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Wonder
2018
영화를 보고 싶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예고편에서 만난 두가지 대사 때문이였다.
You can't blend in when you are outstanding
아.. 이토록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적절한 말인가..
이상하게 생겼다고 왕따당하기만 하는 동생에게
너는 충분히 멋지다는 이야기를 등교 첫 날에 귀에 속삭여 주는 누나의 대사인데,
알을 깨고 나오는 어린 시절에 힘들어하고 속상해하는 자녀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예고편에서 가슴에 날아와 꽂혔던 대사.
It counts the most, because I'm your mother.
다소 띵~ 하게 얻어 맞은 기분이였다
엄마니깐 나를 못 생기지 않았다고 하는거고 모두 나를 못 생긴다고 화를 내던 아이에게
엄마니깐 내 말이 가장 중요하고, 너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던 엄마.
이 말을 듣는 순간 뭔가 울림이 생겨났다.
그렇다. 우리는 엄마가 하는 말은 다 형편 없다고 생각하고 부모 보다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더 신경 쓰고 눈치보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모든 걸 알고 있는 부모 만큼 정확한 판단과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순식간에 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간 대사였다.
영화안에서는 예고편 만큼의 무게감이나 임팩트는 없었지만, 중요한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귀엽게도 우주를 떠다니는 우주 비행사 처럼 촬영된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선천질환으로 세상으로 부터 콩깍지가 씌여져 바라보아지는
아이의 세상으로의 탈출기 영화이다.
미국식 가족영화, 성장영화
라고 한줄로 정리할 수 있을 영화이기도 하지만
상처 투성이 꼬맹이 때문에 그런 생각이 올라 왔다가도 다시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미국식가족애는 지울수 없다.
이상하게도 이런건 감동했다가다 어딘지 모르게 껄끄럽게 내려앉는다.
여전히 매력적인 줄리아 로버츠도 내눈에는 한몫한다.
아픈 아이를 위해서 학위도 내려놓고 일도 내력놓고 육아와 간호만 하다가
아이가 입학하고 나니 본인도 다시 공부도 논문도 시작하는 멋진 엄마로 나와서
줄리아 로버츠가 더 빛났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오언 윌슨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극중에서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충분히 잘 나왔다.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이기 때문에 가리지 않고 계속 보고 싶다는 대사는
아버지이기에 가능한 대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귀여운 아이들의 우정에 즐거운데
영화가 끝났음에도 깊이를 더해주던 엔딩곡까지 존재한다.
주제와 너무와도 적절하게 맞으면서도 응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노래까지도 듣고 나니 비로소 영화가 완벽하게 끝난 것 같다.
모두들
마음 따뜻해지는 이 꼬마 아이의 성장 영화 한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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