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 하노이
오늘은 저녁 겸 술 한잔 겸 마시고 마무리를 하려는게 우리의 계획이였다.
하지만 우리가 술 마시면 늘 그렇듯 한번에서 끝나는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였다.
1차 바에서도 신나게 먹었지만
분위기가 업 되었으니 다른 신나는 곳을 찾아서 우리만큼이나 업이 된 하노이의 밤 거리를 걸었다.
1차 바인 polite&co에서 직선으로는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던 바이지만
우리는 북적북적한 곳을 따라서 돌아서 바에 도착했다.
덕분에 가는 길에 추가로 뱃지도 구매할 수 있었고,
우렁이찜(?)도 먹어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도 hidden alley라는 커피숍도 봤는데 이곳도 hidden place였다.
여기 맞아? 라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복도를 지나면 중간에 사람들이 사는 집도 보인다.
마치 길을 잘 못 들어서 남의 집 마당으로 불쑥 들어온 느낌이랄까.
집들의 구조상 2층이 1층과 다른 장사를 하려면 건물 뒷편으로 깊숙이 들어가야하다보니 생기는 일인것 같다.
그렇게 다른집 거실도 구경하고 뒷마당도 구경하면서 계단을 올라야지만 이 곳에 도착할 수 있다.
도착했을때는 다른 손님들은 없었고 그래서 우리는 자리를 골라서 야외 바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구글리뷰를 검색해서 왔던 곳이라서 기대가 한껏 되는 곳이였다.
간판도 눈을 끄는 디자인인데 더 눈이 가게 만든건 메뉴판 표지였다.
우주인 컨셉의 간판 보다 더 우주 스러운 컨셉의 메뉴판이였다.
이때 정말 신이 났는지 같은 사진을 참으로 여러장 찍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 자체가 밖외에는 볼게 없고
간판이 잘 보이다 보니 자꾸 간판을 찍고 싶게 만들긴했지만 정말 많이 찍어놨었다는.
좋은 분위기에서 간단하게 맥주 마시고 집에 가려고 들렀던 터라 일단은 맥주를 주문해 보았다.
Tay Bac과 Chuc라는 두 가지를 주문했다.
오늘 주문한건 알콜 도수 둘다 6% 대로 IBU가 각각 26과 40이였다.
역시나 오늘도 나쁘지 않은 초이스.
주문하고 보니 이 맥주는 베트남의 맥주 회사로 기존 맥주 회사가 아니라
베트남 수제 맥주를 만들고 있는 브랜드였다.
알고 나니 더 마음에 드는 맥주였고, 이미 사파에서 만나 본적이 있던 맥주였다.
사파에서 주문했던 두가지는 이곳에 없었고 이곳에서 만난 종류는 사파에는 없던 종류였다.
Thom이라는 브랜드고 한국에서는 본적이 없어서 수입되지는 않는것 같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맥주만 마시지 말고 이런 수제 맥주들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https://thombrewery.vn/?view=amp
우리가 술을 정말 열심히 마시고 있다보니......
바텐더가 결국에는 술을 하나 더 가지고 왔다.
커피숍에서도 그랬지만 한번씩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맛있니 잘 먹고 있니 물어보곤하던데
이날도 이 바텐더가 우리한테 괜찮니 물어 보러 왔었었다.
물론 우리는 매우 잘 먹고 있는 중이고 너네 바 진짜 마음에 든다 분위기 정말 좋아라며 신랑이 말을 잔뜩 쏟아 내놨다.
그리고 샷을 거의 10잔을 먹고 있으니.......
자기들 바에서 만든 술이라면서 술을 하나 가지고 우리에게 찾아 온 것이다.
이건 자기들 술이라며 맛보라며 샷잔을 가져와서 세잔이나 따라서 바텐더 까지 한샷이 마셨다.
한 번에 원샷 때렸는데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술이였다.
우리가 또 이거 너네가 만든거라고? 엄청 맛있다 라면서 말을 쏟아 내니 한샷이 더 돌렸다.
그렇게 공짜 샷까지 4잔 얻어 먹고 나온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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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chuc 90,000
beer Tay Bac 90,000
Tequila Shot 60,000 *8잔 480,000
johnny red shot 90,000
total 7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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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maps/ibBuSRk65m83sch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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