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까페를 검색해서는 종종 갔었지만
빵집 투어(?)를 해본 적은 없었다.
빵을 무지 좋아하지만 한 번 많이 먹고 나면 꼭 후회하게 되고
그렇다고 하루 지난 빵은 맛이 없어서 많이 살수가 없는 굴레.
신랑은 밀가루 아예 안 먹는 사람이라서 빵을 여러개 사서 나눠 먹는 것도 불가능하다.
제주도는 검색을 해보면 꼭 빵지순례까 뜨곤 한다.
이번 제주도는 일정을 정하지 않아서 마음대로 해도 상관이 전혀 없는 그런 하루가 생긴거라서
카페와 빵집을 가보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숙소에서 준클라시코, 제주 하멜 치즈케익, 보엠, 스위츠 커피바, 본조르노 베이커리 등 저장해두었던 집들이 다 가까이 있었다.
그래서 주저 없이 아침부터 카페를 가기 전에 빵 부터 구매해보기로 했다.
3대 빵집에서 일등으로 나오던 <준클라시코>에 가보았다.
월요일 오전이였지만 문을 닫은 상태..
바로 차를 돌려 <본 조르노>로 향했다.
10시부터 오픈이라던 집은 사장님께서 반죽을 만지면서 빵을 굽고 계셨다.
동네의 작은 빵집 느낌이였던 본 조르노 Buon Giorno
아침이라서 빵이 적어서 있는 것들만 사오게 되었다.
본조르노 스콘과 귀엽게 생긴 티그레를 주웠고
따끈따끈한 식빵을 외면하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식빵 중에서 트리플 치즈 식빵을 골랐다.
스콘이 2400원이니깐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요즘 스콘이 저렴한 곳은 없으니..
티그레는 처음보는 아이였지만 작지만 손이 좀 가는 구움 과자 같았다. 가격은 1700원
식빵은 5000원이였다.
그래도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식빵은 놓칠수가 없었다.
자그마한 곳인데도 아이템과 소품이 많으신 스타일이다.
별거 없는 공간에 덕후 스러움과 오토바이와 자잘한 아이템까지 보고 오다니.
창문에 적어 놓은 빵나오는 시간까지도 아이템으로 보일 지경이였다.
덕분에 행사하고 남아 있다는 뱃지도 득템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나와서 오븐을 데우고
반죽을 만들어서 혼자서 빵을 굽고 계산을 하시는 것을 보니 어쩐지 더 동네 빵집 같고 정다운 느낌이였다.
게다가 커피까지 내리고 계셨던..!
앞에 창틀에는 빵이 나오는 시간들이 적혀 있다.
식빵류 10시 이후
바게트류 11시 이후
통밀 호밀류 10시 20분 이후
페스트리, 크로와상 12시 이후
에그타르트 10시 이후 이다.
12시쯤 왔으면 다양한 빵을 만났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일찍 나온 빵들은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늘은 따끈따끈한 식빵을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아침이 되었다.
따끈따끈한 빵을 참을수가 없어서 차에 타자마자 일단 쭉 찢었다.
역시 식빵은 결 대로 찢어 서 먹을때가 진짜로 맛있다!
사실 쭉쭉 찢어 먹기에는 아직 안쪽이 많이 뜨거운 상태라서 손가락을 넣어서 쭉 찢을수가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따뜻한 식빵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빵도 맛이 좋고 신나는 맛이였다.
이렇게 입안에 빵에 넣으면서 다음 빵집으로 향했다.
다음에 커피와 함께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를 선정해서 향하기 시작했다.
+)
스콘은 저렴하지도 않지만 너무 비싸지도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가격 대비 맛 만큼 정말 최고라고 생각했다.
스콘은 너무 바삭하고 입안이 마르는 느낌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곳은 그런 느낌이 없고 잘 구워졌지만 스콘임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라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소박한 가게의 느낌, 맛있는 빵들, 따끈하고 행복했던 느낌이 다 어우러져서
제주도 올 때마다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행복한 빵집이였다.
https://www.instagram.com/buon.giorno.bak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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