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Americas/Argentina, 2012

DAY 20: 정말 우연히 찾은 동네와 추억, EL BOLSON

걷는소녀 2012. 8. 26. 21:09

DAY 20_ EL BOSON, ARGENTINA

정말 우연히 찾은 시장에서의 즐거움





































바릴로체Bariloche에서 3시간여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엘 볼손El Bolson.

국립공원을 따락 가는 것은 아니지만, 파타고니아 지방의 수많은 highway 중에 하나를 지나는 것이라

3시간은 상당히 지루하긴 했지만, 창밖의 광경은 제법 멋졌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대다가 차라면 진절머리가 나는 상태의 나이기는 하지만,

전날 이 근방에 내린 눈 덕분에 매우 멋지긴 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2시간여 만에 도착! El Bolson.

이곳이 예쁜 동네고 주말에는 시장 볼 것도 있다고 하여서 온 곳.

100배 즐기기 따위나 보고 있는 나로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동네.


동네의 첫인상은. 어제 나를 고생 시킨. 안데스 동네와 다를바 없었지만,

어제의 마을 보다도 훨씬 예쁘다. 바릴로체보다 이쁜 동네라고 추천 받아서 왔다고 하시지만,

내눈에는 어제의 마을과도 똑같고 우수아이아의 풍경이 훨씬 좋았다.









마을의 인포메이션 앞에서 발견한 지도에서 정말 갈 곳도 없고 주말 장터도 정말 조그마하며

분수인지 호수인지도,, 동네 수영장 같은,, 시멘트 틀 속에 들어 있는 더러운 물이였다. 아 뭡니까….





그래도 오랜만의 시장 구경은 재미나긴 했다.

마을이 워낙 작고 볼것도 없는데다가,, 여자들 끼리 있으니 자그마한 것들의 구경에 흠뻑 빠졌다.

뭐 그래봤자 호수(?) 절반을 둘러서 있어서 오래도록 봐도 한시간 정도 밖에 안 걸렸지만,,,















본인이 직접 만든 것들을 주로 팔고 있으니 색색가지 귀걸이와 팔찌가 주로 있었다. 

머리와 함께 엮는 이녀석도 많이 있었다. 도전해 보고 싶었으나, 나의 짧은 머리에는 어울리지 않으니..


어릴적 볼리비아에 살았다는 동생님 덕분에 언어 걱정 없이 시장 구경했다.

stressless여서 더 좋은 시장 구경이였던듯.


팔찌에 온통 관심이 많은 동생님. 나도 악세사리에 폭풍 관심이 많지만,,,

오늘이 아르헨티나 마지막 날이다 보니. 현금의부재.. 후아-

살수 있는 것이 없는 날이였다.











그자리에서 조각을 하면서 팔고 있는 청년이였다.

제법 어렵게 생긴 얼굴들을 집중해서 조각하지 않고 장사하면서 조각하는것이 신기했다.

장사를 위한 조각보다는 좋아해서 하는 조각에 취미로 장사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미니어처들 너무 갖고 싶었다!

이런거 너무 좋아한다ㅎㅎ

마테차를 들고 수염에 이동네 옷을 입고 고기를 굽는 사람.

동네 강아지까지 너무 귀엽다'ㅅ'












이녀석의 기능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재미난 물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색색가지 팔찌들 얼마나 갖고 싶던지!!!

귀걸이나 목걸이도 갖고 싶은게 많았다. 귀걸이도 열심히 쳐다보던'ㅅ'

결국에는 팔찌 두개 사서 돌아온것이 전부였다ㅠㅠ












































시장에는 온갖 소박한 물품들과 함께 

물건을 파는 사람들, 물건을 사는 사람들 주변을 한가롭게 즐기는 사람들, 사는 사람들, 아이들,

온 사방에서 사람의 얼굴도 함께 볼 수가 있었다.











물론 파타고니아 지방 답게 자연도 함께 있고 :)




올드한 버스가 이 마을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굴뚝과 함께.. 




마을 어디에서 보이는 설산. 이것이 이 동네의 아름다움이겠지.

물론 나에게는 이미 우수아이아가 있기 때문에 큰 감동은 없지만,

여기저기에서 진한 하얀색 산이 잘 보인다.






























시장에서 가장 나의 눈길을 끈것은 뭐니뭐니해도 나의 마테차컵 ㅠ_____ㅠ!!!!!!!


그 어디에서 발견한 것보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지만, 나의 현금이 커버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서 실패ㅠㅠ

가게 앞에서 발을 떼지도 못하고 사겠다는 소리도 못하고,, 새겨 놓은 문양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였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슬프게 만드는 마테차컵. 그 은색 빨대가 정말이지 마음에 드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음에 드는 컵도 잘 못 찾고 부피도 문제가 되었으니, 빨대라도 사올껄 그랬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나 그 작고 볼록한 컵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이 짧은 빨대이니…








마크마저도 예쁜 저 트럭 ㅠ_ㅠ














그렇게 오후 버스를 타고 두시간 반여 동안 또 설산만 쳐다보면서 다시 바릴로체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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