이지는 않아서 어렵지는 않다.
단 택시를 타고와서 내리면 리셉션 건물이 약간 빗겨 서 있어서 바로 보이지는 않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우리처럼 새벽 1시에나 발리에 도착하는 한국발 비행기를 탄다면
리셉션 사람이 우리를 보고 찾으러 나오지 않으면 길을 찾을수가 없을수도 있다.
우리가 선택한 방은 독립적인 구조의 방이다.
전부 1층에 위치해 있고 사이즈도 크며 야외 샤워장(?)이라고 할만한것이 있는 구조다.
통유리창이 커서 열어두면 환하고, 사용인들이 잘 돌아다녀서 쉬는 시간에는 잘 커텐을 열지 않게되기는 한다.
이들 답게 문 앞에도 의자와 쉴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모기와 벌레 때문에 이용하지는 않게된다.
무엇보다 덥기도해서 쉬는 시간에는 실내에 있게된다.
제일 아랫방이 아닌 한단계 윗방을 고른거라서 방도 제법 넓찍해서 좋았다.
천고가 높은 집이라서 전반적으로 내부는 어두컴컴하고 불을 켜도 저녁에 어둠다는 단점이 있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수영장은 총 2개가 있는데 그것도 선택의 이유가 되기는 했다.
그리고 메인 수영장은 야외에서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여서 선택하기도 했다
하나의 수영장은 조금더 얕은 느낌의 맑은 물의 느낌였다.
아마도 타일이 옅은 색이라서 덜 깊어 보이는 효과를 보여주는것 같기는 하다.
메인 수영장은 옅은 곳에서 깊은곳까지 깊이가 다양해서 수영하고 즐기기에는 제법 좋았다.
아쉬운건 풀 사이드에서 매점이나 바가 운영을 하지 않아서 같이 즐길수 없다는 아쉬움 정도였다.
리센셥 옆 2층에는 본디 식당과 <베란다바>라는 바도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한 축소 영업을 해서 벌어지는 일인것 같은데
여기 2층에서 바를 운영했다면 매일 저녁 베란다에 앉아서 바다를 보면서 술을 마셨을 것 같다.
2층 밖에 안되어서 시원하게 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뷰나 위치는 충분히 좋은 자리라서 아쉬움이 컸다.
호텔의 로비격인 1층에는 물과 조형물, 식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택시나 투어를 기다리는 장소로 이용되는 듯했다.
이곳도 제법 정성스럽게 잘 꾸며진 공간이라고 생각되었다.
매일 분수에 꽃을 새로 깔고 장식하는 것으로 보아서 관리도 잘 하는 듯했다.
그 이외에도 나무들이 많고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라서 더더욱 편안하다.
아마 최신 호텔에 묵었으면 절대로 느끼지 못했을 아늑함과 이국적인 매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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